- 한국의 100대 명산 중 33위 고창 선운산 산행 입니다. 두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 42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1월 13일(토) 큰아들과 함께. 선운사 도립공원 주차장-석상암-마이재-정상(수리봉)-원점회귀 코스
- 가족 여행 중 둘째날 점심을 먹고 오후 일정을 보내기 위해 고창 선운사를 찾았습니다. 변산에서 한시간 정도를 이동하면 도착 할 수 있는 거리 입니다. 늦은 단풍과 기회가 되면 선운산까지 산행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선운사에 도착 합니다. 날씨가 많이 풀려 어제 까지의 쌀쌀한 기온이 많이 올라 따듯한 오후 시간을 맞이합니다.
잘 됐다 싶어 선운사까지 가벼운 산책 코스를 걸어 봅니다. 절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습니다.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큰아들과 가볍게 선운산을 다녀오기로 하고, 집사람과 작은 아들은 주위에서 산책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바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가장 빠른 코스인 석상암과 마이재를 통과해 정상까지 다녀 오기로 합니다. 등산화와 스틱 등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지만, 평소 실력대로 산행을 조심스럽게 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큰아들에게도 조심하라는 당부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길이 미끄럽습니다. 특히 운동화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다행히 높은 해발의 산이 아니기에 안심합니다.
속도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쉬지 않고 다이렉트로 정상까지 올라 갑니다. 중간 중간에 힘든 오르막 구간들이 있었지만, 호흡 조절을 하면서 이동 합니다. 힘들게 숨을 한꺼번에 몰아 쉬는 구간에서는 잠깐씩 호흡을 고르면서 올라 갑니다. 아들놈도 평소 산행을 가끔씩 하는 관계로 제법 잘 따라 붙습니다. 일부러 속도를 냈다가 늦추었다가 변화를 줘보지만 그럴대도 어김없이 두발짝 정도 뒤에서 잽싸게 따라 붙습니다.
음, 제법이군.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40분 정도 능선길을 올라가니 첫번째 조망터가 나옵니다. 나즈막한 산이지만 산세는 제법 볼만 합니다. 선운사 주변이 워낙 넓은 지역이고, 가벼운 산책 코스들이 많아 주말과 단풍철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파들이 찾는 명산 입니다. 오늘은 다행히 단풍의 끝물이라 산우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인파들이 마지막 가는 가을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앗습니다.
수리봉 정상까지 힘차게 올라 갑니다. 가장 짧은 거리를 가장 빨리 이동했기에 겁나게 숨이 많이 찹니다. 사전에 식수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기에 목마름이 심합니다. 목마름을 참으면서도 아들한테 한마디 합니다. 물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위한 산행이었다고 말입니다. 물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산행한 부분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목마름은 어쩔수 없이 참아내며, 정상 조망을 즐겨 봅니다. 잠시 주변 경치를 둘러보고 짦은 휴식을 마치고 바로 하산 합니다. 하산할 때는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내려올때는 미끄러운 길이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무사하게 산행을 완료 합니다. 갑작스런 산행 이었기에 걱정은 했지만 그래도 무사하게 귀환해서 다행 입니다.
준비없는 산행은 위험합니다. 오늘 기분좋은 1일 2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 옵니다. 가족여행 중 이루어진 3산행으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았지만, 혹시 가족들은 내가 너무 이기적으로 비춰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꼭, 이런 가족 여행 중에도 산행을 해야 하는가 싶기도 합니다. 나만의 작은 이기를 부린것이 아닌지 괜히 미안안 마음이 많이 듭니다. 어째든 즐겁고 행복한 여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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