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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 수립을 정리해 본다

남형윤 2021. 8. 23. 17:54

- 2021년 8월 아프카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불과 11일 만에 탈레반 세력의 정권을 장악 하였다. 2021년 국제 뉴스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다. 탈레반은 파슈툰족이 중심이된 이슬람 학생들이란 뜻으로 무함마드 오마르가 창립한 이슬람 신성국가 건설을 목표로한 민병대 단체이다.

 

- 아프카니스탄은 19세기 제국주의 영국의 침략으로 세차례의 전쟁을 치르고, 영국의 식민지로 존재하다가 1919년 독립하였다. 영국은 제국주의 시대에 인도를 안정적으로 지배하기위해 남진하는 러시아 세력을 견제하고자 중간지대인 아프카니스탄을 적정한 중간지대로 설정하고 친영정권을 수립하고 유지 하였다.

 

따라서 아프카니스탄은 역사적, 민족적, 종교적 일체성이 없이 제국주의의 열강의 필요에 의해 일방적인 국가 경계선을 설정하면서 탄생한 국가였다. 

 

- 아프카니스탄 지형은 5,000미터 이상의 산악 고지대에 위치하여 생활이 불편하며, 지하자원을 개발할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다. 수도 카불을 중심으로 친외세적 정권이 수립되어 운영되었으나 국가 전체를 통일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지역은 소수민족과 지역 군벌들이 장악하면서 유지 되었다.

 

이로 인해 친외세 정권과 관리들은 부패하였고 이들의 지원으로 유지하는 정권도 국가 재건과 안정된 정부 수립을 위한 시도나 열정도 부족하였고, 국민들도 신변의 위험과 여려운 경제 상황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이슬람의 종파적 갈등과 반군세력의 존재로 내전은 일상이 되었으며 지역 군벌들은 아편의 재배와 유통으로 그들의 지역을 통치할 수 있었다.

 

- 1970년 부터 내전이 심각한 상태였다.

 

- 1979년 소련의 침공이 있었다. 아프카니스탄 내 공산정권을 수립하였고, 이에 반대하는 무자헤딘의 반정부군을 미국과 친서방 국가들이 도우며 게릴라전을 전개하였다. 산악지대로 인한 완전한 통일 정권 수립이 어려웠고, 미소 냉전 시대에 서방 국가들의 반군 지원으로 친소련 정권 유지의 한계를 절감하였다.

 

이에 소련도 서방 국가들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과 수십조원을 지원한 정권이 유지하기 쉽지 않았고, 냉전시대에도 별다른 실익이 없었으며 국내 반대 여론에 부딪혀 1989년 아프카니스탄에서 철수하고, 이틈에 내전을 통해 탈레반 세력들이 정권을 장악하였다.

 

- 1991년 오사마 빈라덴의 알카체다 세력이 미국의 뉴욕 무역센타를 테러하고, 미국은 국민적 분노를 바탕으로 아프카니스탄에서 숨어있든 빈라덴을 인계하라고 요구하지만, 탈레반 정권이 거부하자 미국이 전격적으로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한다.

 

-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철수를 결정하고, 21년 조바이든 대통령이 8월 미군 철수를 단행하자 1달도 되지 않아 탈레반 세력들이 아프카니스탄을 점령한다. 미국은 20년 동안 2,000조원들 쏟아 부었지만, 그들의 입맛에 맞는 정권을 유지하지도 못하고, 미국 우선주의와 천문학적인 자원의 투입에도 실익이 없음을 인정하고, 미국 젊은이들의 희생을 더이상 유지 할 수 없어 철수하게 되었다.

 

- 아프카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동서양 교통의 중심지의 지리적 이점을 가진 나라이지만, 이로 인해 세계 최대의 강대국들인 영국, 소련, 미국으로 부터 각각 침공을 당하는 슬픈 역사를 거치고, 친 외세적 정권의 수립과 이에 반대하는 반군들의 치열한 게릴라전으로 결국은 외세를 물리쳤다. 아프카니스탄에서 강대국들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강한 군대를 투입하고도 결국은 "제국의 무덤을" 경험하면서 패배한다.

 

- 하지만 이런 정권의 입장에서의 역사에 반해 그 지역에 살고있는 평범한 민중들과 국민들의 아픔과 빈곤과 죽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수도 카불을 지배한 정권들과 부패한 관료들, 빈약한 자원들, 이슬람의 교조적인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여성과 아이들, 내전으로 인한 살상과 인권의 참혹함, 피폐해진 경제, 수많은 난민들의 아우성 등 풀어야 할 숙제들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 참 많은 것을 느끼며 생각하게 하는 아프카니스탄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