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6년은 내가 9살이 되는 해이고 문선 국민학교 2학년이다. 아직은 학교 생활과 어린이 티를 벗어나지 못한 나이이다. 이즈음 가을 운동회 날이나, 봄. 가을 소풍가는 날에는 다른 친구들처럼 어머니와 온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여 즐거운 축제를 즐기거나 맛있는 김밥이나 음식을 먹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의 일이다. 당시, 어린 나에게는 이런 소소한 시간들이 너무나 귀하게 여겨지고 마음이 서글펐든 축제의 날로 기억된다.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니와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든 형제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매우 어려웠다. 특히, 가을 운동회 날은 어머니가 장사를 쉬시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급적 일찍 장사를 마치고 약속한 이순신 장군 동상밑에서 늦게 만나 짧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