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77위 지리산 삼신봉 산행 입니다. 첫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 인증 프로그램 중 33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9월 22일(수) 추석연휴 마지막날. 금강산악회. 청학동-삼신봉정상-외삼신봉-삼신봉정(내삼신봉)-청학봉-상불재-삼성궁 하산 코스 입니다.
- 삼신봉이 블랙야크 100+ 산행에 선정되어 한번 찾아볼 계획을 했었었다. 블로그로 간접 경험을 두어번 한 이후 추석 연휴 마지막날 금강산악회에서 삼신봉과 지리산 탐방 일정이 있어 신청한 이후 오늘 추석연휴 마지막날(6일째) 삼신봉을 탐방하는 기회를 얻었다. 삼신봉 주변은 대학 다닐때 87년-88년 즈음에 친구들과 이곳으로 놀러와 청학동에서 축구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고, 집이 하동 청암인 친구집에 놀러 왔던 일도 있었고, 여행을 겸해서 삼성궁과 하동 쌍계사를 찾았던 추억을 가지 곳이다.
- 산행의 시작은 청학동 서당골에서 산악회 버스를 내리면서 시작한다. 이곳도 두어번 놀러왔던 기억들이 있고, 지금은 너무나 많이 변한 모습에 매우 낯선 느낌으로 예전의 청학동을 잠시 추억해 본다. 지리산 국립공원 스템프 인증을 하고 탐방센타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까지 2.4키로의 이정표가 보이고 바로 오르막 구간이 이어진다.
- 하지만 오르막 등산로가 생각보다 거칠거나 험하지는 않아 삼신봉을 찾는 분들은 너무 큰 부담은 안 가져도 될 듯 합니다. 지리산의 수십개 봉우리들 중에서 그래도 무난한 편이라 생각이 됩니다. 정상까지 일행 세분과 동행하면서 산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상석이 있는 삼신봉 봉우리까지 무난하게 오르막 구간이 이어 집니다. 블랙야크 100+ 인증을 마칩니다.
산행 시작부터 하늘이 흐렸지만 그래도 정상에 올때까지는 특별한 일은 없었습니다. 정상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멀리 지리산 산마루금을 조망하면서 작은 기쁨을 만끽해 봅니다. 흐린날이지만 흐릿한 산마무금은 조망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정상에서 외삼신봉 봉우리의 방향을 살펴봅니다. 함께 산행하신 마루대장님이 우리가 갈 방향과 반대방향에 있다고 힙니다. 잠시 고민을 하지만, 일행 한분과 왔던길을 되돌아 가면서 외삼신봉을 방문해 보기로 합니다.
마루 대장님께 방향을 물어 숙지하고, 외삼신봉 방향으로 되돌아 이동 합니다. 이동을 시작한지 약 10분후 지리산의 검은 먹구름이 우리쪽으로 빠르게 다가오더니 무서운 속도로 소나기를 뿜어 내립니다. 와우!! 잠시 동안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산의 날씨 변덕을 많이 경험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어마무시한 소나기를 뿜어내는 경험은 처음 입니다. 급하게 우의를 챙겨 입어 보지만, 짧은 시간의 소나기 양이 어마어마해 금방 옷과 신발이 다 젖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급하게 우의를 입고 산행을 계속하면서도 산속의 일기변화를 실감해 봅니다. 지리산의 날씨와 변덕스런 일기가 역시 지리산의 위엄을 대신해 주는 느낌 입니다. 이곳이 해발이 높은 지역임을 잠시 상기해 봅니다. 외삼신봉 정상에서 인증을 하고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위로해 봅니다. 물론, 갑작스런 비를 만나 힘든 길을 되돌아 왔지만 그래도 만족하기로 합니다.
다시 방향을 원래 진행 방향으로 잡고 산행을 이어 갑니다. 다시 오르막 구간을 이동한 후 약 30분 정도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가 갭니다. 역시 산의 날씨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고산 산행의 묘미라고 생각해 봅니다. 오르막 구간을 올라 내삼신봉 정상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정상 인증 사진을 찍고, 잠시 목을 축이고, 점심 식사도 간단하게 합니다.
비로소 소나기가 온 이후의 비갠 지리산 산마루금을 제대로 감상해 봅니다. 참으로 외경 스런 모습입니다. 지리산은 언제와도 좋고, 언제봐도 웅장한 모습으로 꿋꿋하게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멋집니다. 일행 한분과 산행을 함께 진행 하면서 멋진 바위 암릉과 조망 바위들을 둘러보면서 탄성을 함께 질러 봅니다. 많은 기암괴석들이 우리를 맞아 줍니다. 산행 도중 유명한 바위들이 중간 중간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이 코스로 산행을 한 것은 처음입니다. 청학봉을 지나 무명 바위들에서 멋드러진 경치를 구경하고, 동굴과 암릉들을 지나쳐 갑니다. 그리고는 곧 상불재에 다다릅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꺽어 삼성궁 방향으로 하산 합니다. 이제부터 하강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합니다. 추석연휴 마지막을 지리산에서 함께합니다. 정말 고맙고 소중한 산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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