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은 꿈의 시작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인증하다

44. 조령산 산행(3회)

남형윤 2021. 11. 21. 18:05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74위 문경 조령산 산행입니다. 세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 45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1월 21일(일) 혼자. 이화령휴게소-조령산 정상- 원점회귀 코스.

 

- 토요일 1일 2산의 산행과 저녁 술자리, 일요일 오전 산행을 마치고 두번째 산행지인 조령산 산행을 이어 갑니다. 아침 시간에 도장산 산행을 마치고 주변 가까운 지역의 산들을 검색했지만, 40분 거리의 이화령에서 조령산을 다녀 오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 같아 다음 산행지로 조령산을 선택하고 차를 몰아 이화령 휴게소에 도착 합니다. 시간이 제법 지체되어 오후 2시간 가까와 졌습니다. 조령산은 2번 다녀 갔던 산이라 낯설지는 않고, 정상까지의 왕복 시간과 난이도가 가장 무난할 것으로 판단이 되었습니다.

 

- 주차를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화령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지역 입니다. 백두대간 가장 중심점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지역 입니다. 곧바로 오르막 구간 산행이 시작 됩니다. 초반 1키로 이상을제법 오르막 구간으로 통과해야 합니다. 연 이틀의 산행과 일정으로 다리는 지쳐가고 여러가지 조건들이 여의치 않아 서둘러서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밀려 옵니다.

 

- 그래도 일단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는 깔끔하게 완성해야 합니다. 시작이 반 이니까요?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내가 정말 산에 반 미친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한가지 일에 미쳐야 그 끝을 볼수 있다는 격언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몰입하여 미쳐가면 주변 여러 사람들이 피곤하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과유불급과 불광불급을 되새겨 봅니다. 인간의 여러가지 면모들을 생각하기도 하면서, 인간은 새로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내 자신을 대견해 하면서 스스로를 토닥여 줍니다.

 

- 익숙한 등로를 한걸음 한걸음 옮겨 봅니다. 오후 시간으로 지나면서 어제 오늘의 일들과 산행을 하면서 가졌든 여러 생각들이 일어 나기도 합니다. 아무리 멀고, 힘들고, 지쳐도 한발 한발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또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인간사 삶의 이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산행하는 것이 곧 삶의 이치와 매우 유사합니다. 인간 세상 축소판이 산행 입니다.

 

- 1.5키로 정도 이동하면 드디어 조령샘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목도 축이고 쉬어 갑니다. 부산에서 오신 산꾼 한분과 대화를 나눠 봅니다. 마지막 조령산 정상을 향한 데크 구간을 올라가야 비로소 조령산 정상에 서게 됩니다. 힘을 내서 한발 한발 데크길을 올라 갑니다. 데크길을 다 올라가서 400미터만 우틀하면 정상 입니다. 조령산 정상에 다시 섭니다. 오늘이 세번째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시작한지 10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인증하면서 시간이 잘도 지나 갑니다. 역시 시간보다 빠른 것은 없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인증하면 어느덧 50곳이 되어 갑니다. 힘들게 정상 인증을 하고 배고픔을 허겁지겁 달래 봅니다. 빵과 우유, 바나나, 계란, 초코렛 과자까지 폭식을 합니다.

 

- 조령산 정상에서 긴 이틀간의 시간들을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흘러 갑니다. 힘든 이틀간의 여정 이었습니다. 그래도 뿌듯합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술한잔 하고, 행복한 산행을 이틀간 4군데를 마무리하고, 기분좋은 주말을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