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은 꿈의 시작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인증하다

45. 금정산 산행(2회)

남형윤 2021. 11. 27. 21:11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54위 부산 금정산 산행입니다. 금정산 2번째 방문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 46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1월 26일(금) 연차. 혼자. 동문-3망루-원효봉-금정산(고당봉)-북문-범어사 코스

 

- 드디어 오랜 계획을 준비한 끝에 부산 금정산 산행을 두번째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전 남은 연차 휴가 계획을 세우고 변산에서 1박, 부산에서 1박 예약을 회사 콘도로 마쳤습니다. 오늘이 그날 입니다. 아침 일찍 예매한 ktx를 타기 위해 집에서 brt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대전역에서 부산역에 9시 15분 경에 도착 합니다. 간단하게 돼지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지하철로 온천장역까지 다시 버스로 금정산 동문 정류장까지 이동합니다.

 

거의 이동 시간만 4시간 가량 걸립니다. 부산이 멀기는 먼 지역 입니다. 11시 경에 금정산 동문에서 버스를 하차하고 비로소 금정산 산행을 정식으로 시작합니다. 평소 산악회 안내 버스를 이용하다가, 오랜만에 혼자 산행을 준비하고, 더군다나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산행 준비 시간이 꽤나 멀고 험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산행이 가능 합니다. 몸소 체험하니 보통 시간이 아닙니다.

 

이 산행 코스는 부산에서 시작하는 블랙야크 낙동정맥 인증을 하는 곳으로 금정산 동문해설판 앞과 원효봉 정상이 산행 인증지 입니다. 오늘 그 코스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5분정도 지나면 금정산 동문 해설판이 나옵니다. 인증을 하고 적당한 오르막의 트레킹 코스로 산행을 이어 갑니다. 3망루까지 천천히 이동합니다. 아직까지 높고 험한 경사 구간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시 원효봉까지 약간의 오르막 구간을 이동합니다. 원효봉에서 낙동정맥 인증을 하고 부산 시내를 둘러 봅니다. 여기서도 멀리 조망이 확 트입니다.

 

이번주 초반의 반짝 추위도 오늘을 기해 많이 누그러진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도 너무 푸르릅니다. 완전 가을날의 높은 하늘이 생각나는 오늘 날씨 입니다. 시원한 날씨도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기분좋은 산행을 이어 갑니다. 금정산성을 끼고 도는 코스로 계속 진행하니 드디어 북문 입구와 세심정에 도착합니다. 목도 축이고 잠시 쉬어 갑니다. 금요일 인데도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이 꽤 보입니다.

 

이제 정상인 고당봉을 향해 힘차게 발길을 옮겨 봅니다. 20여분을 힘들게 오르면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에 도착합니다. 부산 시내와 양산시내 조망이 시원하게 눈앞에 펼쳐 집니다. 잠시 헛헛한 마음까지 기분좋게 보여 집니다. 부산 금정산 산행을 어게인 하기까지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동 시간만 생각하면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이상하게 두번째 방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기분좋은 인증과 조망을 감상하고, 블랙야크 인증을 하려는데 핸드폰이 먹통입니다.

 

몇달전의 두타산 산행의 기억이 확 떠오릅니다. 두타산에서 핸두폰이 먹통이 되어 인증을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급하게 지난번 기억해 소환해 블랙야크 긴급인증 제도를 활용해서 일단 정상 인증을 신청해 봅니다. 최종 결과는 시간이 지나봐야 인증여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가끔씩 일어납니다. 오늘이 그날 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원인과 결과를 천천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의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진행하면 됩니다. 인생사도 비슷합니다. 꼭 정답이 아닐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그 순간의 해답을 찾는 노력들이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슷합니다.

 

연차휴가 첫날의 첫 산행이 이렇게 끝이 날려고 합니다. 잠깐동안의 해프닝도 있었고, 당황스러운 일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부산을 찾아 금정산을 올랐다는 그 사실이 행복합니다. 하산길은 세심정까지 내려와서 북문을 거쳐 범어사 방면으로 내려 옵니다. 바위 너들길 지대를 지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범어사 버스 정류장까지 무사히 내려와서 금정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