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자료, 산행기록은 이곳에..

국립공원 소개.

남형윤 2021. 12. 23. 11:49

 

지리산(智異山) 국립공원.

1. 개요 : 지리산은 대한민국의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먼저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 입니다.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의 3도에 걸쳐 있는 산이다.  1967년 12월 29일에 지정 되었다. 북한에 위치하여 접근이 어려운 백두산과 함께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상징적인 산 이다.

지리산은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시로 3개도와 1개시 4개군에 걸쳐 있으며, 국립공원 사무소는 3개 도마다 각각 하나씩 총 세 곳이 있다. 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산청군 시천면에, 전남사무소는 구례군 마산면에, 전북사무소는 남원시 주천면에 있다. 최고 봉우리인 천왕봉(1,915m)은 함양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산의 높이가 1,915m와 1,916.77m 두 가지로 혼동되고 있는데,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양군청이 2007년에 실시한 측량결과에 따르면 최고봉인 천왕봉의 높이를 GPS 측량기를 이용하여 측량한 결과, 천왕봉의 높이는기존의 1,915m보다 1.77m높은 1,916.77m로 확인되었다. GPS 측량법은 측량 기준점을 잡는 등 과거의 측량법에 비해 높은 정밀성을 요구하는 측량에 사용되고 있고 정부 또한 GPS 측량법이 과거의 측량법보다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높이는 1,915m이다.
 
2. 상세 : 지리산은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남한 영토 중 한반도의 본토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또한 백두대간의 끝이기도 하다. 산의 면적이 매우 넓게 분포하며, 지리산을 대표하는 3대 봉우리 또한 3개도에 걸쳐 나누어져 있다.

3대봉 중 최고봉이자 제 1봉인 천왕봉(1,915m)이 경상남도 2개 지방(산청군, 함양군)에, 제 2봉인 반야봉(1,732 m)이 전라북도 남원시에, 제 3봉인 노고단(1,507 m)이 전라남도 구례군에 속한다.

지리산이라는 이름의 뜻은 智異에서 알 수 있다. 智異는 다름을 아는 것, 차이를 아는 것, 그리고 그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이 좋기 때문에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고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백두대간의 맥이 다시 솟은 곳이라 두류산이라 불리기도 하며, 도교의 영향을 받아 방장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식물 1,600여 종이 서식하고 반달가슴곰이 69마리 서식하고 있으며, 천왕봉을 주봉으로 수많은 봉우리가 있다. 오래 전부터 큰 산으로 유명을 떨친 만큼 역사가 오래된 고찰이 많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 때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한 격전지 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빨치산의 활동과 이로 인한 역사적 아픔이 있었다. 고대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지리산에 많이 남았다. 천왕봉 정상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간지폭풍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3. 특징 :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연도가 1967년인데, 당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사회 분위기와 당시 정권의 성격, 국립공원이라는 자연보호, 여가선용 개념에 이질감과 의문을 가질수도 있다. 실제로 처음 지리산을 국립공원으로 등재하자는 이야기도 정부에서 처음 나온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추진단의 주요 구성원은 바로 구례군 주민들이었다.

당시의 구례중학교에서는 '연하반(煙霞班)'이라는 구례중학교 교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산악회가 있었다. 이들은 한국전쟁 후 입산통제를 받았던 지리산을 1955년에 처음으로 허가를 받아 등정을 하였고, 현재의 "화엄사", "노고단. 천왕봉" 종주 등산로를 개척했다. 그러다 1960년대 초, 당시 어지러운 난국을 틈탄 남벌꾼들이 지리산을 황폐화했다.

이른바 '도벌'이라는 불법 산림벌채 행위가 왜 문제였냐면 그 당시는 6.25로 황폐화됐던 시가지를 근대적 양옥으로 다시 짓고 도시계획을 정비하는 이른바 '재건 붐'이 일었기 때문이다. 비싼 철근은 건물에 들어가야 하니 지지대 등 부재료는 당연히 목재수요가 많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에 있는 목재상들은 떼돈을 벌었으며 자연히 삼림자원이 씨가 말랐다. 게다가 당시는 아직 아궁이에 화목을 때서 구들장을 덥히던 시기였는지라 난방연료 및 취사 때문에라도 나무의 수요가 높았다. 이러다보니 국유지에 있는 산림자원을 노리는 일당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 도벌꾼들이 지리산의 산림자원을 베어가는 규모는 당시 구례를 통해서만 하루에 트럭 250대 분량이 실려나갈 정도로 엄청났다고 한다. 당시(1964년도) 신문기사를 보면 도벌을 자행하는 세력들의 배후에 고위층 권력자들까지 얽혀있었고, 급기야 국회에서 진상조사단을 파견할 정도였음을 알 수 있다.

구례군 주민들은 도벌꾼들과 잦은 다툼을 벌였지만 이 커다란 산에는 주인이 있는 곳보다 없는 곳이 많았고, 기사를 보면 알수 있듯이 중앙의 권력자들도 얽힌데다 하도 산이 넓다보니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도 제한적이었다. 더군다나 주인 없는 산에서 파생되는 재물에 관련한 법적 근거 같은 것이 없었으니, 구례 주민들은 날로 황폐해지는 지리산을 보고 가슴만 타들어 갔다.

비록 당시 대한민국에는 국립공원에 관련된 법률조차 없었지만, 지식인 계층인 교사들로 구성된 산악회 "연하반"은 해외의 국립공원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국립공원 지정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캠페인으로 사용될 자금을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당시 구례군의 가구수가 1만 2천 가구였는데, 이중 극빈 가구층 2천 가구를 제외한 1만 가구가 동참했다고 한다. 이 1만 가구가 1963년에 10원씩 내서 10만 원, 1966년에 20원씩 내서 20만 원을 모았다. 당시 10만 원이면 구례뿐만 아니라 여수, 진주 등 도시에서 괜찮은 집 한 채는 살 수 있는 돈이었다고 한다.

이 자금을 토대로 추진위원회는 수차례 상경하여 정부와 국회에 건의서를 제출했고, 3년에 걸친 노력 끝에 정부와 국회도 관심을 보여 마침내 1966년 3월, 국립공원법이 제정되었다. 법 제정 뒤 정부는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했고, 여러 과정을 거쳐 이듬해 12월 지리산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구례 주민과 연하반의 노력을 기념삼아 '연하'는 무명이었던 지리산 봉우리 하나의 이름으로 정해졌다.
 
4. 탐방 코스 : 천왕봉 코스가 대표적인 산행 코스이다. 최고봉인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는 중산리 코스(산청), 백무동 코스(함양)가 있다. 난이도는 백무동 코스가 중산리 코스보다 쉬운편이다.
 
천왕봉만 단시간에 올라가고 당일치기로 내려오는 것이 목표인 경우 산청군 중산리에서 출발하는 짧지만 험한 코스(5.4키로미터/ 4시간 소요)로 가는 방법이 있다.
 
천왕봉 일출을 보거나 중산리 코스보다 난이도가 쉬운 콧스를 원하는 경우에는 함양군 백무동에서 출발하여 장터목 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으로 가는 코스(7.5키로미터, 5시간 30분 소요)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높은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에는 대피소 잠자리를 예약하기가 힘들다. 대피소를 예약하지 못했다면 아침 일찍 등반하여 낮에 하산하는 편이 좋다. 지리산은 입산 시간지정제가 실시되고 있어 하절기에는 오전 3시부터, 동절기에는 오전 4시부터 입산 할 수 있다. 가을과 초봄에는 산불발생과 사고의 위험이 높아 일부 구간이 통제되는데 천왕봉 코스는 사고나 천재지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통제되지 않는다.
 
이밖에도 지리산 종주 코스/ 화대 종주 코스/  뱀사골 코스/ 인월 코스/ 바래봉 코스/ 칠선계곡 코스/ 대원사 코스/ 청학동 코스/ 삼신봉 코스/ 화엄사 코스 등 무수히 많은 산행 코스가 있다.

 

경주(慶州) 국립공원 지구.

1. 개요 : 경주 국립공원은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사적형 국립공원이다. 1968년 12월 31일에 지리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 구성 : 경주국립공원은 다도해해상, 한려해상과 함께 비연속적인 공원 중 하나이며, 총 8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다.
  • 토함산 지구
    1968년 12월 31일 지정. 경주 시가지 남동쪽 보덕동 일대에 위치한다. 불국사, 석굴암 등이 있다.
  • 남산 지구
    1968년 12월 31일 지정. 경주 시가지 남쪽 배동 일대에 위치한다. 포석정, 경애왕릉, 헌강왕릉 등이 있다.
  • 대본 지구
    1968년 12월 31일 지정. 경주 시가지 동쪽 감포읍 대본리, 문무대왕면, 양남면 일대에 위치한다. 검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릉(대왕암) 등이 있다.
  • 서악 지구
    1971년 11월 17일 지정. 경주 시가지 서남쪽 서악동 일대에 위치한다. 선도산, 무열왕릉, 법흥왕릉, 진흥왕릉, 서악동 고분군 등이 있다. 
  • 화랑 지구
    1971년 11월 17일 지정. 경주 시가지 서쪽 충효동 일대에 위치한다. 송화산, 흥무대왕릉 등이 있다.
  • 소금강 지구
    1971년 11월 17일 지정. 경주 시가지 북동쪽 용강동 일대에 위치한다. 소금강산, 탈해왕릉 등이 있다.
  • 단석산 지구
    1971년 11월 17일 지정. 경주 시가지 서쪽 건천읍 일대에 위치한다. 단석산 등이 있다.
  • 구미산 지구
    1974년 12월 26일 지정. 경주 시가지 서쪽 건천읍 일대에 위치한다.

# 특히, 주의할 점이 있다면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 유적지구를 구성하는 월성 지구, 대릉원 지구, 황룡사 지구, 명활산성 지구는 국립공원 구역이 아님을 다시한번 알려 드립니다.
 
 

계룡산(鷄龍山) 국립공원.

1. 개요 :  계룡산은 충청남도 공주시(계룡면, 반포면), 계룡시(신도안면), 대전광역시(유성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며, 높이는 845m이다. 

정상인 천황봉은 통신, 방송관련 회사 시설과 군부대가 있어 통제구역이다. 동학사쪽으로 관광객이 많다. 등산객들은 주로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 코스나 동학사-남매탑-삼불봉 코스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반대편인 갑사에도 관광객이 많은 편이며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삼불봉-갑사로 산을 아예 넘어버리는 산행 코스도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다. 이 경우 돌아오는 버스가 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관내의 수통골지구는 조금 더 가벼운 산책 삼아 나온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수통골지구에서 동학사지구로 도보 이동은 가능하나 등산로가 직접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계룡산 국립공원은 대전광역시 인근에 위치하여 가볍게 생각하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산이 생각보다 많이 험한편이다.
 
2. 역사 : 옛 문헌 한원에 "백제 동쪽에 <계림산>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오악(五嶽)중 서악으로 받들어 졌으며, 제사를 지내는 명산으로 받들어 졌다고 한다.
 
조선 태조 때 개경에서 계룡산 남쪽 신도안으로 도읍지를 옮기려 하였으나, 하륜의 반대로 신도안 대신 한양으로 도읍지를 변경하였다. 오늘날 신도안 지역(현. 계룡시 지역)에는 3군 본부(계룡대)가 들어서 군사 거점 도시인 계룡시가 설치되었다.

조선 초 도읍지 후보였다는 것과 정감록의 영향으로 정씨 왕조가 여기를 도읍으로 삼는다는 전설로 인해 계룡산 일대가 '길지(吉地)'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한때 많은 소규모 종교단체들이 특히 신도안에 난립한 적이 있다. 특정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정감록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언젠가 미래의 수도가 된다는 신도안으로 이주하여, 없던 마을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문열 작가의 "황제를 위하여"라는 작품도 여기를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많다. 원불교에서도 신도안 지역이 나중에 불교의 중심지가 된다고 믿으며 매우 중시하는 지역이며, 1967년 신도안에 삼동원(三同園)이라는 자체 종교시설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다만, 삼군본부가 들어서서 신도안 밖으로 이주할 때, 원불교 교단은 "군사시설이 미래에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경우, 삼동원 터를 최우선적으로 원불교에 반환한다"라는 조건으로 매각하여, 언젠가 복귀할 근거를 마련하였다.

위와 같은 역사 때문에 과거 정권들에서 행정 수도 이전 이슈가 나오면 언제나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는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된 행정복합중심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접해 있다.
 
3. 탐방 코스 : 동학사 지구와 갑사 지구는 탐방로로 연결되어 있다. 수통골 지구는 동학사 지구와 말목재로 연결되어 지리적으로는 계룡산의 일원이나, 현재는 법정 탐방로는 직접 연결되지 않고 도로로 도보이동만 가능하게 되어 있다. 
 
3 -1. 동학사 지구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일원이며, 승가대학으로 유명한 불교 사찰 "동학사"를 비롯해 은선폭포, 관음봉 등이 위치해 있어 계룡산 관광의 대표적인 핵심 장소 이다. 대전/충청 지역 대학생들의 단골 MT 장소이며, 동학사까지는 무장애 탐방로(포장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노약자/장애인 탐방이 원활하다. 입구부터 동학사까지는 편도 약 30분, 관음봉까지는 편도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3-2. 갑사 지구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일원이며, 호국불교 사상의 상징인 "갑사"가 위치해 있다. 산행객보다는 사찰탐방이나 인근 계곡을 들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잔디로 된 고산 고개인 금잔디고개와 삼불봉이 있다.
갑사까지는 무장애 탐방로(보도블럭)로 노약자/장애인 탐방이 원활하나, 갑사부터는 탐방로 대부분이 바위로 되어 있어 여름과 겨울철 산행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새벽 이슬도 매우 주의해야 하며, 입구부터 갑사까지는 편도 약 25분, 삼불봉까지는 편도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3-3. 수통골 지구 :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 일원이며, 대전 시계 내에 위치해 있어 등산객보다는 간단한 산책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오리 요리로 유명한 동네로 맛집이 많다.
수통폭포까지는 데크를 설치해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나, 일부 구간에 경사가 있어 보행장애인의 탐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수통폭포에서 갈라지는 도덕봉 코스는 탐방로가 협소하고 계단이 많으며, 지형적인 원인으로 안개가 자주 발생해 단독 산행은 안전하지 않다.
입구부터 수통폭포까지는 편도 약 20분, 도덕봉까지는 편도 약 1시간 10분, 빈계산까지는 편도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한려해상(閑麗海上) 국립공원 지구.

1. 개요 : 경상남도 거제시 지심도부터 전남 여수시 오동도에 이르는 구역으로 남해안 여러 지역을 묶은 대한민국 최초의 해상 국립공원 이다.  한려수도(閑麗水道) 상에 지정된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국립공원으로 1968년 12월 31일에 지리산, 경주, 계룡산에 이어 네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 면적은 544.958km²이며, 이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이어 2번째로 면적이 넓은 지역이다.

대부분이 산인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중 태안 해안 국립공원,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과 함께 대표적인 해안지역 국립공원이다. "한려(閑麗)"라는 명칭은 통영시 한산도의 한(閑)과 여수시의 여(麗)를 한 글자씩 딴 것으로 거제시, 통영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여수시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2. 구성 : 한려해상국립공원은 다도해상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과 함께 비연속적인 국립공원 중 하나이며, 총 6개 지구로 구성되어있다.
  • 거제지구
    경상남도 거제시 일대에 위치하며, 주요명소로 해금강, 외도 보타니아, 학동 몽돌해변, 지심도, 매물도와 소매물도, 장사도 등이 있다.
  • 통영지구
    경상남도 통영시 일대에 위치하며,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인 제승당이 위치한 한산도와 통영 케이블카가 있는 미륵도(산) 지역이 대표적인 명소이다.
  • 사천지구
    경상남도 사천시 일대에 위치하며, 옛 삼천포시 앞바다와 섬들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창선삼천포 대교와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있다.
  • 하동지구
    경상남도 하동군, 남해군 일대에 위치하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관음포 이충무공 유허지, 남해대교와 노량해협, 남해충렬사가 유명하다.
  • 남해지구
    경상남도 남해군 일대에 위치히며, 금산 지역과 그 앞바다로 구성되며, 유명한 명소로는 금산과 그 안에 있는 보리암이 있다.
  • 여수 오동도지구
    유일하게 전라남도에 위치하며, 여수시 앞바다와 오동도로 구성된다. 주의할 점으로 같은 여수시에 있는 향일암과 금오도가 위치한 여수 금오도지구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구역이다.

 

설악산(雪嶽山) 국립공원.

 
1. 개요 : 설악산은 태백산맥에 있는 강원도의 명산으로,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에 걸쳐 있다. 높이는 1,708m이며,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1970년 3월 24일 지정된 5번째 국립공원 이다. 국립공원 총면적은 398.222km²이다.

설악산은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북한에 속했지만, 한국 전쟁이 끝나고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대한민국이 수복한 지역이다.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거대한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척추 부분에 해당하며, 금강산과 약간 떨어진 위치에 존재한다. 하필이면 한반도의 척추 부분에 아름다운 두 산이 있고, 두 산의 중간쯤에 휴전선이 지나간다.    
한국전쟁 때 국군이 여기가 금강산인줄 알고 더 진격을 안했다는 농담도 있다. 그런데 금강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금강산과 설악산은 본래 같은 산인데 구분한 것이다.

설악산은 흔들바위와 울산바위가 유명하다. 그리고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는 제주도와 해외로 수학여행지가 확장된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 일부 남부 지방에 위치한 중ㆍ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의 단골 코스이기도 했다. 울산바위에서 동해 쪽을 바라보면 속초시 전경과 동해 바다가 보이는 게 장관이다.

예전에는 만우절마다 흔들바위가 떨어졌다는 농담글이 인터넷에 퍼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참고로 이 흔들바위 낙하 농담은 최근에 퍼진 글이 아니라 꽤 역사가 있는 농담이다.

접근 도로망으로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동해 고속도로, 44번 국도(한계령), 46번 국도 - 56번 지방도(미시령), 462번 지방도(설악산로) 등이 있다. 44번 국도는 한계령이 설악산 국립공원 지역을 뚫고 지나가며, 462번 지방도는 속초에서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들어갈 때 이용하는 도로이다.

울산바위는 공포의 808칸 철계단으로 유명했으나, 2012년 11월 30일자로 이 계단도 노후화와 위험을 이유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 설악산엔 백담사와 신흥사가 위치해 있으며, 이 중 신흥사는 문화재 관람료라는 소위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다. 백담사 문화재 관람료는 2007년 폐지하였다. 설악산  탐방 코스 중 소공원으로 시작하는 코스를 가기 위해서는 입장료(1인당 3,500원)를 끊어야 된다. 오색, 남교리, 한계령, 장수대 등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신흥사의 경우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설악산 국립공원의 대부분을 갖고 있던 신흥사 소유의 땅을 내놓았기 때문에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
 
설악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춘천속초선 동서 고속화 철도를 건설하게 되면서 설악산 지하를 정통으로 뚫고간다. 한계령과 희운각대피소 구간이 설악산 관통 구간이며, 중간에 지상으로 한번 나와서 백담사 옆에 백담역이 건설된다. 대부분의 지질은 화강암으로 분포되어 있다. 

2. 구역 :  설악산은 지질의 대부분 암산이다. 따라서 당연히 등산 난이도는 어려우므로 어떤 코스든 간에 음료와 간식을 넉넉히 챙기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면서 산행에 임해야 한다.

일단 설악산은 지리산과 비교하여 대피소의 숫자가 적은 편에 속한다. 또한 대부분의 숙박 가능한 대피소는 내설악보다는 외설악쪽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공룡능선으로 종주하는 경우에 비해 서북능선을 통해 대청봉을 오르기가 좀더 어려운 편인데, 용대리에서 출발하여 서북능선을 통해 대청봉에 가자면 한여름 꼭두새벽부터 등반을 시작해야 하고, 그나마도 속도감 있게 가야 하거나 아니면 비박을 각오해야 한다.(입산통제시각이 한계령삼거리기준 12시이다.) 또한,  곳곳에 보이는 너덜지대가 다리를 쉽게 피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오르기 힘든 산임에는 틀림없지만, 어지간히 험한 곳은 로프나 계단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체력적인 안배만 잘 할 수 있다면 너무 겁먹지 않아도 된다.

금강산이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신금강으로 나누어지듯 설악산도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으로 나누어지는데 기준은 대청봉이다.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바라봤을 때 바다쪽이 외설악, 내륙쪽이 내설악이며 남쪽은 바다쪽 내륙쪽 할 것 없이 남설악으로 칭한다. 외설악과 내설악을 가르는 기준은 공룡능선, 남설악과 내설악을 가르는 기준은 대청봉에서 십이선녀탕까지 뻗은 서북능선 이다.

대피소는 천불동, 마등령 등산 기점인 비선대에 자리잡은 비선산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다. 공룡능선의 시작이자 끝인 희운각 대피소, 소청봉 주변에 자리잡은 소청 대피소, 대청봉과 중청봉 사이에 자리잡은 중청 대피소가 있다. 천불동 계곡의 양폭 대피소, 수렴동 계곡의 수렴동 대피소도 있다.

등산로 기점은 다양하다. 우선적으로 언급하자면, 근처에 살지 않는 이상 설악산을 등산이 아닌 관광목적으로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십중팔구 소공원(속초 방면)에서 시작한다.

3. 탐방 코스 : 남설악의 오색기점에서 시작하는 방법 - 오색기점은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오색온천단지가 있다. 오색약수터 또한 훌륭한 관광지다.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등산로의 기점이다. 오색관리 사무소에서 대청봉까지 5km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경사가 정말 급하다. 오색기점의 고도는 해발 400~500m인데 대청봉은 해발 1,708m이기에 1,200~1,300m 정도의 고도를 단숨에 올라야 하며, 내리막 없는 경사 급한 오르막 계단과 돌길을 걸어야 한다. 쉬어갈 수 있는 평평한 길도 얼마 없다. 산행 코스는 도중에 좋은 볼거리도 거의 없어서 빠른 일출 감상이나 빠른 하산 용도(온천욕 용도)로 이용한다. (반대편의 외설악이 워낙 아름답기도 해서.) 하지만 정상 도달이 빠르다는 메리트는 등산객들에게 생각보다 커서, 오색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이 코스로 등반하여 소공원으로 하산하는 루트라면, 소공면에서 시작하는 루트와 정반대가 되므로 비선대~ 대청봉간의 8km나 되는 길고 험난한 오르막길을 내리막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소요시간은 4시간이 걸린다.

등반을 하지 않겠다면 주전골이라는 멋진 산책길을 추천한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길을 여유롭게 걸으며 기암절벽을 즐길 수 있다. 사철 모두 아름답지만 가을 단풍시즌에는 그야말로 절정이라고 불린다. 만경대 가는 길도 주전골에서 시작한다. 과거에는 오색기점에서 별도 길을 따라갔지만 지금은 주전골 탐방로 종점부터 일방통행으로 만경대까지 가도록 되어 있다.
설악산에서 비경으로 꼽히는 만경대는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폐쇄되었지만, 2016년 10월부터 재개방되었다. 재개방한 첫해에 인파가 너무 몰린 나머지 환경파괴 등이 문제로 떠올랐고, 이에 따라 다음 해인 2017년부터는 평일엔 하루 2,000명, 주말엔 5,000명씩 출입제한을 두고있다.  이 중 90%는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았는데, 2019년 기준으로는 단풍철 등 몰리는 시기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다만 길이 제법 길고 마지막 1/3 정도는 계속 오르막이다.  만경대 자체가 주전골부터 멀리 한계령까지 남설악 전경을 볼 수 있는 높은 곳의 전망대인지라 힘들여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일단 올라가면 마치 진경산수화에서 보았음직한 절경이 펼쳐진다.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니만큼 미세먼지가 적은 날에 다녀 오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만경대 하산길 경사도가 약 40도 정도이니 주의를 요한다.

외설악의 소공원 기점에서 시작하는 방법 - 소공원 기점은 속초에서도 시내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며, 사유지인 신흥사 부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입장료가 있다. 권금성과 울산바위, 신흥사, 비선대, 토왕성폭포 전망대 등 등산화를 신지 않고도 갈 수 있는(겨울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관광지를 도보로 돌아볼 수 있는 설악산 관광의 기점이다. 설악산국립사무소 본부가 여기 위치해 있다.
토왕성 코스 - 육담폭포, 비룡폭포를 지나 토왕성 폭포 전망대까지 이르는 코스이다. 토왕성폭포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길이 길고 가파르니 비룡폭포까지만 보고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울산바위 코스 - 흔들바위를 지나 울산바위까지 도달하는 코스이며, 적당히 운동삼아 다녀오기 좋다. 예전에는 계단이 굉장히 좁고 떨어짐을 방지할 수 있는 난간이 없었으니 현재는 길도 꽤 넓어지고 난간이 생겨 안전하다.
  • 권금성 코스 - 그 유명한 설악산 케이블카로 오르는 곳이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케이블카 덕분에 권금성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짧고 의외로 권금성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가 절경이다.
  • 비선대 코스 - 설악산의 다른 지점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본격적인 등산 코스이다. 하이힐을 신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비선대까지는 평범한 산책로지만, 그 다음부터는 가파른 등산로다. 체력이 된다면 당일치기로 경관이 좋은 금강굴까지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본격적인 등산길은 소공원에서 3km 정도 이동하면 나오는 비선대에서부터 시작이다. 등산로는 두 갈래로 왼쪽으로 천불동 계곡 코스, 오른쪽으로 마등령 코스이다. 천불동 코스는 아름다운 기암절벽과 오련폭포, 천당폭포와 같은 폭포와 폭포 아래 형성된 옥빛 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을엔 단풍과 어우러져 찬란하게 빛나며 왜 이 산이 한국에서 제일가는 명산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등산화는 필수 지참해야 하며 험준한 바위 사이로 철계단과 데크로 이루어진 등산로라 낙석도 유의해야 한다. 그렇게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해발 1,050m에 위치한 희운각대피소에 닿게 되는데 여기서 대청봉까지는 2.5km로 멀지 않지만 먼저 거쳐야 하는 소청봉(1,550m)까지 등산로의 경사가 악명 높다. 희운각에서 소청까지의 거리는 1.5km지만 고도 500m를 높여야 한다. 이 구간만 잘 극복하면 시야에 대청봉이 들어오면서 길이 완만해진다. 완만한 길을 따라 중청대피소에 다다르면 바로 앞으로 대청봉이 보이고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눈에 들어오는데 생각보다는 급한 편이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정상에 도착하는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올라간다. 소요시간은 11.5km에 6시간 20분 정도로(비선대 1시간, 비선대->희운각 3시간 10분, 희운각->대청봉 2시간 10분)해가 긴 여름철엔 체력만 받쳐준다면 아침 일찍 소공원에서 올라 오색으로 내려와 온천욕을 즐기는 일정의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오색 하산길은 3시간-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휴식시간까지 합해서 10시간-11시간 정도 잡으면 해가 긴 여름철이면 충분히 가능)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마등령 3.5km란 이정표가 보이는데 마등령은 설악산 북쪽에 위치한 안부로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기점이자 설악산의 산악미를 상징하는 공룡능선 등산로의 기점이면서 백두대간상의 중요한 지점이다. 마등령에서 오세암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법적으로 출입금지된 백두대간상의 봉우리인 황철봉으로 향할 수 있다.
오른쪽 마등령 등산로로 접어들자마자 무시무시한 깔딱고개가 기다리고 있다. 비선대에 도착하자마자 올려다보이는 세 암봉 중 장군봉을 우회하는 길인데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길이 0.8km나 계속된다.(이 구간 경사도가 48.5%이다.) 비선대의 갈림길에서 약 0.4km를 올라오면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원래 진행방향 왼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틀면 금강굴로 가는 길이 나온다. 하지만 금강굴 가는 길의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한 계단이 나오기에 금강굴을 들렀다 가고싶으면 조심해서 금강굴에 가야 한다. 이 길을 지나서 계속 오르다보면 능선길에 닿게 되지만 해발 200m(비선대의 고도)에서 해발 1,220m(마등령 고도)까지 1,020m를 불과 3.5km의 거리로 올라서는 수고는 만만치 않다. 48.5% 경사의 깔딱고개를 지나고 나면 장군봉 안부(해발 618m)에 도달하며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에 진입하지만 군데군데 큰 바위를 끼고 돌거나 타고 넘는등 밧줄을 잡고 진행하는 구간이 곳곳에 있어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한다.
 
원래 이 문서에서 마등령의 해발고도를 1,300m로 적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마등령삼거리의 해발고도는 1,220m이다. 오른쪽 비법정탐방로 황철봉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면 나오는 마등령봉이 해발 1,320m의 높이를 가진다.

원래 마등령에 도착하기 약 500m전에 자그마한 샘이 하나 있어서 물 보충이 가능했으나 2020년에 태풍에 피해를 입어 마등령샘이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마등령 루트를 진행하여 공룡능선을 타고자 한다면 식수를 충분한 양을 들고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신 경관이 끝내준다. 아래쪽으로는 점차 낮아지는 비선대에서 올려다보았던 세 암봉, 옆으로는 화채능선과 대청, 소청, 서북능선과 천불동계곡의 기암괴석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운해라도 깔리는 날이면 신선이 따로 없다. 비선대->마등령까지는 보통 사람 기준으로 3시간에서 3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이후 오세암으로 내려서도 되는데 오세암으로 내려서는 길은 1.4km로 비교적 짧지만 비선대에서 올라올 때만큼 험준해서 내려가는 데도 1시간 10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오세암 대신 왼쪽을 보면 설악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공룡능선이 기다리고 있다. 공룡능선의 암릉미는 한국의 어떤 바위산을 찾아도 공룡능선에 비견될 수는 있어도 빼어난 곳을 찾기 힘들 정도며 계절에 따라 그 아름다움이 다 다르다. 가을과 겨울이 특히 아름답다.(겨울에는 특히 각오해야 한다. 설악산의 강추위와 엄청난 적설량 때문에 종종 입산이 통제되므로, 한겨울 공룡능선을 가기란 엄홍길에게 히말라야 신이 정상을 허락하는 것과 같다!) 대신, 너무나 아름다운 만큼 정말 힘들다. 거기다 흙길이 아닌 죄다 바윗길이며 로프가 설치된 곳도 많이 만난다. 거기다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계속 반복하는데 문제는 경사도가 장난아니라는 점이다.(무릎 작살나기 좋은 곳, 양손을 로프에 매달려야 하기에 스틱 쓰기가 귀찮은 곳) 한국 산의 깔딱고개는 실로 여기 다 모여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른 산에선 깔딱고개가 길어봤자 1km 즈음이고 종종 내리막도 섞였지만, 여기서는 무려 5km나 지속된다. 소요시간은 5시간~5시간 20분이며 등로에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도 체력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설악산 등로 중 탈진사고 비율이 정말 높은 곳이다. 대신 날이 맑으면 경관에 취해 고통을 잊을 수 있다. 정말 추천할 만한 등로지만, 체력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공룡능선 등산시는 준족이 아닌 이상 희운각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편이 좋다. 만약 공룡능선만 진행하고 무박 원점회귀를 하고 싶다면 비선대에서 마등령으로 오른뒤 공룡능선을 진행하고 무너미 고개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는 루트를 짤 수 있다. 총 거리는 약 20km, 12시간 정도의 산행을 해야 한다.

공룡능선 코스가 힘든 만큼 쫄리면 소공원-천불동-희운각 대피소까지만 가서 희운각 삼거리에서 공룡능선 쪽으로 500m정도만 올라가서 신선대에 올라 공룡능선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해가 긴 여름이면 천불동계곡을 통해 내려가거나 희운각에서 소청봉을 통해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운동선수 정도 체력이 아니라면 대피소나 버스에 도착한 즉시 피로 때문에 곧바로 잠들 것이다. 어느 쪽을 기점으로 잡든 공룡능선 등로는 경관은 아름답지만 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국립공원 등산로의 단일 코스로는 제일 힘든 곳이다. 어쩌면 공룡능선은 그냥 다른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게 가장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신선대에서 보는 게 몸도 편하고 괜찮을 듯하다.

백담사 기점은 백담사에서 시작해 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을 거쳐 봉정암에 도달한 후 소청 대피소, 중청 대피소를 거쳐 대청봉에 오르는 코스이다. 용대리 백담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6.5km 구간으로 걸어올 수도 있으나 대청봉 등정을 목표로 한다면 체력을 아끼기 위해 버스를 타고 백담사까지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백담사부터 등산로가 시작되며 초반에는 거의 평지나 다름 없는 길이 3.5km 이어진다. 그렇게 3.5km를 이동하면 영시암에 도달하며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왼쪽으론 오세암, 오른쪽으로는 수렴동대피소로 가는 길이 있다. 대부분 오른쪽 수렴동 대피소로 진행을 하게 되며 수렴동대피소까지 1.2km는 다시 평지길이 지속된다. 수렴동 대피소에서부터 구곡담 계곡이 시작되며 이제부터 경사길이 시작되게 된다. 만수폭포, 관음폭포, 쌍용폭포의 경치를 구경하며 약 4.8km를 이동하게 되면 봉정암을 약 500m 남겨둔 지점(구곡담 계곡의 끝지점)에서 계곡이 끝나고 본격적인 급경사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이 급경사 깔딱고개는 소청갈림길까지 총 1.6km정도 지속된다.(해발 약 900m에서 1550m까지 600m를 단숨에 끌어올리게 된다.) 이 깔딱고개를 가파르게 오르고나면 해발 1,244m에 있는 봉정암에 도착하게된다. 봉정암에서 숨을 잠시 고른 후 소청갈림길(해발 1550m)를 향해 가파른 오르막을 1.1km 올라가게된다. 숨 가쁘게 소청대피소를 지나 소청갈림길에 도착하게되면 소공원기점 등로와 만나게되며 경사가 완만해지게 된다. 소청갈림길에서 중청봉 허리를 완만하게 600m를 진행하면 중청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

만약 영시암에서 오세암으로 빠지게 된다면 2.5km의 숲길이 등장하게 된다. 해발 800 ~ 900m정도를 오르내리며 오세암에 도달하게되면 오세암에서 갈림길이 등장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게 되면 경사가 급해지며 1.4km를 가파르게 올라가 공룡능선의 기점인 마등령에 도착하게 된다. 마등령방향으로 가지않고 계속 직진하게되면 약 4km의 봉정암으로 향하는 길이 나타난다. 초반 2.6km까진 일반적인 업다운이 계속 되다가 봉정암을 1.6km 남겨두고부터 갑자기 급경사가 시작되게 된다. 이 1.6km를 급격하게 치고 올라오게되면 봉정암에 도달하여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 코스에 합류하게 된다.

서북릉을 종주하는 남교리 탐방 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경우 남교리 탐방 지원센터(해발 329m)에서 출발하여 십이선녀탕 계곡따라 올라가게 된다. 중간중간 급경사구간을 넘어가며 남교리에서 8.6km를 올라가면 대승령(해발 1,210m)에 도착한다. 사실 엄밀히말하면 서북능선은 남교리에서 7.6km 올라온 지점에서 비법정탐방로인 안산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하지만 안산은 비법정 탐방로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서북능선의 시작점은 안산갈림길부터 시작이다.(안산까진 1.4km) 자신의 체력상태와 등산 스피드를 고려하여 귀때기청봉을 지나 중청대피소나 한계령까지 등산이 힘들다고 생각되면 대승령에서 장수대분소로 하산이 가능하다.(2.7km정도 내려가게된다.) 능선을 따라 2.3km정도 진행하다보면 큰감투봉을 1차로 만나게 된다. 큰감투봉을 지나면서 산행난이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하는데 큰감투봉 정상에서 급격하게 내리막을 길게치고 내려가다가 급경사의 너덜길을 수 차례 만나게 된다. 이 3.7km의 급경사를 오르내리고 너덜길을 힘들게 올라서면 해발 1576m의 귀때기청봉에 도달한다.(대승령으로부터 6km, 남교리부터 14.6km) 대승령부터 귀때기청봉까지를 약 3시간을 잡고 가게 되며 심한 너덜길이 등장하기에 발을 잘못 디디면 골절상을 피할 수 없으니 조심조심히 산행을 하자. 이제 다시 급격한 너덜길 내리막을 타고 40분 정도(1.6km) 전진하면 한계령삼거리(해발 1353m)에 도착하게된다. 한계령 기점과 만나는 지점으로 대청봉까지 6km를 남겨둔 지점이다. 이 한계령삼거리를 기준으로 서북능선을 동서구간을 나누게 된다. 다시 5.4km의 너덜길과 업다운을 3시간정도 거치다보면 중청대피소에 도착하게 되어 서북능선은 비로소 끝이난다.(대승령에서 13.6km, 한계령삼거리에서 5.4km, 남교리에서 21.6km, 장수대분소에서 16.3km, 한계령에서 7.7km) 남교리나 장수대를 들머리로 정할 경우 새벽산행은 피할 수 없으며 한계령삼거리를 12시 이전에 통과를 해야하기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8시간이내에는 한계령삼거리까지 도달해야한다. 또한 중청대피소에 도달하기 전까지 최대 21.6km를 대피소 없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체력을 기르는 것은 필수이며 장거리 산행을 미리 몇 번 진행하여 장거리 산행에 익숙해져야 한다.

종주 코스로는 남교리에서 출발하여 서북능선을 따라 대청봉을 오른 후 희운각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 - 소공원으로 하산하는 설악대종주 코스가 있다 총 길이는 약 37km, 소요시간은 약 23시간이 걸린다. 너덜지대가 많은 서북능선과 급경사 고개가 수십번 반복되는 공룡능선을 통과하여 마등령에 진입 후 최대 48.5%의 급경사를 통해 비선대, 소공원으로 하산하기에 3대 종주 코스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

맑은 날에 정상에서 동해바다가 보인다. 산이 워낙 동해안에 붙어 있듯 위치하고 있어서 중청 대피소쯤 오면 맑은 날은 물론이고 밤에도 속초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다. 반대로 광공해 때문에 다른 방향과는 다르게 별이 좀 희미하게 보인다.

설악산의 봉우리는 대청봉(1,708.1m), 중청봉(1,664.5m), 끝청봉(1,609.6m), 소청봉(1,581m), 귀때기청봉(1,576.3m), 가리봉(1,518.5 m), 안산(1,430.4m), 큰감투봉(1,409 m), 주걱봉(1,386m), 화채봉(1,328.3 m), 황철봉(1,319m), 나한봉(1,297.4m), 삼형제봉(1,232.3m), 응봉(1,208.1m), 세존봉(1,160m), 범봉(1,134.1 m), 칠성봉(1,093.5m), 작은감투봉(972.9m), 관모산(877.3m), 집선봉(875.1m), 도로봉(827.3 m), 옥녀봉(811m), 노적봉(726.3m), 달마봉(631.8m), 주봉산(337.8m), 왕관봉, 오봉산, 동봉(울산바위), 서봉(울산바위), 희야봉, 칠형제봉, 노인봉 등이 있고, 능선은 공룡능선, 서북능선, 화채능선, 용아장성릉, 가리능선 등이 있다.
 
 

속리산(俗離山) 국립공원.

1. 개요 : 속리산은 충청북도 보은군, 괴산군, 경상북도 상주시,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최고봉인 천왕봉의 높이는 1,058m이다. 1964년 사적 및 명승지로 지정, 1969년 관광지로 지정, 1970년 3월 24일 우리나라에서 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1973년에 국립공원 관리공단 사무소가 개소하였고, 1984년 12월 30일에 속리산 줄기인 화양계곡, 쌍곡계곡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되어 구역이 106.18 제곱 킬로미터에서 274.766 제곱 킬로미터로 확장 되었다. 백두대간상에 위치하며, 산 동쪽은 낙동강 유역, 남쪽은 금강 유역, 북쪽은 한강 유역이다.
 
2. 상세 : 속리산은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대천 중 하나로 여겨져서, 신라 때도 신라의 오악과 함께 중사(中祀)의 예법으로 국가적으로 제사를 올리는 장소였다.

험한 바위산처럼 보이지만 국립공원이라서 등산로가 매우 잘 다듬어져 있기 때문에 오르기가 크게 어렵지는 않다. 각종 기암괴석 전시장과 같은 산으로 가히 바위의 천국이라고 할만하며, 화강암들이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모양으로 다듬어져 산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천왕봉과 문장대 사이의 약 4km 길이의 능선을 타보는 것도 좋다. 암릉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온갖 기암괴석과 마주하고 자그마한 터널 등도 지나게 되는데, 속리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한번 걸어볼만 하다. 산으로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따라 걷게 되는 계곡도 아름다운데, 계곡을 따라 상류에 있는 연못까지의 산책로도 '세조길'이라는 이름으로 잘 조성되어 있다.

속리산 자체만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사실 속리산 국립공원은 매우 넓은 영역을 포함하고 있어서 백악산, 묘봉, 칠보산, 대야산, 군자산 같은 산들도 속리산 국립공원의 영역 내에 포함된다. 이 산들도 풍광이 빼어나다. 그리고 국립공원 영역 바로 밖에도 희양산, 구병산, 청화산 같은 산들이 새하얀 암벽을 뽐내며 들어서 있는 등 속리산 주변의 산들이 하나같이 빼어나기 때문에 정상과 문장대에서의 조망도 매우 좋다.

등산로는 주로 법주사에서 올라가는 등산로와 상주시 화북면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로 나뉜다. 주봉인 천왕봉보다 문장대의 경치가 더 좋아서 문장대의 인기가 더 많다. 물론 체력과 시간이 된다면 문장대와 천왕봉을 모두 오를 수도 있지만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하나만 올라야 한다면 문장대를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속리산에 있는 절로는 법주사가 유명하다. 법주사에는 팔상전(국보 제55호),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그리고 국내 최대의 금동미륵대불이 있다. 속리산 어귀, 국립공원사무소 맞은편에 있는 정이품송은 천연기념물 제103호이다. 법주사는 문화재 관람료 명목으로 등산객들에게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1인당 5000원이다.

속리산에 있는 바위 중 걸방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금강산으로 가려다가 때가 늦어 설악산에 머물렀다는 울산바위 설화에서 파생된 전설이 있다. 금강산의 1만 2천봉이 되려고 가다가 속리산에서 잠시 쉬고 가려는데, 그 사이 금강산에 1만 2천개의 바위들이 모두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오도가도 못하게 된 걸방바위는 하는 수 없이 속리산에 눌러앉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이전에는 보은 쪽의 속리산으로 가기 위해 말티재라는 고개를 넘어야 했다. 그러나 현재의 37번 국도인 속리터널이 준공되고 접근성이 향상되었다. 말티재 부근에는 자연휴양림이 있다. 그리고 2007년 12월 당진영덕 고속도로의 청주 분기점-낙동 분기점 구간이 개통되어서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었다.

법주사 방향 입구에 있는 속리산터미널에 서울(강남, 동서울) 청주, 대전 등지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이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편리하다다.
 
3. 그 외 : 속리산에서 1978년 9월 16일, 리히터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 2007년, 이 산 부근의 보은군 면 명칭이 내속리면, 외속리면에서 각각 속리산면, 장안면으로 개칭되었다. 그것도 해방 전에는 아예 속리면 하나였다가 1947년 1월 31일 분리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속리산 부근에 오래 거주한 노인들은 자신의 고향을 말할 때 속리면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문장대 경관 정비를 했다. 2016년 부터는 속리산 세조길이 열렸다.
  • 가수 태진아가 초능력자를 목격한 곳이라고 한다.
  • 청주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고속버스 회사인 속리산 고속이 이 산의 이름을 따왔다.
  • 충청북도 보은군 방향과 경상북도 상주시 방향이 있는데, 충청북도 방향은 중간에 법주사가 끼어 있어서 지나갈 때는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하지만, 경상북도 방향은 매표소가 없으며, 경상북도 방향에서 들어가 법주사로 나올 때(문장대2코스, 장각동코스)는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
2021년 5월 말까지 공원 내 휴게소 3동을 철거하고 7월까지 철거지역에 신갈나무, 국수나무를 심어 생태적 복원을 실행한다.
 

한라산(漢拏山) 국립공원.

1. 개요 : 한라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에 있으며, 대한민국의 실효지배 영토 내의 최고봉이자 가장 높은 산(해발 1947m이다.  대한민국에서 7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 중의 하나이다. 한라산 국립공원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실효지배 영토 내 해상 활화산 이다.  한라산은 그 이름을 풀이하면 운한(雲漢 : 은하수, 또는 높은 하늘)을 당긴다 라는 뜻으로 은하수를 붙잡을 정도로 높은 산이라는 뜻이다.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대한민국 삼신산(三神山) 중 하나로 꼽히는 명산이다.
 
2. 상세 : 한반도 본토 내의 남/북한을 합쳐서 2번째 혹은 3번째 높이의 산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반도 최고봉은 백두산 (2,744m) 이고, 2번째 산은 함경도 경성군.무산군의 경계에 위치한 관모봉 (2,541m)이며. 3번째 산은 함경남도 풍산군의 북수백산 이다. 또한, 한반도 본토 북부지방에는(개마고원 일대) 높은 산 60여 곳이 널려 있다. 한편,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내륙에서는 지리산이(1,915m)이 최고봉이다.

제주도는 오랫동안 '한라산'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거대한 순상화산체인 섬이라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것이 제주도 사람들의 한라산에 대한 인식과 합쳐져서 생긴 말이 "한라산이 곧 제주도이며 제주도가 곧 한라산."이다. 그러나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한라산은 제주도를 쌓아올린 여러 단성 내지는 준단성화산체들 중에서 가장 중앙에 크게 쌓인 것에 불과하며, 사실 제주도가 하나의 커다란 화산지대였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화산폭발이 한라산의 중심폭발이 아니었다.

한라산은 높은 산이지만, 멀리서 보면 흔히 '산' 하면 떠오르는 뾰족하고 깎아지른 모습이 아니라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다. 순상화산의 특징 중 하나이다.

겨울철에는 대설특보 등으로 입산 통제가 빈번하며, 봄철에도 장마급 비가 내리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호우 지역이다. 하루에만 1000mm (1m)이상의 무시무시한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 점을 잘 공략한다면 물이 가득찬 백록담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3. 활화산 : 한때는 한라산을 휴화산이라고들 하기도 했다. 심지어 초등학교 과학시간에도 자연재해 이야기하다보면 선생님들이 "한라산은 죽어 있어요" 하면서 사화산이라고도 했다.  "사화산"이란 주장은 1995년이면 끝나고 "휴화산"으로 가르친다. 역사 시대 활동의 흔적이 있고 화산지형 등이 고스란히 남아 도저히 사화산이라고는 볼 수 없으니, 과거 일본의 후지산처럼 휴화산이라고 본 것이다.

2014년부터 이곳을 활화산으로 재분류 하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양산단층 및 신갈단층 등 그동안 신경 안 쓴 곳들도 다시 뜯어봐서, 하천에 의한 침식지형이 아니라 엄연한 거대 단층대임을 학자들이 밝혀내기도 했다. 즉 엄연한 활화산으로 지하에 마그마 방이 있다. 수틀리면 언제든 분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국제기구에서 이 화산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애당초 불과 1,000여 년 전 역사시대인 고려 목종 7년에 탐라 해상에서 화산분출이 발생해서 태학박사 안건지를 파견해서 살펴보도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한라산 폭발은 물론 백두산의 폭발보단 덜 민감한 상황이긴 하다. 단순히, 용암만 흐르는 화산이라 어떻게든 막고 바다로 내빼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제주국제공항이 결항이 생기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지진까지 동반하면 문제는 엄청나게 크질 것이다.

결국, 한라산 폭발은 백두산이나 추가령 구조곡 내 휴화산들보단 위력이 약하다. 대신 위 항목에 서술된 것처럼 분화 자체의 위력보다는 분화의 위치를 예측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상기했듯 제주도 자체가 거대한 화산 지형이며, 오름의 분포를 봤을 때 어디서든 용암 분출이 일어날 수 있다. 즉, 백록담이라고 딱 폭발 위치를 집어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한라산은 한국 영토에 있기 때문에 분출 떡밥이 더 관심을 얻지만 사실 위험하기로는 현역 초대형 활화산이면서 한국과도 꽤 가까운 위치인 일본의 아소산이 훨씬 더  위험하다.
 
 
4. 백록담 : 한라산은 정상 분화구에 백록담(白鹿潭)이라는 호수가 있다. 백록담은 흰 사슴이 물을 마시는 연못이라는 뜻이지만, 여름철에 가보면 정상에 물이 없는 경우가 많다. 전술한 것처럼 비가 잔뜩 오거나 태풍이 온 다음 날을 잘 잡으면 물이 차있는 광경을 볼 수도 있다.

전설에 따르면,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선문대)할망이 한라산이 뾰족하다고 꼭대기만 잘라 던져 백록담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설문대할망이 던져버린 부분은 제주도 서남쪽에 있는 산방산(山房山)이 되었다고 한다. 산방산은 해발 345 m밖에 되지 않는, 용암이 굳어 생긴 작은 돌산이다. 그런데 산방산 밑둘레가 절묘하게 한라산 정상 지름과 얼추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게다가 돌의 재질이 한라산 정상부와 마찬가지로 조면암이다. 한라산에서 잘라서 떨어졌다는 전설이 생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다른 버전으로는 사냥꾼이 보이는 사슴을 잡고자 활을 쐈는데, 사슴은 피하고, 그게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맞추는 바람에, 열받은 상제가 그 한라산의 뽀족한 부분을 냅다 던져서 백록담이 만들어졌다고도 하고 사냥꾼을 발로 차버려서 패여 날아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른 버전으로는 설문대할망의 아들 500명 중 장남이 사냥을 망친 탓에 홧김에 하늘에 대고 시위를 당겼는데, 하필 그 화살이 옥황상제의 옷을 뚫고 가버렸다고한다. 화가 난 옥황상제께서 암석을 뽑아 당시까지만 해도 뾰족했던 한라산에 냅다 던졌는데, 패인 부분은 현재의 백록담. 그 암석은 제주도 내에 박혀 현재의 산방산이 되었다고 한다.

백록담 전망대에 있는 안내표지판에는 옥황상제와 선녀들이 술을 마셨던 장소라고 쓰여 있다.

옛날에는 백록담 호수까지 내려갔다 와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았으나, 지금은 내려가지 못하게 울타리로 통제한다. 최근에는 대체용으로 드론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충격적이게도 90년대나 2000년대에는 아래에 내려가서 텐트치고 캠핑도 했다고 한다. 1975년 이전에 이미 야영 금지를 내렸지만, 일부 몰지각한 등산객들이 이를 무시하고 백록담에 내려갔던 것이다. 하지만, 2021년에도 백록담 안은 아니지만 근처에서 야영 금지를 어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신혼부부가 변사체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내장산(內藏山) 국립공원.

 

1. 개요 : 내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시, 순창군, 전라남도 장성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내장산은 1971년 우리나라 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높이는 최고봉 763.2m 신선봉이다. 그리고 면적은 80,708 km2이다. 노령산맥의 중간 부분에 있으며 신선봉(神仙峰:763.5 m)을 중심으로 연지봉(蓮池峰:720m)·까치봉(680m)·장군봉(670m)·연자봉(660m)·망해봉(640m)·불출봉(610m)·서래봉(580m)·월령봉(420m) 등이 동쪽으로 열린 말발굽 모양으로 둘러서 있다.


내장산 북부인 정읍시 방면은 동진강 유역이다. 남부 백양사 지구인 장성군 북하면은 영산강 유역으로 영산강의 지류인 황룡강이 발원한다. 산 동쪽인 순창군 지역은 섬진강 유역이다. 백양사가 있는 남부는 백암산이라고도 부른다.

설악산, 오대산 등지에 비하면 다소 남쪽에 있는 산이라 상대적으로 단풍이 늦게(10월 하순) 드는 편이다. 이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여 단풍 시즌에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2. 교통 : 정읍역이나 정읍 공용버스 터미널에서 내장산 공용 터미널까지는 지방 소도시치고는 정말 버스가 많이 다니는 편이다. 171번 버스를 타면 40분 정도 걸리는데, 내장 터미널에서 내장산 케이블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중이라 산에 오르는게 그리 어렵지 않다. 내장 터미널에서 케이블카 입구까지 걸어서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일단 내장산 자체가 동지역(정읍시 내장상동)에 있어 산악 국립공원 치고는 꽤나 교통이 편리하며, 버스는 물론 철도로도 접근성이 괜찮다.

문제는 내장 저수지부터 내장산 입구까지는 편도 1차로다. 내장산 입구는 3방향 도로가 만나는 지점인데 모두 편도 1차로라 단풍철에는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전북 순창군 복흥 방면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호남 고속도로 태인 나들목, 정읍 나들목, 내장산 나들목에서 진입하는 차들이 뒤섞이면서, 1차선 도로는 시내버스 타기를 포기한 등산객들이 좁은 인도뿐 아니라 차도까지 점령하여 어마어마하게 복잡해 진다. 골짜기가 좁고 경사가 심해 길을 넓힐 수도 없는 상황이다. 평소에 정읍시에서 10 ~ 20분 정도면 가는 길이 주말이면 2 ~ 3시간씩 걸린다. 단풍철에는 오전 7시전에 매표소 도착하여, 12시 이전에 빠져나가는게 도로에서 시간 안버리고 단풍 구경할수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3. 근처 시설 : 내장산에 있는 절로서는 내장사, 백양사 등이 유명하다.  내장사는 정읍시 내장상동에 있으며 백제 때 세워진 절이다. 백양사는 장성군 북하면에 있으며 대한 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장성군 북이면에 백양사의 이름을 따서 호남선 백양사역과 호남 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이 있다.

숙박시설은 정읍 지역의 경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명소답게 정읍역부터 내장산 입구까지 신규 펜션, 최신식 무인텔까지 매우 많이 있다. 다만 아쉽게도 아직 관광호텔은 없다.

국립공원 내 노후된 모텔 7 ~ 8곳 정도와 민박촌이 구성되어있다. 관광객이 사시사철 찾는 것도 아니고 가을 단풍철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국립공원내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는 당연히 소홀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전국의 국립공원 중 군소지역 관광지에 위치한 관광지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다만 장성군 북하면 소재지인 약수리에는 백양사 방향으로 오른쪽에는 호텔이 하나 있다.
 
 4.여담 : 내장산 서쪽에는 전라북도 정읍시와 전라남도 장성군의 경계인 갈재라는 고개가 있다. 예전에는 1번 국도 구간 이었지만 정읍에서 장성호를 돌아 장성읍내로 이어지는 국도 개량사업이 완공되어 옛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도 왕복 2차로에 급커브가 끝내준다. 동쪽에도 정읍시와 순창군의 경계인 갈재가 있으며, 역시 왕복 2차로에 극한의 S코스가 존재한다. 다만 정식 명칭은 노령이지만, 이곳 주민들은 옛 명칭인 갈재를 사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내장산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정읍피아 내장산네시스(Jeongeupia naejangsanensis)’라는 이름으로 2010년 발표된 적이 있다.

가수 김용임 님이 부른 "내장산" 이라는 트로트 곡이 있다. 2013년에 발표된 곡으로, 고순옥이 작사하고 이호섭이 작곡하였다.

경남 진주 출신 지방 가수 한봄이 SBS "트롯신이 떴다" 1라운드 경연곡으로 "내장산" 이라는 트로트 곡을 불렀는데, 원곡 가수 김용임이 발표한 이후 내장산 단일곡으로는 최고 조회수인 2021년 5월 10일 기준 유튜브 360만 조회수가 넘고 있다.
 
 

가야산(伽倻山) 국립공원.

1. 개요 : 가야산은 경상북도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 거창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높이가 1,430m이며, 면적은 77,074km2 이다. 가야산은 삼국시대 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서 우두산(牛頭山)이라 불리었고, 가야의 산신제 때는 소를 제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전한다. 신라에 편입된 뒤에도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전국의 명산대천 가운데 한 곳 이었다.

다만, 2007년까지만 해도 접근성이 극히 불량할 정도로 말 그대로 오지였지만, 가야산 옆으로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죽음의 도로'로 악명이 높았던 옛 88올림픽 고속도로가 확장되면서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된 지금은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지금은 부산에서는 2시간 내외, 창원에서는 1시간 30분 내외, 대구에서는 30분이면 가장 인기있는 백운동 주차장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이나 충청권에서의 접근성은 성주부터 국도 고갯길을 넘거나 고속도로를 이용해도 한참 우회해야 해서 여전히 접근성은 어려운 편이다.
 
2. 교통 여건 : 각 코스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코스인 해인사로 들어서는 루트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각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대략 권역별로 접근 루트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다만 어디서 오든 북쪽에서 접근하는 경우는 중부내륙 고속도로 성주 ic-33번 국도(성주군 수륜면 수륜교차로 까지)의 험한 고갯길을 이욯해야 하며,  남쪽에서 오는 경우는 광주대구 고속도로 해인사 ic-1084지방도와 59번 국도를 이용헤사 접근해야 한다. 
 
3. 탐방 코스 :  해인사 코스- 해인사에서 시작해 상왕봉과 우두봉을 오르는 코스이다. 과거에는 가장 산객들이 많이 찾던 가야산의 대표 코스였다. 해인사와 장경각을 같이 둘러 볼 수 있으며 난이도도 높지 않다.
 
소리길 코스 - 등산로라기 보다는 평탄한 산책로에 가깝다. 가야산을 대표하는 계곡인 홍류동 계곡을 따라 나 있는 평탄한 숲길이다. 소리길이란 이름은 걷는 내내 계곡의 물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붙은 것이다. 가야산 소리길은 홍류동 옛길을 복원하고 다듬어서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 수평 탐방로이다. 홍류동 계곡을 따라가는 가야산소리길에는 주요 문화자원인 농산정과 더불어 칠성대, 낙화담 등 가야산 19명소 중 16개 명소가 있으며 자연과 역사, 경관을 함께 보고 느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탐방(체험) 할 수 있는 길이다.
대표적으로 소리길 입구에서 무릉교, 농산정, 길상암, 영산교를 다녀오는 코스는 총 6키로미터에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만물상 코스 - 삼남 지방의 남쪽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암산이다. 만물상은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수많은 암릉이 펼쳐진 가야산의 대표적인 능선이지만....안전사고 위험으로 인해 1972년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출입이 금지 되었었다. 그러나 2010년, 데크와 계단, 난간등의 안전 시설을 완비한 후 개방했으며, 이후 가야산의 대표적인 코스가 되었다.
 
설악산 공룡 능선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난이도가 높지만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진 풍광도 설악산 부럽지 않은 수준이라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다.

다만, 초반부터 심하게 올려치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중요하며 능선에 그늘이 거의 없으므로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이라면 한여름이나 한겨울 탐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덕유산(德裕山) 국립공원.

1. 개요 :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군, 장수군과 경상남도 함양군, 거창군에 걸친 산으로 해발고도는 1614 m이다. 총 229.43km2의 면적이 국립공원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이전에는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불편했으나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접근성이 많이향상되었다.

소백산과 마찬가지로 고위 평탄면이 아주 인상적인데, 특히 동엽령과 향적봉 사이에 있는 덕유평전은 소백산 못지 않게 아름답다.
 
2. 국립공원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ㆍ안성면ㆍ설천면 등지와 장수군 장계면ㆍ계북면 등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등지가 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된다. 백두대간상에 있는 산으로 서쪽에는 금강이, 동쪽에는 낙동강이 흐른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남덕유산 남쪽에는 육십령 이라는 고개가 있는데,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육십령 터널을 통해 지나간다.  정상인 향적봉 바로 아래 있는 설천봉까지는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정상 부근에는 주목과 구상나무 등 침엽수가 자라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들어 환경 문제로 재 인식되고 있다.
 
3. 상세 내역 : 덕유산에는 대피소가 삿갓재 대피소와 향적봉 대피소, 두 곳이 있다. 이 중 향적봉 대피소는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 30여 분 걸으면 갈 수 있기 때문에 대피소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고, 민간인에게 위탁 경영을 하고 있으므로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대피소 예약을 하면 안 되고,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현재는 삿갓재 대피소가 등산객들의 숙박시설 역할을 한다.

4. 탐방 코스 : 덕유산 종주는 지리산, 설악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종주 코스로 꼽힌다.

진짜 덕유산 종주는 육구 종주를 의미한다.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남도 함양군의 경계에 위치한 육십령 고개에서 출발하여 무주 구천동으로 하산하는 종주 구간으로 총 거리는 칠봉 경유 하산길의 경우 30.7km, 백련사 경유 하산길의 경우 31.8km이다.
대피소가 상당히 많은 지리산이나 설악산과는 달리 덕유산에는 삿갓재 대피소 외에는 잠을 잘 수 있는 곳이 없으므로 난이도는 지리산 1박 2일 종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리산 종주의 경우 해발 1,000 m인 성삼재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반면에 덕유산 육구 종주는 꼼짝없이 육십령(734m)에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더 높다. 물론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 설천봉에서 종주를 시작하면 난이도는 하락하지만 그래도 만만치 않다.

육십령(734m) - 할미봉(1026m) 2.3km
꾸준한 업힐 구간이다. 중간중간 암석구간이 많아 줄을 잡고 계속해서 올라가야한다. 덕유산 종주 구간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중 하나이다.

할미봉(1026m) - 서봉(1492m) 4.7km
급경사 계단을 타고 내려간 후 평탄한 숲길을 나아간다. 숲길은 반 평지나 다름 없이 경사가 완만하며 가벼운 러닝으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숲길을 지나면 업힐 구간이 시작된다. 서봉에 다가갈수록 너덜길이 등장하기에 긴장을 해야한다. 이후 한번 급하게 내리막계단을 지나고 덕유산 조릿대를 지나게 된다. 조릿대를 지나면 양옆 시아가 트이는데 이 구간이 서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이다. 중간중간 돌이 있기 때문에 조심이 올라간다.

서봉(1492m) - 남덕유산(1507m) 1.5km
다시 급경사 내리막계단을 지나야한다. 내리막을 지난 후 바로 남덕유산으로 가는 오르막이 시작된다. 구간이 짧기때문에 경사가 비교적 급한편이다. 남덕유산을 300m 남겨둔 지점에서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을 경유하여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되며 여기서 영각사방면으로 300m를 올라가면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후 다시 내려와서 삿갓재 방향으로 진행하면된다.

남덕유산(1507m) - 삿갓재대피소 4.3km
월성재(1316m)까지 완만한 내리막과 평탄면 구간을 1.4km정도 지난다.(남덕유산 갈림길에서 1.1km)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황점마을로 가는 3.8km의 하산길이 나온다. 월성재를 지나면 삿갓봉으로 향하는 업다운이 나타난다. 너덜길이 많이 나타나기때문에 내리막 너덜길을 탈때는 조심해야한다. 급한 오르막 너덜길은 삿갓봉까지 1.9km가량 계속되며 덕유산 종주 코스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그렇게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삿갓봉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오게 된다. 삿갓봉(1418m)은 갈림길에서 빠져서 300m를 올라가야한다.
삿갓봉을 지나면 삿갓재대피소까지 1km정도 비교적 완만한 내리막이 연속된다.
삿갓재대피소는 식수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식수를 구매하거나 처음부터 식수를 많이 가져가는 것을 권장한다. 삿갓샘으로 가려면 대피소에서 500m정도 계단을 타고 내려와야한다. 삿갓샘은 황강의 상류 하천중 하나인 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삿갓재대피소 - 무룡산(1491m) 2.1km
비교적 완만한 계단과 업다운을 탄다. 덕유산 업힐 돌길구간의 거의 마지막 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구간만 잘 넘어가면 덕유평전구간이 나타난다.

무룡산(1491m) - 동업령 4.1km
동업령은 무룡산에서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약 8km 구간의 중간지점이다. 무룡산에서 동업령까지는 완만하게 오르내리며 고도를 내려간다. 동업령에 들어서면 안성탐방 지원센터에서 칠연계곡을 통해 올라오는 4.5km의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동업령 - 백암봉(1503m) 2.2km
백암봉근처까진 완만하게 올라간다. 이후 백암봉 직전에 돌길과 계단이 나오게 되며 경사가 조금 급해진다. 백암봉만 오르게 되면 덕유평전구간이 시작되며 경사가 매우 완만해진다. 백암봉 정상에서 횡경재를 거쳐 송계사로 가는 6.2km의 등산로와 만나게된다.

백암봉(1503m) - 향적봉(1614m) 2.1km
중봉(1594m)까지 완만한 고위평탄면길이 1km 정도 연속되어있다. 평탄면을 만끽하며 올라오면 중봉 정상에서 오수자굴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수자굴은 중봉에서 1.4km정도 내려가야한다. 중봉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중간에 아고산대 자생식물 적응텃밭이 있다. 향적봉까지는 1.1km구간이 다른 구간처럼 경사가 있다거나 하진 않기때문에 잠깐 가서 보고와도 좋다. 향적봉까진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게된다. 중봉에서 1km 편안하게 걸어오면 향적봉대피소가 나타나고 향적봉 정상으로 가는 100m의 갈림길이 나타나게된다. 계단 경사자체는 완만하지만 이미 23.2km의 산행을 하고나서 향적봉으로 향하기에 체력적으로 지쳐있을 시기라 상당히 짜증나게 느껴질 수 있다. 조금만 참고 올라가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도착하게 된다. 현재 코로나19로인해 향적봉 정상석 출입은 통제되어있다.

향적봉 - 칠봉 3.5km or 백련사 2.5km
설천봉까지(0.6km) 완만한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설천봉은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쉽게 올라올 수 있는 그 봉우리이다. 설천봉에서 중급 스키장 실크로드길을 내려오게된다. 생각보다 경사가 있고 자갈길이기때문에 발에 피로가 크게 쌓일 것이다. 세게 밟아서 발에 무리가 가지 않게 내려오자. 약 1km 정도 자갈길을 내려오면 칠봉으로 가는 숲길이 등장한다. 오른쪽 숲길로 들어가자. 그래야 칠봉 - 구천동방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칠봉까진 1.2km 구간이다. 1.2km 구간은 산죽 조릿대를 약 30분가량 내려간다. 스키시즌에는 종종 칠봉하산길이 통제된다. 이때는 백련사 방면으로 하산해야한다.

칠봉 - 구천동탐방지원센터 3.9km, 백련사 - 구천동탐방지원센터 6km
덕유산 종주의 마지막 구간이다. 칠봉에서 인월담까진 2.2km로 약 1시간 30분정도 걸린다. 이 구간에서 경사가 다시 급해지기 시작한다. 중간에 돌부리도 있기에 조심해서 내려가야하며 이후 약 50도 급경사의 총 252개의 철계단길이 나타난다. 경사가 워낙 급하기때문에 실족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조심해서 내려가자. 이렇게 500m를 내려오게되면 철계단길은 끝나게된다. 철계단은 끝날지만 여전히 경사가 꽤 급한 돌길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계속해서 내려와서 인월담에 도착하게되면 백련사에서 내려오는 등산로와 합쳐지게된다. 인월담에서 백련사까진 4.3km, 비파담까진 400m를 진행해야한다. 인월담에 도착하게되면 구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 1.7km의 포장도로가 나오며 덕유산 종주는 끝이나게된다. 구천동 주차장까지는 탐방지원센터에서 400m를 더 내려가야한다.

영구종주는 영각사에서 출발해서 구천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25.8km~26.9km 길이이며 역시 숙박은 삿갓재에서 한다. 육구에 비해서는 다소 쉬운 편이지만 역시 종주하기에는 만만치 않다.

2박 3일 종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덕유산 종주를 생각하는 위키러라면 어느 정도 체력을 키운 후 도전하는 것이 좋다.

곤돌라 덕택에 최고봉인 향적봉에는 그야말로 사람들이 득시글댄다. 향적봉 정상에서 600m 떨어진 위치까지 올라가는데다 그 600m도 능선이라 산책로 수준이기 때문에 산악형 국립공원의 최고봉 중 가장 등반하기 쉽다.
 
무주군 적상면에는 적상산성이 있다. 그 안에는 조선 시대에 조선왕조실록의 사초를 보관한 사고 터가 남아 있다.

덕유산 향적봉 근처에는 주목나무 고목들이 남아있다. 몇십 년 전 발생한 산불로 주목나무들의 수가 줄었다고 한다.

맑은 날에는 약 60km 떨어진 지리산이 보이기도 한다.
 
5. 주변 관광지 및 명물 :  주변 관광지로는 덕유산리조트와 무주구천동 계곡이 있으며, 덕유산의 고로쇠물은 대한민국의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받는 명물이다. 한겨울의 상고대도 덕유산의 명물 중 하나이다. 곤돌라를 타고 온다면 고산지대의 상고대를 아주 손쉽게 감상할 수 있다.
 
6. 사건.사고 :  2015년 12월 16일(수), 부산의 어느 산악회원 27명이 덕유산 등산에 나섰다가 조난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오전 11시경, 신풍령 휴게소에서 출발하여 횡경재를 거쳐 송계사로 가는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여 1,300 m 고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오후에 들어 눈발이 더욱 심해지면서 허리까지 눈이 차오르자 더 올라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내려오자니 방향과 길을 분별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해가 저무는 오후 6시 9분에 구조요청을 하였다. 덕유산국립공원 재난구조대 8명과 거창 소방서 소속 구조대원이 출동하여 오후 10시 40분 즈음에 조난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조난자들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따뜻한 물을 준 뒤 한 명씩 업고 내려와, 17일 오전 6시 5분에 전부 하산하였다. 하지만 조난자들 중 세 명은 탈진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하고, 다른 한 명은 끝내 병원에서 사망하였다.

이 조난사고는 그야말로 안전불감증의 사례라 할 만하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16일에 대설주의보 때문에 오전 11시 이후로 입산을 통제한다는 안내표지판과 현수막을 등산로 입구에 설치하였으나 아무도 이를 눈여겨 보지 않았고, 출발하기 전에 기상예보도 확인하지 않았다. 또한 전부 얇은 옷에 우비 정도만 챙기고 등산하였다. 원래 산행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하물며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오대산(五臺山) 국립공원.

1. 개요 : 오대산은 강원도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높이는 1,563m 이다. 산 북쪽은 북한강(내린천) 유역이며, 남쪽은 남한강(오대천) 유역이다.

크게 서쪽인 평창 오대산지구와 동쪽인 강릉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소금강지구로 가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6번 국도(진고개)를 넘어가는 방법이 있다.
 
2. 명소 : 오대산과 계방산 사이에 을수골이라는 큰 계곡이 있다. 을수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계곡인 동시에 가장 오염되지 않은 골짜기이다. 길이가 50리 이상이며, 물줄기가 수많은 을(乙)자를 그리면서 굽이돈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오대산에 있는 절로는 유명한 월정사, 상원사 등이 있다. 월정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이며, 경내로 들어갈 때의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전나무 숲길을 보전하기 위해 해당 구간(엣 446번 지방도)을 지방도 노선 지정에서 해제하였고,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월정사 경내에 있는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은 고려 시대의 다각다층 석탑으로 유명하다. 상원사는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지은 절이다. 조선 세조가 이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을 때 고양이가 도포자락을 잡아당긴 덕분에 자신을 죽이려던 자객을 발견해서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리고 동종(국보 제36호)이 유명하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7세기 선덕여왕 시절의 고승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신라에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가 있으니 찾아보라는 계시를 받았다. 그곳이 바로 강원도 오대산인데, 삼국유사에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동대 만월산(滿月山)에는 1만 관세음보살, 남대 기린산(麒麟山)에는 8대보살과 1만 지장보살,  서대 장령산(長嶺山)에는 무량수여래(아미타불)와 1만 대세지보살, 북대 상왕산(象王山)에는 석가여래와 5백 아라한, 중앙 풍로산(風爐山)에는 비로자나불과 1만 문수보살이 항상 머무는 성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월정사를 비롯한 절들이 오대산에 들어섰다.

인근 관광지로는 계방산, 삼양목장, 삼봉약수 등이 있다. 계방산은 오대산국립공원의 일부에 포함되어 있다.

조선 왕실의 문서를 보관하던 사고 중 오대산 사고가 바로 이 산에 있다. 사고 건물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되었지만 이후 복원되어 관람할 수 있다. 
 
3. 여담 :
  • 임배범이 솔로 1집을 내고 대중의 지나친 관심과 rock계의 지탄&부끄러움에 1년간 몸을 피신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 산의 기운이 좋아서 인지 정신수련이나 단련을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인간극장 고수를 찾아서 편에서는 장태식이 이곳에 은둔하고 있는 택견의 은둔고수를 찾아 왔다.
  • 박정희 대통령이 재임 시절 비밀리에 독자적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지만 박정희 사후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면서 중단되었던, 바로 그 완성된 핵무기를 오대산에 숨겨두었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  
  • 2007년 1월 20일에 지진이 난적이 있는데 규모 4.8에 달하였다.
  • 이곳에는 의외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형마트가 있던 적도 있었다. 사실 규모만 본다면 중형마트에 불과했지만, 오대산 입구 부근에 위치한 오대산 킴스호텔 1, 2층 자리에 킴스클럽이 문을 열었다. 뉴코아에서 호텔사업을 시작하면서 뀡먹고 알먹고 하는 계산으로 호텔을 세우면서 대형마트도 같이 문을 연 것이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주변에 마땅한 대형마트가 없었기에 주변 지역 주민들도 찾아와서 쇼핑을 했다는 후문이지만, 뉴코아를 이랜드가 인수하고 나서는 오대산 킴스호텔을 매각했고, 오대산 관광호텔로 명칭을 바꾸면서 당연히 폐점했다. 이후 이 오대산 관광호텔은 켄싱턴 플로라 호텔로 바뀌었다.
  • 1989년 당시 태평양 돌핀스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이 여기에서 선수들의 극기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주왕산(周王山) 국립공원.

 

1. 개요 : 주왕산은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721m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백악기의 주왕산 일대는 거대한 호수였다고 한다. 이후 호수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육화되었는데 약 7천만년전 이 퇴적암층을 뚫고 엄청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있으면서 뜨거운 화산재가 대량으로 쌓이고 이 화산재 주변에 용암이 응집하면서 거대한 암벽이 형성된 것이다. 이러한 화산폭발은 최소 9차례 이상 있었다고 하며 이후 침식과 풍화를 거쳐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주왕산에 폭포가 많은 이유는 주왕산의 하천 기반을 이루는 암석이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이 매우 강한 안산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대로 침식이 되지 않아 주행이 복잡해지고 협곡은 깊어지면서 결국 폭포를 많이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은 주왕산의 바위, 폭포, 계곡, 산세를 우리나라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로 바꾸어 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8곳의 국가지질공원 중 하나로 등록된 것은 물론, 2017년 초 이 산을 비롯한 청송군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었다. 2010년 제주도가 등록된 이후로 2번째 이다.
 
 
2. 이름의 기원(전설) :
중국 당나라 때의 주도(周鍍)는 스스로를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당나라 수도 장안을 공격했으나, 안록산의난을 평정한 곽자의(郭子儀) 장군에게 패하여 요동으로 도망쳐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이 사람을 주왕(周王)이라고 한다.

주왕은 반란이 실패하자 멀리 한반도의 석병산으로 피신했다. 그는 산 입구가 되는 주방천 협곡에 산성(자하성)을 쌓고 재기를 노린다. 나중에 주왕이 신라 땅에 숨어 들어간 것을 안 당나라에서는 그를 잡아달라고 신라에 요청했다. 신라는 마일성 장군의 형제들을 필두로 진압군을 이곳 석병산으로 보내 주왕과 그의 군사들을 격퇴했다.

신라군과의 싸움에서 패한 주왕은 폭포수가 입구를 가리고 있는 주왕굴에 숨어들었다. 그러나 몰래 세수를 하러 나왔던 주왕은 그만 마장군의 낚시에 걸려 생포되어 당나라 장안에서 참수되었다고 한다. 주왕이 마장군의 화살과 철퇴를 맞고 최후를 맞이했다고도 전한다.

주왕이 신라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흘린 피가 주방천을 물들인 뒤 붉은 꽃망울을 피웠다는 꽃이 주왕산 수달래이다. 그래서 수달래는 주왕의 넋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장굴은 주왕이 갑옷과 무기를 숨긴 곳으로 전해진다. 기봉은 주왕이 적과 대치할 때 대장기를 세웠다고도 전해지고, 군량미처럼 보이기 위해 낱가리를 돌렸다고도 전해진다. 주왕산 초입의 대전사(大典寺)는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을 위해 고려 태조 2년 보조국사 지눌이 세웠다고 전해지며, 백련암은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암자라고 한다. 연화굴은 백련공주가 성불한 곳이라고도 하고 주왕이 군사를 훈련시킨 곳이라고도 한다. 주왕굴 앞의 주왕암은 주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곳이라고 한다.
 
그외에도, 신라 시대의 원성왕(김경신)과 왕위 계승을 다투었던 김주원이 당시 이 산에서 군사를 이끌고 농성하여 그 이름을 따 주왕산이라 했다는 가설이 있다. 이 설은 제1폭포를 오르다보면 급수대를 만나는데 그 급수대의 안내판에 적혀 있는 내용에 따르면 김주원(金周元)이 김경신(金敬信)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이곳 주왕산에 대궐을 건립하였다는데, 당시 산 위에는 우물이 없어 계곡의 물을 퍼 올려 우물물을 대신하였는 고로 그 후 이곳을 급수대라 하였다는 말은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여기에서 생겨난 가설이다. 한편 주왕의 전설은 김주원의 자손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와전되어 생겨났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고대 중국의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지만 어째선지 가보면 은의 주왕과 관련된 명칭도 있다. 달기 약수라든가. 달기폭포라든가. '달기'라는 이름은 아마도 후대에 은의 주왕을 연상하여 붙인 듯하다.
 
 
3. 등산 및 탐방 : 주왕산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작은 국립공원이지만 산행 거리는 결코 짧지 않다.

일반적으로는 대전사에서 출발해 주왕산 정상(주봉)에 올라 후리매기 삼거리를 거쳐 폭포를 보면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하는데 거리도 짧고 산행시간도 휴식 및 식사 시간 포함 4-5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사실상의 정상인 가메봉(해발 880m)를 오르려면 코스도 길어지고 난이도도 상당히 높아진다.

따라서 가메봉에 오르거나 주왕산에서 가장 난코스라는 장군봉을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산꾼들이다. 특히 장군봉 코스는 경사도도 심한데다가 오르내림이 심하고 가메봉은 경사도는 덜하지만 절골에서 6km, 대전사에서는 거의 7km를 걸어야 도달할 수 있다.

주왕산의 가장 큰 단점은 능선의 조망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치를 즐기면서 산행을 하려면 주봉쪽으로 오르는 길에 설치된 전망대들을 들렀다가 후리매기를 거쳐 하산하면서 폭포들과 기암 괴석들을 구경하는 코스가 무난하다.
등산이 싫으면 대전사에서 연화폭포까지 이어진 사실상 평지에 가까운 길만 걷는 것도 괜찮다. 왕복 코스로 느긋하게 두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고, 같은 장소라도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풍광이 많이 다르다보니 행락철이면 이 머나먼 청송 오지로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들어차 있는 걸 볼 수 있다. 대부분은 경상도 지역에서 찾아 온다.

참고로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으니 가메봉이나 장군봉쪽을 오를거라면 미리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평지 코스는 중간 쯤의 시루봉에 자판기가 있다.
 
 
4. 관광과 먹거리 : 유명한 먹거리로 달기 약수로 끓인 백숙이 맛있다. 다른 약수보다 철분 함량이 높아 색다른 맛을 자아낸다.

근처에 주산지라는 연못이 있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했었다. 여러 영화나 CF 같은 영상매체에 등장한 바 있다. 최근엔 예전과 같은 모습이 많이 사라져서 영화를 보고 찾아갔다간 실망할 수 있다. 특히 왕버드나무가 예전보다 줄었고, 물도 줄어서 예전과 같은 모습은 사진이나 영상 매체로만 볼 수 있다.

주왕산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6.25 때 피난 온 사람들이 모여 이룬 내원마을이 있다. 옛날에는 이 마을에서 찐빵이나 술떡같은 간식류도 팔고 도토리묵, 라면, 동동주같은 식사류도 팔았다. 거기다 민박도 되어서 등산객들이 자고 가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마을에서 나오는 폐수로 국립공원의 수질저하를 우려해 모든 마을사람들이 보상금을 받고 마을에서 내려왔다. 2007년까지 옛 분교 건물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철거되어 지금은 갈대밭과 터만 남아있다.

몇몇은 주왕산 입구아랫길에서 민박을 하는 중이다. 주차장에서 대전사 가는 길은 가을이면 사과 파는 노점과 일반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선 진풍경이 펼쳐진다.
 
 

태안해안(泰安海岸) 국립공원 지구.

1. 개요 :  태안해안 국립공원은 충청남도 태안군의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에서 남쪽의 안면도에 이르는 국립공원 지역을 말한다.
 
2. 현황 : 2009년 현재 총 326.574㎢에 이르는 태안해안 국립공원 자연지형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사구(砂丘), 즉 모래언덕이 광활하게 펼쳐졌다는 점이다. 태안반도와 안면도 일대의 해변에는 모래해변이 매우 잘 발달한 데다 겨울철만 되면 강력한 북서 계절풍이 몰아쳐 바닷가에는 새로운 모래언덕이 생기며, 이렇게 형성된 사구는 태안반도와 안면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서해안 지역의 특성인 큰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갯벌이 전 지역에 잘 발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식환경을 주는 모래, 뻘, 암반 등의 갯벌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갯벌 서식생물의 다양성이 아주 높은 곳이다.
 
3. 섬 : 태안반도 앞에는 약 130여 개의 섬이 있고, 이 가운데 국립공원 안에 있는 것은 76 개이다. 대부분 무인도이며 사람이 사는 섬은 장고도, 고대도, 외도, 가의도 네 곳이다.
 
 

 

다도해(多島海) 해상 국립공원 지구.

1. 개요 :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은 1981년 12월 23일에 대한민국의 14번째 국립고원으로 지정 되었다. 면적은 2,321.512km²로 한국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이다.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진도군, 완도군, 고흥군을 거쳐 여수시까지 이어진다.
 
2. 구성 :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은 한려해상, 경주 국립공원과 함께 비연속적인 국립공원 중 하나이며, 총 8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다.
  • 흑산/홍도 지구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소재.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홍도, 홍어 특산지로 유명한 흑산도가 위치한 지역. 홍도10경과 흑산8경의 멋진 경관들과 해상의 바위섬들의 조망이 유명하다.
  • 조도 지구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소재. 새떼가 모여있듯 많은 섬이 몰려있어 조도라고 부른다. 300여 년 이상된 소나무 숲과 해수욕장이 있는 관매도가 주요 관광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맹골 수도 전체가 조도지구에 포함되어 있다.
  • 비금/도초 지구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 도초면 지역. 이름대로 비금도가 제일 큰 섬이고, 명사십리, 우이도 해수욕장, 시목 해수욕장, 천일염 염전 등이 위치해있다.
  • 소안/청산 지구
    전라남도 완도군 소안면, 청산면 지역. 사적 제368호인 고산 윤선도 사적지가 위치한 보길도와 영화 서편제 촬영지 등이 위치해있다.
  • 금오도 지구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가 중심지이며, 아름다운 남해안 일출로 유명한 향일암이 위치해있다. 참고로 여수시 안에서도 앞바다와 오동도 쪽은 다도해가 아니라 한려해상 국립공원 지역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은 대체로경상남도 해안에 지정돼 있지만 여수시는 두 국립공원이 모두 겹친다.
  • 나로도 지구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와 내나로도가 중심지. 천연기념물 제362호 봉래면 상록수림, 나로도 해수욕장, 그리고 나로호가 발사된 나로우주센타가 위치해 있다.
  • 거문/백도 지구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소재. 거문도 사건으로 잘 알려진 거문도와 백도가 중심지. 다도해 최남단으로 해수에 의한 침식지형과 절리 및 단층이 발달한 지역이다.
  • 팔영산 지구
    팔영산은 높이 608m으로 고흥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원래 도립공원이었는데 2011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팔영산 지구로 편입되었다. 다도해도해상 국립공원을 구성하는 8개 지구중 유일하게 해역이나 해변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지구이다.

 

북한산(北漢山) 국립공원.

1. 개요 : 북한산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북한산이라는 이름은조선 후기에 한강 이북에 있다고 하여 붙었다.  별칭인 '삼각산(三角山)'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있어서 불리게 된 이름이다. 옛날에는 주로 삼각산으로 불렸다고 하나, 일제 강점기 이후 부터는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시인 심훈의 '그날이 오면'과 김상헌의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에 나오는 삼각산이 바로 이 산이다. 대한민국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의 부대가에도 북한산 대신 삼각산이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부대 마크에는 이 산을 형상화하여 삼각형을 그렸다. 또한, 대한민국 해군이 미합중국 해군이 쓰다가 민간에 불하한 PC 4척을 구매한 뒤, 그 중 3번함인 PC-703을 삼각산함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통상 같은 명칭의 국립공원의 범위인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대문구, 종로구, 성북구, 강북구 및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원에 걸쳐 있는 봉우리들을 아울러 북한산으로 일컫는다. 세부적으로 우이령을 기준으로 도봉구, 양주시, 의정부시 방면의 북한산 일부를 도봉산으로 따로 말하기도 한다. 서울에서 남산, 한강과 함께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신라에서는 국가에서 명산대천으로서 제사를 지낸 장소 가운데 하나였고, 대한제국 시대에도 국가에서 제사를 지내던 다섯 명산인 '오악(五嶽)' 중 하나에 들었다. 북한산 인수봉의 옛 이름은 '부아악(負兒嶽)'이다.
서울(한양)의 진산(鎭山)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북한산의 3봉우리 중 백운대(837m), 인수봉(811m)은 모두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영역이 아닌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영역으로 되어있다. 즉 엄밀히 말하면 북한산은 서울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 시내에서도 다 보이는데다가 역사적으로도 북한산은 원래 고양시 땅도 아니었다. 역사 이래 북한산은 양주(楊州)의 땅이었으며, 옛 양주는 조선 왕조 개창과 함께  한성부가 독립된 행정구역으로 분리되기 전까지는 한양 전역도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었으며, 삼국시대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현 서울 강북 지역의 옛 이름이 북한산군(北漢山郡) 또는 북한산주(北漢山州)였다. 북한산이 서울에 없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문이다.

지형학적으로 직접 연결된 모체 봉우리는 백두산인데, 대륙 전체로 확대하면 에베레스트라고도 할 수 있다. 어차피 에베레스트는 유라시아 전체의 모체 봉우리이기 때문에 특이한 것은 아니다.
 
2. 코스 : 만경대는 높이가 800m이며, 24%(만경대허릿길 - 위문)만이 고양시에 속하며, 상층부의 릿지코스를 포함한 나머지 76%와, 만경대에 딸린 용암봉(높이 616m)은 강북구 우이동(수유4동)에만 속한다.

만경대의 메인 비경이라고할 수 있는 무당골에 소재한 돼지바위, 사랑바위, 낭만길, 지봉, 입술바위, 족두리바위, 낙화암장, 제2 용암봉, 곰바위, 깔딱고개, 김상궁바위, 백운산장, 산악구조대, 인수암, 도선사 등은 모두 강북구 관할에 있다.

만경대는 2개의 하천인 우이천과 창릉천의 발원지로, 우이천은 만경대 V계곡 하단부에서, 창릉천은 만경대와 백운대 경계에 있는 백운산장 옆의 작은 계곡에서 발원한다.

도선사 밑에는 할렐루야 기도원(1964년 4월15일 개업한제3공화국 - 제4공화국 시절의 대표적인 요정 '선운각'의 후신)이 있고, 야간에는 이 곳의 주차장이 주변 버스 회사들인 영신여객(서울)과 삼양교통의 노선버스 차고로 이용되고 있으며, 가끔 동아운수 노선버스 차량이 이용하기도 한다. 주변은 만경대에서 발원하여, 도선사와 우이동을 거쳐 중랑천으로 흐르는 우이천 상류이며, 정규 등산로(정탐)로 이용되는 소귀천 계곡이 있다. 소귀천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할렐루야 기도원 입구에서 우이천에 합류한다.

북한산 등산로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우이동 코스 :
영봉(604m)이나 백운대, 만경대, 도선사 뒷편 무당골(비법정탐방로)을 목적으로 하는 코스. 도선사 옆 주차장 위 백운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로 가는 코스가 2.1km로 가장 짧다.

입구인 우이동으로 오는 대중교통수단은 수유역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거나, 북한산 우이역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타거나 도선사 방면으로 걸어서 가면 되며, 우이령길(예약 필수) 방면, 진달래능선 방면, 할렐루야 기도원을 통하여 소귀천 계곡 방면으로 간다면 택시를 탈 필요가 없다.

도선사행 택시는 1975년부터 생겼으며, 도선사행 셔틀버스는 신도가 아니면 태워주지를 않는데, 그 이유는 2015년, 등산객들 일부가 한국인 종특(갑질)을 하여, 방침이 변경되었다.
(1) 도선사 위 백운탐방지원센터 - 하루재 - 백운산장 - 위문 - 백운대 정상
가장 널리 알려진 일반적인 북한산 등산코스로 우이동에서 백운대 정상까지 2.1km로 가장 짧다. 위문에서 백운대 정상으로 오르는 철제 난간은 1927년 4월 1일부터 조선총독부의 지원으로 고양군에서 공사를 시작하여 1927년 11월 12일에 완공되었고, 2021년 기준, 94년동안 60회 이상의 보수 공사를 하였다. 기업들이 산악 면접에 자주 활용하는 코스 이기도 하다.
(2) 할렐루야 기도원 - 소귀천계곡 - 대동문
(3) 도선사 - 용암문 - 만경대허릿길 - 위문 - 백운대 정상 2.8km
만경대 허릿길의 짜릿한 고소감을 맛볼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 계단과 난간이 설치되어서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다. 허릿길에서 북한산 탐방지원센터, 노적봉, 염초봉, 의상능선, 원효봉이 볼 거리다. 날이 좋으면 서해가 보인다.
(4) 용덕사 - 육모정고개 - 영봉 - 하루재
(5) 진달래능선 - 대동문 - 용암문 - 만경대 허릿길 - 위문 - 백운대
(6) 백운 제2탐방지원센터 - 영봉전망길 - 하루재
(7) 백운 제2탐방지원센터 - 거시기바위 - 영봉 정상
(8) 용덕사 - 신검사 - 신검사능선 - (앵무봉) - 왕관봉(상장9봉) - 상장봉(상장2봉) - 효자동
(9) 용덕사 - 해골바위 - 코끼리바위 - 영봉 제2 헬기장 - 영봉 제1 헬기장 - 영봉 - 하루재
(10) 영봉 정상 - 시루떡바위 - 합수지점 - 연인길 - 사기막골 또는 왕관봉
(11) 할렐루야 기도원 - 소귀천계곡 입구 - 비석 - A1능선(엄지바위능선) - 월출봉 - 북한산성길 - 용암문 또는 대동문
(12) 도선사 - 김상궁바위 - 입술바위 - 대머리바위 - 족두리바위 - 백운산장 또는 만경대 정상 - 위문 - 백운대
(13) 백운 제2탐방지원센터 - 영봉전망길 - 염소바위 - 영봉 정상
(14) 도선사 - 용암문 - 낭만길 - 백운산장 - 위문 - 백운대
(15) 도선사 - 산악인추모비 - 작은곰바위 - 족두리바위 - 만경대 정상 또는 낭만길, 백운산장
(16) 도선사 만고광명탑 옆 펜스 - 작은곰바위(소원바위) -지봉정상 - 대머리바위 - 족두리바위 - 백운산장
(17) 깔딱고개 - 곰바위 - 족두리바위 - 만경대 정상 또는 백운산장 - 위문 - 백운대 정상
(18) 도선사 - 하루재 - 인수암 - 산악구조대 - 화장실 - 인수전망길 - 백운암 - 숨은벽 능선 - 밤골 또는 사기막골
(19) 도선사 - 하루재 - 잠수함바위 - 백운암 - 숨은벽능선 - 밤골 또는 사기막골
(20) 도선사 - 하루재 - 호랑이굴 - 백운대 정상
(21) 우이령 탐방지원센터 (예약 필수) - 우이령 - 도봉산 오봉 전망대 - (오봉 밑 석굴암) - 교현리 (우이령 코스)
(22) 우이령 탐방지원센터 (예약필수) - 우이령 - 도봉산 오봉 전망대 - 상장 6봉 - 상장 3봉 - 솔고개
(23) 서라벌중학교 후문 - 진달래능선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비봉능선
 
 

치악산(雉岳山) 국립공원.

1. 개요 :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에 있는 높이 1,288m의 산이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 되었다. 산 서쪽은 남한강의 지류 중에서도 섬강 유역인 반면, 산 동쪽은 주천강 유역이다. 신림면 황둔마을 부근에는 자연휴양림이 있다.

등산로는 소초의 구룡사 방면 사다리병창/세렴계곡 코스, 황골에서 올라가는 코스, 신림의 성남리를 통해 시작하는 능선 종주 코스 등으로 나뉜다.

구룡사, 상원사 등의 절과 영원산성, 해미산성 등의 유적지가 있다. 그중 동쪽 횡성군 강림면에는 태종대라는 절벽이 있는데, 조선 태종(이방원)이 왕이 되기 전 고려의 신하였던 원천석을 만나려 기다렸으나, 고려에 대한 충절을 표방한 원천석은 만나 주지 않았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2.유래 :  본디 적악산(赤岳山)이었다. 단풍이 들면 산 전체가 붉게 변한다 하여 적악산이라 한 것이다. 그러다가 뱀에게 잡아먹히려던 꿩을 구해 준 나그네가 위험에 처하자, 그 꿩이 자신을 구한 은혜를 갚아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 따라 치악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아주 옛날 한 젊은이가 적악산의 고개를 넘어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길에 구렁이에게  잡아 먹힐 위기에 빠진 꿩을 만났다. 이 젊은이는 화살을 쏘아 구렁이를 명중시켜 꿩을 구했다. 젊은이는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자 묵을 곳을 찾던 중 산 속에 기와집 한 채를 발견했다. 젊은이는 소복의 젊은 여인에게서 밥을 얻어먹고 깊은 잠에 빠졌는데, 어느 순간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구렁이는 "오늘 내 남편을 당신이 화살로 죽였다.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당신을 이곳으로 유인하였으니, 당신은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 새벽에 빈 절에 있는 종이 세 번 울리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첩첩산중 새벽에 종을 칠 리 없었던 터라 젊은이는 포기하고 죽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뜻밖에 새벽에 종소리가 세 번 울렸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구렁이와 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렸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젊은이는 이상히 여겨 종각으로 가 보니, 종 밑에서 꿩 세 마리가 머리가 깨진 채 죽어 있었다. 매우 감동한 젊은이는 꿩을 양지바른 곳에 묻어 준 다음 그 길로 과거시험을 포기하고 날짐승이지만 목숨으로 보은한 꿩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그 자리에 절을 짓고 거기서 살았다. 그 절이 바로 적악산 상원사다.

이 전설에서 유래하여 적악산의 적이 꿩 치(雉)로 바뀌어 치악산이 되었다고 한다.
 
3. 여담 :  원주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가서 원주에 산다고 하면 한 번쯤 듣는 소리가 "아 그 치악산 있는 동네?"일 만큼 원주와 치악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비슷한 관계로 광주와 무등산을 들 수 있는데, 서로 처지도 상당히 비슷하다.
한 마디로 동네에 있는 조금 큰 뒷산. 하지만 도심과 산이 딱 붙은 무등산과는 달리, 치악산은 도심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원주 사람들이 아주 뒷산으로 보지는 않는다. 웬만큼 흐린 날이 아니라면 도심 어디에서라도 산을 볼 수 있고, 눈 좋은 사람들은 비로봉에 있는 돌탑을 어렴풋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리 멀지 않다. 맑은 날 아침에 치악산 너머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조선 시대에는 오악 신앙의 하나로 동악단을 쌓고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 또 많은 승려와 선비들의 수련장으로 사찰과 사적이 많다. 공원 면적은 182.09㎢이고,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많은 문화유적이 있고 큰골·영원골·입석골·범골·사다리골·상원골·신막골·산성골 등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의 아름다운 골짜기가 있으며, 비로봉·남대봉·매화산·안봉·천지봉·투구봉·토끼봉·향로봉 등의 산봉과 입석대·세존대·신선대·아들바위·구룡폭포·세렴폭포·영원폭포 등의 명소가 산재하여 있다. 치악산에는 한때 76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있었다고 한다.


4. 탐방 코스 : 정상으로 가는 코스 가운데 사다리병창 코스는 가파르고 험한 산행코스로 유명한 편이다.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는 쉽지만 세렴폭포에서 비로봉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힘들다. 고도가 약 500m인 세렴폭포에서 1,288m인 비로봉까지 2.7km만에 약 700m를 올라가야 한다. 처음에는 높은 계단들과 깎아내린 돌들이 나오지만, 완만한 사다리병창길을 지나면 그냥 계속 올라간다.
이에 반해 성남리에서 시작하는 능선 종주 코스(통칭 상원사 코스)는 고도가 약 450m인 성남 탐방 지원 센터부터 약 1,100m 고도인 상원사까지 5.2km 만에 약 650m를 올라가니 무난한 편이다. 특히나 상원사로부터 2.6km 떨어진 중턱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다만 대형차량은 올라갈 수 없어 자가용만 갈 수 있는데, 주차장 자리가 협소해서 사람이 많은 때에는 이용하기가 어렵다.
길도 좁아서 마주 오는 차량을 만나면 곤란해지기도 하니, 차가 다닐 수 있는 평탄한 길을 쉬엄쉬엄 걸어서 가야 좋다.

그 외 원주 쪽 치악산 복숭아는 지리석 표시제/ 대한민국 63호로 등록되었다.

비로봉에 3개의 돌탑이 있는데, 이는 1962년에 당시 봉산동에 살았던 윤창중이란 사람이 모종의 이유로 쌓아 올렸다고 한다. 66년에 다 쌓았지만 이듬해에 탑이 붕괴, 현재의 탑은 1970년에 다시 쌓아 1974년에 완공한 물건이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철제 그물망을 둘러놓은 상태다.

뱀들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까치살무사가 서식한다. 산행 중 어디에서 마주칠지 모르니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다.

KBL 원주 DB프로미의 전신인 나래/삼보/TG삼보/동부의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원주 치악 체육관과 치악 초등학교, 치악 중학교, 치악 고등학교의 이름은 이 산의 정기를 이어 받는다는 뜻에서 따왔다.
 
 
 

월악산(月岳山) 국립공원.

1. 개요 : 월악산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는 산이다.  넓게 보면 제천 뿐 아니라 충청북도 충주시, 단양군, 경상북도 문경시에도 걸쳐 있는 산으로 볼 수도 있다. 국립공원 지역의 대부분은 제천시 남부 지역인 한수면, 덕산면 지역에 해당된다. 충주시 수안보면과 문경시 문경읍에도 국립공원 구역이 좀 있긴 하다. 높이는 1,097m이다.
 
2. 상세 : 수도권에서 월악산으로 차 타고 오는 길이 의외로 좀 불편하다. 충주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오면 금방이라 문제는 없는데, 충주시 방면에서 충주호를 구경하면서 오려면 36번 국도가 굴곡이 심한 편이고, 행락철에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관광 버스가 드나들기 때문에 생각만큼 속도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백두대간 산줄기가 지나가기는 하나 월악산의 주봉인 영봉 자체는 백두대간상에 있지 않다.

월악산 자체는 제천시 행정구역 내에 있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충주 시내(호암동, 달천 등)에서 영봉이 뚜렷하게 조망될 만큼 충주시 시가지에서 훨씬 가깝고 버스도 충주 방향이 더 많다. 버스를 놓치거나 시간이 안맞아서 택시를 이용하더라도, 제천 쪽보다 충주 쪽에서 오는 것이 택시비가 훨씬 덜나온다. 따라서, 타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오려면 충주 공용버서 터미널이나 충주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월악산은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져왔다. '산꼭대기 바위덩어리에 달이 걸리는 산'이라 월악산(月岳山)이라고 한다. 주봉우리가 신령스러운 봉우리라고 해서 '영봉'(靈峰)이라고 불리는데 일설에는 주봉이 영봉인 산은 백두산과 월악산 단 두 곳뿐이라고 한다. 몽골의 침입 당시 이 지역으로 사람들이 피난하여 몽골군이 쫒았는데 날씨가 갑자기 사나워져 몽골군이 월악산의 신령이 노했다 여기고 추격을 포기했다는 얘기도 있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으로 여겨져서, 신라때는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주봉인 영봉(靈峰)의 높이는 1,095.3m이다. 달이 뜨면 영봉에 걸린다 하여 '월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삼국시대에는 월형산(月兄山)이라 일컬어졌고, 후백제의 견훤(甄萱)이 이 곳에 궁궐을 지으려다 무산되어 와락산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산 자체가 여자산신령이 머무는 곳이라 음기가 강하다는 얘기가 있다. 산의 지형도 여인의 모습이라고 해서 충주호 쪽에서 올려다보면 여인이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누워있는 모습이고, 제천 덕산 쪽에서 보면 영락없는 여인의 젖가슴이라고 한다. 또 미륵리에서 보면 부처님이 누워있는 형상이라고도 한다. 덕주사에는남근석이 3개나 서 있고, 주위에 남근석이 종종 보이는데 이건 산의 강한 음기를 누르려는 민간신앙의 흔적이다.

미륵리에는 백두대간의 고개 하늘재(계립령)가 있다. 이 고개는 조령(문경새재)이 개통되기 이전에 사용한 고개이다. 오늘날에는 하늘재라 불리는데 소백산맥 잔등 중에서 가장 야트막한 곳이다. 해발 525m. 신라시대엔 계립령(鷄立嶺)이라 불렀고 오늘날 '닷돈재 - 지릅재 - 하늘재' 3고개를 통틀어 계립령이라고 했다. 여기서 지릅은 삼 줄기 '겨릅'의 사투리. 닷 돈은 엽전 다섯 돈을 뜻한다. 이게 뭔소리냐면 이 고개를 넘으려면 산적들에게  엽전 닷 돈을 줘야 했다고 해서 그런말이 붙은거라고(...) 한다.

월악산에서 절이나 절터로는 덕주사, 중원 미륵리사지(사적 제317호) 등이 있다. 덕주사에는 마의태자와 그의 여동생인 덕주공주의 이야기가 있다. 마의태자가 덕주사 미륵불을 만들고 나서 금강산에 들어갔고, 덕주공주는 마애불을 조성했다고 한다.

해발고도는 그리 높지 않다. 당장 인근에 있는 산들(소백산, 태백산)만 봐도....하지만 길이 험하기로는 소백산, 태백산을 아득히 뛰어 넘는다. 암릉이 많고 안전을 위해 설치된 계단도 많은데, 특히 영봉 오르는 길은 "계단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경사와 크기의 계단이 있다. 아마 오르다보면 평생 오를 계단을 오늘 다 오른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국립공원에서 안전 시설을 설치하기 전에는 위험한 산이었으나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독립된 코스나 다름 없는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 등도 경관이 수려하니 다녀올만 하다. 이곳들도 월악산 답게 난이도가 높다. 특히 제비봉의 깔딱고개 계단길은 시작지점에서 보면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봄에는 다양한 봄꽃과 함께하는 산행, 여름에는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을 즐기는 계곡 산행, 가을에는 충주호와 연계한 단풍 및 호반 산행, 겨울에는 설경 산행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동서로 8㎞에 이르는 송계계곡의 월광폭포(月光瀑布)·자연대(自然臺)·청벽대(靑壁臺)·팔랑소(八浪沼)·망폭대(望瀑臺)·수경대(水境臺)·학소대(鶴巢臺) 등 송계팔경과 16㎞에 달하는 용하구곡(用夏九曲)의 폭포·천연수림 등은 여름 피서지 가운데서도 명승으로 꼽힌다.

그 밖에 덕주사(德周寺)·산성지(山城址)·신륵사(神勒寺)와 중원 미륵리사지(彌勒里寺址:사적 317) 등 문화유적과 사적이 많고, 사자빈신사지석탑(보물 94), 중원 미륵리 삼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33), 중원 미륵리 석등(충북유형문화재 19), 제천 신륵사 삼층석탑(보물 1296) 등 문화재가 많다. 한국의 5대 악산(嶽山) 가운데 하나로, 1984년 12월 31일 월악산과 주변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인근의 관광지로는 수안보 온처단지, 충주호, 청풍 문화재단지 등이 있다.

이 산에서 이름을  월악로와 월악산로가 있다.
 
 
 

소백산(小白山) 국립공원.

1. 개요 :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백두대간 상의 산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단양군의 대강면, 가곡면, 영춘면 일대와 영주시의 풍기읍, 순흥면, 단산면, 부석면 일대가 국립공원에 포함된다. 높이는 1,439m 이다.

봅이 되면 연화봉 일대에서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데 가히 장관이다. 정상인 비로봉 쪽은 초지에 주목 군락지만 있어서 봄의 꽃 축제가 없다.

소백산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전형적인 고위 평탄면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정상인 비로봉 일대인데, 목본식물의 밀도가 매우 낮고 그나마 존재하는 목본식물들도 크게 자라지 못하는 반면, 초본식물들은 아주 풍부하게 분포한다. 식생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람이다. 비로봉 일대에는 바람이 연중 강하게 부는데 15m/s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에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이다. 이 때문에 목본식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대신 광대한 풀밭이 형성되었다. 봄 여름 가을에 걸쳐 가히 천상의 화원이라고 할 만한 풍경을 이룬다.

겨울에는 거대한 설원이 되는데 이 풍경을 제대로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소백산 바람이 겨울에 제일 심한 데다가 추위도 극심해서, 비로봉 인근 겨울철 평균기온도 영하 20도 정도는 우습게 기록한다. 바람이 정말로 심한 날에는 비로봉 정상석 인근에는 아예 눈도 쌓이지 않는데, 바람이 눈을 다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바람이 적은 날도 있지만 몸도 가누기 힘들도록 바람이 거센 날이 많다. 비로봉 일대 능선의 바람 때문에 매우 고생스러운데도, 소백산은 겨울 산행지로 각광받는다. 일단 적설량이 엄청난 데다가 강한 바람과 큰 일교차 때문에 상고대를 쉬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소백산에서 야생 여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4년 6월 말에는 적응훈련 중이던 여우가 새끼를 낳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야생여우는 현재 멸종이나 다름없는 상태라, 여우들이 잘 적응하여 자란다면 야생동물 복원사업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다. 토종 여우라는 말을 흔히 쓰지만 소백산에서 복원 중인 붉은 여우는 고유종이 아니다. 붉은 여우가 서식하는 곳에 한반도도 포함될 뿐, 한반도에서만 사는 고유종이 아니다.
 
2. 등산 및 탐방 : 행정구역상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쳤기 때문에 영주와 단양 쪽으로 유명한 코스들이 있다. 육산이며 능선이 부드러워 산행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고도가 높아서 산행 거리는 상당하다. 단양읍에서 버스로 간다면 천동 코스(다리안 관광지)->비로봉->어의곡 코스(새밭 유원지)가 난이도가 낮은 6~7시간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단양 쪽부터 살피면 아래와 같다.

충북 단양 방면의 코스이다.
 
1. 천동 코스

천동 관광지(천동 야영장)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다. 도상 거리는 6.3km이며 실제 이동 거리는 7km정도로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 중 가장 길다. 경사는 전체 코스 중 가장 낮지만 돌이 가득한 길이 등산 내내 끊임없이 이어진다. 게다가 경사의 변화도 없고 천동 삼거리에 오르기 전까지 조망도 전무하다.

오르기가 아주 힘들지는 않지만 매우 지루하다. 그리고 거리가 길어서 천동 쉼터쯤에 이르면 다리도 상당히 아프다. 이 코스를 이전 버전이나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는 쉽다고 소개했는데, 경사도만 보면 쉽지만 길의 지루함과 거리를 감안하면 초보자에게 추천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계속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는 것과 물이 귀한 소백산에서 그나마 샘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등산초보가 천동코스를 통해 비로봉에 오를 계획이 있다면, 물과 먹을거리를 충분히 준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좋다.

2. 어의곡 코스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 중 천동 다음으로 쉽다고 알려진 코스. 어의곡리를 들머리로 삼는다. 천동에 비해서 거리도 1km 이상 짧고 길의 형태도 다양하여 덜 지루하다. 만약 단양 쪽에서 오르려고 한다면 이 코스를 추천한다. 다만 단양 읍내 기준으로 접근성이 천동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진다. 어의곡 코스에도 계곡은 있는데, 천동에 비하면 시냇물 수준이지만 습도가 높아 이끼와 바위가 조화되어 비경을 이룬다.

소백산의 울창한 숲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난이도도 적당하여 이 쪽이 초보자용 코스로 차라리 적합하다.

3. 죽령코스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제2 연화봉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산길이 아니라, 시멘트로 포장하여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임도)이다. 한여름을 제외하면 천동 못지 않게 산객이 많다. 특히 연화봉 철쭉제가 열리는 봄철이면 미어터지는데, (천동 코스를 포함한) 소백산으로 오르는 모든 코스 중 경사가 가장 낮기 때문이다. 다만 정상 비로봉까지 거리가 상당하다. 겨울에도 이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바람이 극심하기로 유명한 소백산에서도 죽령 부근은 한겨울 북서풍의 위력이 대단한 곳으로 심지어 '바람 맛'에 이 곳을 오른다고 하는 등산가가 있을 정도이다.


다음은 경북 영주(풍기) 방면의 탐방 코스이다.

1. 희방사 코스

희방 탐방 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기도 하나 보통은 택시나 자동차로 더 올라가서 희방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삼는다. 이렇게 할 경우 연화봉(제1 연화봉)까지 거리가 2.8km로 상당히 단축된다. 소백산 주능선으로 올라가는 가장 짧은 길.

그러나 희방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깔딱재가 악명 높다. 희방사에서 깔딱재 정상까지 깍아지른 듯한 오르막을 돌계단을 밟으며 올라가야 한다. 경사도만 보면 법계사-중산리 코스 못지 않다. 그나마 거리가 짧아 다행이다. 깔딱재 정상에서 연화봉까지 오르는 능선도 소백산 능선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사가 급하다.

가장 빨리 소백산 주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어서 많은 산객들이 애용한다. 하지만 초입부터 경사가 급해 체력안배가 쉽지 않으므로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2. 삼가 코스

풍기에서 오르는 산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 삼가 야영장을 들머리로 삼는다. 비로봉으로 직행하는 최단 코스로 유명하다. 삼가 야영장을 들머리로 삼을 경우 비로봉까지 편도로 6km정도이지만 보통은 택시 등을 타고 더 들어가서 달밭골을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약 3.3km정도 걸으면 비로봉에 도달한다. 경사는 아주 급하지도 않고 아주 완만하지도 않다. 막판 1km정도가 경사가 급하지만 계단길로 잘 정비되어 난이도가 높지 않다.

큰 산이지만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당일에 비로봉과 다른 봉우리들을 밟아볼 수 있고, 단양과 영주 양쪽에 오를 만한 코스들이 산재하여 교통사정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기 쉬움이 장점이다.


3. 초암사 코스(죽계구곡 코스)

죽계구곡 탐방 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삼는다. 유명한 돼지바위를 지나서 국망봉으로 오른다. 길이 좀 험한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바로 인근의 삼가코스와 거리 난이도 등이 거의 동일하다. 국망봉이라는 이름은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이곳에서 경주쪽을 바라보며 눈물 지었다는 전설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4. 소백산 종주 코스 :
 
죽령에서 출발하여 구인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죽구종주라고 부른다. 거리는 대략 23 km정도인데, 체력이 좋은 산객이라면 당일 산행 한계거리쯤 된다. 그러나 국망봉에서 구인사로 가는 길이 비법정 등로이기 때문에 합법적으로는 이 코스로 갈 수가 없다. 따라서 현재 소백산에서 종주산행을 한다면 죽령으로 올라 국망봉-늦은맥이재를 거쳐 율전으로 하산할 것이다. 이렇게 해도 거리가 거의 20km가량 되기 때문에 절대 쉽지 않다.

특히나 소백산은 대피소가 한쪽 끝에 위치기 때문에 1박 2일로 종주하기가 애초에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난이도 높은 산행을 시도하는 산객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변산 반도(邊山 半島) 국립공원.

1. 개요 : 변산 반도 국립공원은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높이 510미터의 내변산과 주변 외변산의 앞바다 해안가를 포함한다.
 
2. 상세 : 변산은 변산반도에 있는 산이다. 다만, 내변산(內邊山)과 외변산(外邊山)으로 나누어 말할 때는 각각 변산반도의 안쪽과 바깥쪽 부분을 뜻한다. 내변산은 변산반도의 안쪽(반도 남서부)에 있는 산악지대를 뜻하고, 외변산은 변산반도 바깥쪽의 변산 앞바다로 둘러싸인 해안가를 뜻한다. 쉽게 말해 내변산은 산, 외변산은 바닷가다. 한편, 변산면, 심지어는 변산반도 지역을 그냥 변산이라 칭할 때도 있다.

최고봉은 의상봉(510 m)이고,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으로 이루어진 봉과 바위절벽, 폭포, 계곡이 여럿 있다. 봉우리로는 의상봉,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이 있고, 바위절벽으로는 울금바위, 폭포/계곡으로는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탕, 가마소, 와룡소가 있다. 20여 m 높이에서 물이 쏟아지는 직소폭포가 가장 유명하며 이 폭포 아래의 옥녀담도 볼만하다.
 
3. 근처 시설 :  변산 반도에는 내소사가 있는데 사실 이 사찰이 변산보다 더 유명하다. 그리고 사찰보다 입구의 전나무 길이 더 유명하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절이다. 구한말 때 타버려서 새로 지었는데 6.25 전쟁 때 다시 타서 또 지었다. 보물 291호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이 있으며, 오래된 느티나무와 보리수가 있다.

내소사 자체보다는 내소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전나무 길이 유명하다. 내소사 입구의 일주문으로부터 경내 입구까지의 길로서, 양 옆에 높이 30 m의 전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혔다. 다만 길이는 600 m 정도로 생각보다는 길지 않다. 숲이라 보긴 좀 무리가 있은 편. 여담이지만 전나무 숲길하면 강원도 오대산 부근의 월정사 입구의 전마무 숲길이 최고로 손꼽힌다.
 
4. 관광지 : 현금을 은근 챙겨가야 한다.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야 한다. 2013년 1월 기준으로 어른 3,000원.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편도 6~7분 정도 전나무길 걷고, 사찰을 간단히 둘러보는 경우가 태반이라 조금 비싼 느낌이다. 입장하는 사람은 바글바글 하지만 사실 등산하러 올라가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 내소사까지만 갔다가 돌아간다. 인근에 주차장이 있는데 시간단위로 주차비를 받기 때문에 등산할 경우에는 잘 생각해야 한다. 2013년 기준 중형차는 최초 1시간에 1,500원, 초과 10분에 300원씩 받는다.

주차장으로부터 내소사 매표소까지의 길에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관광지라 음식의 가격대 성능비가 안 좋고 특색있는 음식도 없는 편이니 가급적 건너 뛰기를 권한다. 같은 관광지지만 차라리 바닷가 쪽, 예를 들어 격포 쪽의 식당들이 맛있다.

7월 여름 피서철에 바다 구경 왔다가 같이 둘러보러 오는 사람이 많고, 내소사 단풍이 드는 10월에도 찾는다.

1988년에 변산을 포함한 변산반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월출산(月出山) 국립공원.

 
1. 개요 : 월출산은 전라남도 영암군, 강진군에 있는 산으로, 국립공원이며, 영암군의 군서면과 영암읍, 강진군의 성전면이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산 북쪽은 영산강 유역이며, 영암군 권역으로 포함되고, 남쪽 권역은 강진군에 걸쳐 있다.  
 
월출산은 오래 전부터 나라에서 손꼽히는 명산으로 여겨져서, 신라때부터 국가에서 제사를 지낸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설악산과 함께 남한 지역의 대표적인 돌산으로, 예로부터 3대 악산으로 손꼽히는데 등산인들 사이에서도 그 중에서 기가 쎈 산으로 유명하다.
 
월출산의 주봉은 최고봉인 천황봉(812미터)이며, 중심부에 있는 구정봉을 주봉우리로 보는 시각도 있다.
 
월출산에 있는 절로서는 도갑사, 무위사, 천황사 등이 있다. 도갑사와 무위사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에 소개 되어 있다. 무위사는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절로서 극락보전(국보 제 13호)이 유명한데 조선 전기의 건축양식으로 단정한 맞배 지붕 양식이 특징이다. 도갑사는 영암군 군서면에 있는 절이며, 해탈문(국보 제50호)이 유명하다. 천황사는 영암군 영암읍에 있는 절인데 통일신라 시대부터 존재하던 사찰이라고 하나, 폐찰과 중창을 거쳤고 2001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2017년에 다시 복원을 거치는 동안 작은 건물 3동만 남아서 절 자체로는 볼것이 많지 않다.
 
인근의 관광지로는 영암군 군서면의 왕인박사 유적지나 강진군 성전면의 금릉 경포대 등이 있다.
 
 
2. 탐방로 : 월출산은 산행거리 자체는 길지 않지만 난이도는 대단한 산이다. 국립공원 자료에서 대표적으로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표시해놓을 정도다. 그도 그럴것이 뾰족한 암봉이 능선이기 때문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다른 산은 해발고도 자체는 높아도 산악지형에 속해있어서 출발지에서 정상까지의 상대 높이는 낮은 경우가 있는데, 월출산은 바로 바다 옆에 위치해 있어서 상대 높이 자체가 상당하다. 등산 코스 중 산성대 코스는 입구가 아예 해수면과 가까운 영암 읍내에서 출발한다. 영암군내를 기점으로 하는 다른 코스들(천황사, 도갑사)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전부 해발 고도 100m 훨씬 이하에서 출발이라 딱히 다를 바 없다. 게다가 해발고도가 비슷한 다른 산들에 비해서 등산로의 길이가 짧은 만큼 상당한 급경사이다.

2020년 7월 현재 상시 통제상태인 큰골 출발과 무위사 출발 코스를 제외하고 실제 이용 가능한 등산로의 출발점은 영암군에 속하는 천황사, 산성대, 도갑사 출발 코스 그리고 강진군에 속하는 경포대 출발 코스 이렇게 총 4곳인데 일단 출발지를 어디로 잡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체력의 산객이라면 도갑사 혹은 경포대 출발을 권한다. 특히 천황봉만 찍을 생각이라면 일단 해발 200m 가량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경포대 원점회귀가 가장 좋으며, 경포대 삼거리에서 약수터 쪽으로 왕복하는게 가장 쉬운 코스이다.
 
경포대 코스 : 상술하였듯이 2020년 7월 현재 등산 가능한 코스 중 유일하게 강진군 성전면에서 출발하는 코스이다. 4곳의 등산로 중 시작점의 해발 고도가 그나마 제일 높은 편이고(180m), 천황봉으로 가는 가장 짧은 코스(2.9km)가 이 쪽에 있어서 초심자에게 권장 되는 코스이다. 메인 코스는 아닌지라 출발점에 편의시설은 식당 한 곳, 슈퍼 한 곳 밖에 없고 슈퍼는 문을 안 여는 날도 많아서 등산에 필요한 물건은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13번 국도 월남리 입구에서 금호고속 시외버스가 중간 정차하며, 성전 터미널에서 1일 6회 정도 경포대 탐방지원센터 앞까지 강진교통 농어촌 버스가 운행한다.

출발점인 경포대 계곡에서 경포대삼거리까지 1.0km를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초심자라면 약수터와 경포대능선삼거리를 경유하여 가는 우측길로 가는게 훨씬 편하다. 이 쪽으로 가는 경우 천황봉까지 거리는 총 2.9km. 경포대삼거리를 지나서부터 본격적인 경사가 시작되는데 2.2km 지점인 약수터(해발 고도 약 540m)까지는 그럭저럭 갈만하다. 약수터 옆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으나 2020년 4월 진행된 수질검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어 2020년 7월 현재까지도 음용이 불가하니 등산 중 마실 물은 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약수터를 지나고 나서 본격적인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여기서 경포대 능선삼거리까지 약 300m가는 동안 고도로는 140m 가량 올라가는 이 구간이 매우 힘들고 길 자체도 잘 정비되지 않은 돌계단이 이어지는데 미끄러운데다가 돌계단 사이 사이가 잘 맞물리지 않아서 흔들거리기까지 하니 요주의. 처음 와보는 사람은 왜 안내판에 이 쪽 길을 보통 난이도로 지정해 놓았는지 의문스러울 정도(...). 그렇게 힘들게 경포대 능선삼거리까지 올라오면 천황사 출발 구름다리 경유 코스와 만나게 되고, 계속 급경사가 이어지나 여기서부터는 목제 데크계단을 잘 깔아놓아서 걷기 자체는 훨씬 수월하고 뒤를 돌아보면 사자봉쪽 경치가 매우 좋으니 힘들면 계단에 걸터 앉아서 쉬면서 가도록 한다. 통천문 아래 삼거리(해발고 도로는 716m, 천황봉까지 0.3km까지 지점) 올라오면 산성대나 천황사->바람폭포 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는데 다시 한번 정신이 아득해지는 나무데크 계단을 오르다보면 "이 곳은 낙석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이오니 통행에 유의하시고, 가급적 빨리 통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도대체 여기를 어떻게 빨리 지나라는 것인가?"하는 의문과 욕지거리가 올라오기 딱 좋은 구간이다. 그렇게 이 악물고 통천문을 통과하면 다 왔나 싶은데 갑자기 내리막 계단이 수십개가 이어지면서 허탈한 생각이 드는데, 여기까지 왔으면 정상까지 거의 다 온 것이니 너무 실망하지 열심히 가도록 한다.

경포대 삼거리에서 왼쪽 길인 바람재 경유 코스로 오면 바람재까지는 그럭저럭 비슷한 느낌으로 올라가게 되지만 바람재에서 천황봉까지 주능선길이 매우 힘들다.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며 기암괴석과 경치는 불만하지만 능선을 타고 가는 만큼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며 반대쪽 길에는 나무데크계단이 잘 깔려있는데 반해 요 쪽은 난간 하나에 의지해 바위를 기어오르내려야 하는만큼 체력 소모가 큰 편. 겨울철에는 매우 미끄럽기까지 하니 요주의. 바람재 쪽으로 올라가서 천황봉대신 가까운 구정봉을 목표로 잡고 등산하는 사람도 꽤 있는 편이다.
 
 

무등산(無等山) 국립공원.

 
1. 개요 : 무등산은 광주광역시 동구의 학운동 및 지원2동과 북구의 석곡동, 전라남도 화순군의 화순읍 및 이서면과 담양군의 가사문학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최고봉은 천왕봉, 높이는 1,187m이다. 그래서 유명 관광지기도 한 무등산의 해발고도를 드러내기 위해 광주광역시는 원효사를 왕래하는 시내버스에 1187번을 지정해 운영한다. 광주 전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산이다.

'무등'이란 말은 불교용어로, 평등이 크게 이루어져서 평등이란 말조차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다만, 처음부터 이렇게 이름 지었다기보다는 광주의 옛 이름인 듯한 '무들'을 음차하면서 뜻 좋은 이름을 붙이기 위해 불교용어 무등을 차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백제 때 무진악(武珍岳),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이라고 하였다. 이는 광주의 옛 이름 무진주에서 기인한 것으로, 무진주에 있는 산이라 하여 무진악 도는 무악이라 불렸고, 상서로운 돌(서석瑞石)이라 불릴 만큼 고대부터 무속신앙의 관계자들이 자주 찾던 명산으로 유명했다. 삼국 통일 후 신라에서도 제사를 올리는 영험한 산이었다.

이 때문에 무덤산 혹은 무당산이라는 명칭도 사용되었으나, 1972년 5월 22일, 무등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던 시기를 전후해 무등산에 산재해 있던 무당들을 정리함으로써 현재는 무덤산이나 무당산이라는 명칭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무등산의 서석(瑞石)이라는 명칭은 여전히 광주광역시의 서석 초등학교, 서석 중학교, 광주 서석 고등학교 등으로 현재까지 남아있고, 조선대학교 일대의 법정동명도 서석동이다.

무등산은 산 서쪽이 영산강 유역과 연결되어 나주평야와 광주의 경계가 되는데 산세가 웅대한 편이다. 산 동쪽은 섬진강 유역을 아우르고 있는데 이곳은 서쪽에 비해 경사가 급하다. 산 북쪽은  화강암이, 산 남쪽은 퇴적암이 있어서 과거 화산 활동으로 생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도를 참고하면 무등산은백악기 시절에 화산 활동으로 생긴 산으로, 수천만 년에서 1억 4,500만 년 남짓한 세월이 지난 지금은 사실상 완만한 산이 되었다. 당연히 이 정도 시기가 지나는 동안 더 이상 화산활동이 없었다면 사화산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사화산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사화산'이란 단어는 관련학계에선 사장된 용어라고 한다. 만에 하나 이 무등산의 화산활동이 감지된다면 관련학계에선 판도가 완전히 뒤엎어지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수천 년도 아니고 몇 천만 년 이상 활동이 없던 화산이 활동을 재개했으니 당연한 것이다.

어쨌든 화산 활동으로 생긴 산이었던 만큼 화강암 등 암석이 있으며, 그 영향으로 생긴 서석대와 입석대로 대표되는 주상절리대가 상당히 이채롭다. 산 꼭대기에 있는 서석대는 석영 함유량이 매우 높아서 노을이 질 때 보면 반짝반짝 거리는데, 이를 두고 예전에는 ‘수정병풍’이라고 불렀다. 이 수정병풍이라는 용어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표기한 것이 ‘상서로운 바위기둥(서석대瑞石臺)’이라고 한다.

남구 쪽에서 바라보면 산의 중앙부분에 나무가 없는데, 누럭 내지는 너럭이라 불리는 곳이다. 예전에는 대규모로 있었던주상절리대들이 풍화되어 형성된 거대한 바위지대이다. 이를 지형학적으로 너덜 또는 너덜겅이라고 부르는데, 과거 한 덩어리였던 주상절리대나 기반암이 빙하기를 거치면서 풍화되어 거석들이 강처럼 흐른 흔적을 말한다. 이러한 대규모 너덜이 여럿 존재하는데 과거 광주성의 북문(누문동이 있던 자리)에서도 보일 정도로 큰  너덜이다. 중소규모 너덜들은 화순 쪽에서 보면 소규모로 아주 많다. 광주 쪽에서 보이는 너덜의 돌들은 보통 무게가 하나에 수십톤은 넘는 거대한 돌들로 이루어졌다.

상술했듯이 1972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2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였다. 공원 면적은 75.425㎢이다. 2014년 12월 산 주변의 화산지형과 함께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청송의 주왕산과 함께 국립공원과 지질공원이 중복지정되었다. 2018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지정된 세계지질공원이다.

무등산과 광주 도심 간의 거리가 매우 가까움이 특징이다. 금남로에서 무등산이 크게 보이고, 심지어 멀리 광산구나 서구 등지에서도 한 눈에 보일 정도이다. 남구에서는 어딜 가나 보인다. 그 이유는 광주 자체가 무등산을 낀 분지 형태의 지형 구조에 형성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평균 고도하고 1,000m나 차이나는 높은 산이 도시의 행정구역 안에 있다. 또한 증심사 쪽만 하더라도 바로 아래에 고층 아파트 단지가 있는 주거지역이 형성되었다.

그렇기에 광주 시민들이 느끼는 무등산에 대한 감정은 국립공원보다는 동네에 있는 꽤나 큰 뒷산으로 느낀다. 중고딩들도 피시방 가다가 질리면 10,000원을 꼭 쥐고 산행한 후 산 밑의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놀다가 헤어질 정도로 동네 뒷산 취급받는다. 오죽하면 광주 지방 지역신문의 이름이 (무등일보) 이며,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유명한 시의 첫 구절이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일 정도. 또한 광주광역시 시내의 대부분의 초중고학생들은 학교생활 12년 동안 한 번 정도는 소풍이나 체험학습으로 무등산을 등반한다. 광주 대부분 학교 교가 가사에 무등산이 나온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도 무등산을 동네 뒷산 취급한다. 금당산같이 무등산에서 떨어진 경우를 제외하곤 다 무등산의 맥에 이어졌으니 광주 입장에선 동네 뒷산이 맞다. 어쨌든 1천 미터는 넘는 동네 뒷산이기에 광주 어디서나 바로 볼 수 있는 산이 무등산이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무조건 볼 수 있다.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 선동열이 현역시절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희섭도 KIA 시절 경기에 나올 때보다 부상 등으로 인해 결장하는 일이 많고, 본인이 무등산에 등산을 자주 간다고 언급해서 산악인이라는 비하 별명을 받았다. 하지만 달관했는지 은퇴 후 메이저리그 해설 데뷔 광고 영상에서는 '형저메'와 함께 무등산 드립까지 나왔다.
 
 
2. 교통편 및 탐방로 : 시외에서 자가용을 통해 오는 경우 광주제2순환도로를 통해 학운 나들목(증심사 루트)과 두암 나들목(원효사 루트. 약간 우회함) 등으로 빠져서 접근하기 쉽게 되어 있다.

그 외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루트 화순군 이서면 쪽을 통해 등산하는 루트가 있지만, 대중교통이 잘 오는 동네가 아닌지라 접근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광주시에서 운영하무등산 순환버스를 통해 화순 이서면과 수만리 쪽으로 무등산에 접근할 수도 있다. 2014년 5월 3일을 기준으로 화순 군내버스 215번이 무등산탐방순환버스라는 이름으로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만연산을 통해서 왔다면 수만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장불재에 오를 수 있는 코스는 두 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첫 번째 코스는 중머리재를 거쳐 장불재로 등반하는 코스와 두 번째 코스는 바로 장불재로 등반하는 코스가 있다. 전자의 경우 중머리재까지 2.2km에 중머리재에서 장불재까지는 0.9km를 등반 해야되고, 후자의 경우에는 1.4km를 등반해야된다. 굳이 전자를 통해서 가는 이유는 후자의 코스가 무등산 코스 중에서는 꽤 힘든 편이라 일부러 중머리재를 통해서 가는 코스를 밟는 사람들도 있다. 만연산을 통해 서석대까지 등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시간 정도. 쉬면서 천천히 간다면 7시간 정도 소요될 수도 있다.

도보를 좋아하는 트래커들이 무등산으로 온다면 2011년 복원된 무등산 옛길을 통해 등산하는 경로를 추천한다. 과거 선조들이 무등산 서석대까지 등산하는데 이용했던 구간을 복원한 것으로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생태계적으로도 잘 보존되어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등산 목적이 아닌 일반적인 관광으로 둘러볼 목적이라면 지산유원지 쪽으로 가서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이용해도 된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그만큼 덜 걷는다. 이 루트는 향로봉의 팔각정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리프트만 타고 올라가서 등산로를 타고 다른 곳으로 내려가는 것도 가능하다.
 
3. 문화 :  주변 문화재로는 증심사(證心寺), 원효사(元曉寺) 등의 절과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 등의 정자가 있다. 특히 무등산 자락의 광주 금곡동과 충효동, 담양 일대를 아우르는 가사문학권의 발상지이기도 하며, 그 외에도 분청사기를 굽던 흔적이 있어 분청사기 전시관이 이곳에 있기도 하다. 
 
4. 자연 및 환경 :  무등산을 상징하는 자연물로 입석대와 서석대로 대표되 주상절리대가 있다. 1,000m가 넘는 고지대에 풍화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무등산에 있는 특이한 지형물로 풍화작용으로 깎인 바위들이 모여서 군락을 이룬 지공너덜로 대표되는 '너덜'이 특징이다. 현지인들은 너럭이나 누럭이라고 부른다.
 
 
 

태백산(太白山) 국립공원.

 
1. 개요 : 태백산은 강원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강원도 태백시 일대 17.440 km2만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2016년 4월 1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안이 확정되면서 동년 8월 22일부터 영월, 정선, 삼척, 봉화 방면으로 확장, 총 면적 70.052km2의 대한민국의 22번째 국립공원이 된다. 주봉인 장군봉은 해발 1,566.7m이며, 태백산맥에서 소백산맥이 갈라져 나오는 지역에 위치한다. 아래 단군신화에 나오는 산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름이 같아서 그런지 정상 부근에 단군성전을 짓고(1987년), 천제단을 개수하여 매년 단군님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치른다. 본래 이곳에는 태백천왕당(태백신사)이 있었으나 지금은 천제단만 남았다. 천제단 외에도 장군단, 부소단(구을단)이 있지만 크기도 작고 천제단보다 덜 유명하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의 오악 중 북악이라 신라 왕실이 제사를 올리는 대상이었다.

해발 1,470m 지점에 위치한 망경사는 대한민국(북한 제외)의 사찰 중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봉화군 쪽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사고가 있었다. 늦봄과 초여름에 걸쳐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철쭉제가 열리고, 겨울철 설경이 아름다워 눈축제가 열린다.

등산로는 북쪽 태백시 쪽 접근성이 훨씬 좋아서 태백시 쪽으로 오가는 등산객이 많다. 해발 1,566.7m로 꽤 높지만 오르기 쉬운 산으로 알려졌다. 등산로 출발점이 해발 800m 이상 지점에 있으므로 산 정상이 1,500m를 넘는다 한들 고도 700m 정도만 오르면 되는 데다가 산세도 그리 험하지 않으니 등산이 쉬울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북한산이나 관악산을  오르기보다도 쉽다. 그래서 태백시에서는 학생들의 소풍 장소로도 이용된다. 태백시에서는 학교 소풍을 해발 1,500m가 넘는 산으로 가는 것이다. 태백산이 얼마나 오르기 쉬운지 알 수 있다. 중국 산둥성에 있 태산과 높이가 비슷하다.

2016년 4월 15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다.
 
2. 탐방 코스 :  유일사 코스는 유일사 주차장, 망경사 코스는 태백 석탄박물관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유일사 코스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입구에 태백사(太白寺)라는 절이 나타나며, 잘 닦인 평탄한 임도를 한참 걸어가거나, 사길령 이정표를 따라 숲길을 걸으면 능선에 도달한다. 능선 바로 아래에는 유일사가 있는데 등산로에서 100m 정도 벗어나 있고 크게 볼 것도 없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들르지 않아도 좋다. 유일사 쪽에서 1km 더 오르면 그 유명한 주목 군락지가 펼쳐지고 곧이어 천제단과 장군봉이 나타난다. 정상부 아래에서는 영월과 태백 중간에 있는 장산이 조망된다.

경사도 때문에 유일사로 올라서 망경사로 하산하는 경우가 많다.
장군봉 바로 아래로 망경사 하산로가 시작된다. 장군봉에서 망경사까지는 상당한 급경사지만 노면이 평탄하여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단종비각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망경사가 나타나며, 이곳에는 매점이 있고 따듯한 혹은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나, 값은 비싸다.
망경사에서 경사가 꽤 급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반재라는 고개에 도달하고 여기서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평탄한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를 따라 조금 지루하게 걷다보면 당골/석탄박물관에 도달한다.(3.4km)

망경사로 가지않고 부쇠봉(1547m)과 헬기장을 거쳐(거치지 않고 갈 수도 있다), 문수봉으로 갈 수 있다. 약 2km의 등산로를 거쳐 정상에 있는 돌탑 5개가 장관으로 망경사와 멀리 함백산과 풍차가 조망되며, 반대편으로는 인근의 봉화군에 있는 달바위봉(월암봉), 청옥산과 첩첩산중 산그리메가 조망되며, 오른쪽으로 500m 더 가면 소문수봉이 있으나, 이 곳에는 돌탑이 없으며, 문수봉으로 되돌아가서 망경사, 반재를 거쳐 당골/석탄박물관으로 내려오거나 (4.4km), 석탄박물관 쪽으로 내려오거나 (2.7km), 선택은 자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