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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숲길. 대전 둘레산길 12구간 소개.

남형윤 2022. 5. 3. 17:36

 

 

 
 

 
 

 
 
 

 
 
 
 

 

 

 
언제 부터인가 대전 둘레산길을 돌아봐야 겠다고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전체 12구간으로 구성된 대전둘레산길은 2004년도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경남 진주에서 대전으로 이사 온지도 17년이 되었다.

 

그동안, 나는 업무적으로 술을 많이 먹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다 보니 매일 매일의  술자리가 많은 시간을 가졌다.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망가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차!! 싶어 나름대로 건강을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고, 조금씩 건강관리와 운동의 필요성을 인시해 가급적 주말이나 휴일에는 틈틈히 가까운 계족산 황토길을 걸으며 트래킹을 자주 하게 되었다. 더불어, 대청댐 로하스길도 함께 나름대로는 틈틈히 걷기 운동을 했었다.
 
그러나,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해도 좀처럼 운동으로 흘러야 하는 땀이 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2016년 어느날... 새해를 조금 지난 시간에 계룡산 천황봉을 올라갈 기회를 얻었다. 이날 완전히 체력이 바닥날 정도로 산행을 하면서 한 겨울의 추위에도 땀이 폭포수 처럼 쏟아지는 경험을 하면서 아, 트래킹 보다는 등산을 해야 제대로된 땀도 배출하고 제대로된 운동 효과도 얻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기회를 계기로 가능한 매 주말마다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 생활 중에서 이왕이면 목적의식을 가지고 산행을 하면 재미도 있고, 효과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산행을 하면서도 산림청 100대 명산 탐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6년을 시작으로 2018년 여름 즈음 목적한 산림청 100대 명산 탐방을 완료하고, 어마어마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등산에 대한 재미와 운동에 대한 효과 그리고 여러가지 장점들을 인지한 후 나의 등산 사랑은 계속 되었다. 
 
하지만,  2019년 여름부터 2021년 1월까지 회사일과 개인적으로 목표한 도전을 위해 등산을 잠시 소홀하게 되었고, 다시 2021년 2월부터 꿈에 그리던 등산을 다시 시작하였다. 산림청, 블랙야크, 한국의 산하, 월간 산 100대 명산 탐방을 계속하여 4개기관 전체 100대 명산을 150개 중 149개를 완등 하였다.(1개 미답지는 봉화의 문수산 이다.)
 
지금 부터는 100대 명산을 어게인 등정 하면서, 블랙야크 100+ 명산 산행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며, 섬 & 산 100, 백두대간 및 9개 정맥들도 틈틈히 다니고 있다. 그와 더불어 2022년 5월부터는 대전둘레산길을 시작해 본다. 가급적 올해안에 모든 구간을 다녀볼 계획을 세워 본다.
 
중부 매일의 모석봉 기자의 "대전 둘레산길 300리를 걷다." 기사를 참고로 대전 둘레산길 12구간을 소개한다.
 

 대전은 들이 드넓어 예부터 한밭이라 한다. 또 보문산 등이 대전을 감싸고 그 사이로 대전천, 유등천, 갑천 등 3대하천이 비단강으로 굽이쳐 흐르고 있다.

 시내에서 바라보면 서쪽으로 금남정맥의 계룡산을 배경으로 금수봉, 도덕봉이 삽재 건너 갑하산, 우산봉으로 이어져 북쪽의 금병산으로 흐른다. 동으로는 계족의 능선이 길게 뻗어 식장산에 우뚝 솟고 남에 보문산, 구봉산을 수놓으며 다시 서쪽의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의 능선이 수를 놓은 듯하다.

 '대전둘레산길'은 2004년 9월 19일부터 대전의 산을 연결해 많은 시민들이 대전 주변의 산을 한 바퀴 돌아보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이어서 걸어보면 대전 전체의 다양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고, 대전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 지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대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녹아들에 된다.

 '대전둘레산길'은 대전 어디에서라도 쉽게 접 할 수 있어서 친밀감을 갖게 되며 대전의 산이 대전을 품고 있듯이 우리도 가슴 속에 대전의 둘레산길 12개 구간 300리를 멋진 조망과 함께 걸어봄도 좋을 듯하다.

 



 ◆1구간 아! 대전이여

 거 리 : 9.3km / 6시간 소요

 코 스 : 청년광장 - 고촉사 - 보문산 시루봉 - 헬기장 - 보문사지 갈림길 - 구완터널 상부 - 오도산 - 철탑 - 금동고개

 출발점 ▶ 청년광장 - 버스 : 618, 317, 311 한밭도서관 하차 도서관에서 10여분 거리

 보문산은 대전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이다. 보문산 녹음은 대전팔경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보물이 묻혀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산이기도 하다.산 정상인 시루봉에 오르면 주변 조망이 매우 좋아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계룡산, 대둔산, 서대산, 속리산 등이 보이며, 보문정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산줄기가 겹겹이 멋지게 펼쳐져 있고, 북쪽을 바라보면 대전 시가지와 대전둘레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져 있다.

 

◆2구간 만 길이나 높고 깊은 만인산

 거 리 : 13.1km / 7.5시간 소요

 코 스 : 금동고개 - 돌탑봉 - 떡갈봉 - 삼각점봉 - 용궁사 갈림길 - 대전시계 - 먹치 - 만인산 정상 - 태조 태실 - 만인산 휴게소

 출발점 ▶ 금동고개 - 버스 : 30, 31 금동고개 하차 대전역, 서부터미널, 산내면허시험장 출발

 만인산은 태봉산이라고도 부르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은 동구의 남쪽 끝에 있기에 대전 시민들이 마을 뒷산처럼 쉽게 찾지는 못하지만 만인산 휴양림은 가족과 함께 산길을 걷기에 참 좋은 곳이며, 특히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3대 하천 중 대전천의 발원지가 바로 만인산 봉수레미골에 있으며, 산길이 부드럽고 낙엽송이 주변에 잘 어우러져 있어 멋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3구간 역사의 숨결과 머들령의 시인 정훈

 거 리 : 12.5km / 7.5시간 소요

 코 스 : 만인산 휴게소 - 태조 태실 - 정기봉 - 골냄이고개 - 머들령(대진고속도로 마달터널) - 국사봉 - 닭재 - 삼괴동 덕산 마을

 출발점 ▶ 만인산 휴게소 - 버스 : 501 만인산 휴게소 하차

 이름 없는 삼국시대의 산성과 옛 고개의 흔적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구간이다. 특히 머들령은 현재 고개로서의 기능은 상실하였지만 그 옛날 많은 사람들이 봇짐을 지고 넘나들던 유명한 고개였다. 지금은 추부터널과 머들령터널이 대전과 금산을 연결하지만 예전엔 태봉재나 머들령을 넘어야 금산으로 갈 수 있었다. 또한 머들령은'요강원을 지나 머들령, 옛날 이 길로 원님이 내리고, 등짐장사 쉬어 넘고, 도적이 목 지키던 곳'으로 시작하는 대전의 대표적 시인 정훈 시인의 시'머들령'의 배경이기도 하다.

 

◆4구간 대전 시가를 한눈에

 거 리 : 13.6km / 7.5시간 소요

 코 스 : 삼괴동 덕산 마을 느티나무 - 닭재 - 망덕봉 - 임도 - 동오리고개 - 식장산 해돋이 전망대 - 활공장 - 세천공원 - 동신고 버스종점

 출발점 ▶ 삼괴동 덕산 마을 - 버스 : 501 삼괴동 덕산 마을 하차

 식장산(598m)은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보만식계로 불리는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줄기를 모두 조망할 수 있고, 특히 활공장에서 내려다보는 대전시가의 모습과 야경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식장산의 또 다른 매력은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고 대전에서 보기 드물게 시원한 계곡이 있다는 것이다. 세천 수원지 주변에 봄이면 벚꽃으로 가을엔 단풍이 유명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으며, 식장산 자연생태림은 대전팔경 중 하나이다.

 

◆5구간 산성의 도시 대전이여

 거 리 : 11km / 6.5시간 소요

 코 스 : 동신고 종점 - 비룡동 줄골장승 - 갈현성 - 임도 - 능성 - 질티고개 - 질현성 - 절고개 - 임도삼거리 - 봉황정 - 용화사주차장

 출발점 ▶ 동신고 종점 - 버스 : 60, 61, 62, 71, 313, 607, 611, 916 동신고 종점 하차

 계족산 정상의 봉황정이란 이름은 그 옛날 계족산을 봉황산이라 부른 것이 유래된 것으로 보여 진다. 계족산은'고려사'에도 등장하는 오래된 지명이며, 전해오는 이야기에는 가뭄이 심할 때 이산이 울면 비가 내린다 하여 비수리라 불렀다고 한다. 계족산 봉황정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대전팔경 중 하나이다. 계족산 하면 계족산성이 떠오르는데 그 만큼 대전 지역에서는 계족산성으로 대표되는 산성이 5구간에 걸쳐 무수히 많다.

 

◆6구간 계족산 북쪽 끝자락과 금강

 거 리 : 13.5km / 7.5시간 소요

 코 스 : 용화사 주차장 - 계족산 봉황정 - 임도 - 장동고개 - 대전철도차량정비창 옆길 - 신탄진정수장 - 신흥선원 - 현도교 - 금강합류점 - 불무교 - 봉산동(구즉) 버스 기점

 출발점 ▶ 용화사 주차장 - 버스 : 311, 611, 614, 701, 711, 급행 2번 읍내동 현대A 하차 / 용화사 주차장 5분 거리

 계족산의 북쪽 자락과 대전 북쪽 금강이 어우러지는 코스로 금강을 따라 걷는 5km의 구간은 대전둘레산길잇기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하는 코스이다.

 용화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잠시 용화사에 들러 대전시 유형문화재 26호로 지정된 용화사석불입상을 먼저 보고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에 오르는 것이 좋다. 봉황정에서 주변을 살피면 대전둘레산길 12개 구간이 모두 눈에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봉황정에서 장동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대전의 북쪽을 조망하기에 매우 좋다.

 



 

◆7구간 비단으로 병풍을 두른 금병산

 거 리 : 12.2km / 7.5시간 소요

 코 스 : 봉산동(구즉) 버스종점 - 오봉산 - 보덕봉 - 용바위 - 대전시계 - 금병산 - 노루봉 - ADD철책구간 - 거칠메기고개 - 북유성나들목 지하통로 - 안산동 버스종점

 출발점 ▶ 봉산동(구즉) 버스기점 - 버스 : 73, 301, 802, 급행2번 버스기점 하차

 비단으로 병풍을 두른 금병산은 오봉산, 보덕봉과 더불어 대전 북쪽에 위치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오봉산에서 구룡고개를 지나 다시 보덕봉에 오르면 송강과 대덕테크노밸리 일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보인다. 금병산은 364m로 그리 높지 않고 완만하게 능선이 연결돼 있어 산길을 걷기에 아주 좋다. 금병산에는 용이 거처하던 세 개의 굴이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수운교의 천단이 자리하고 있다.

 

◆8구간 산행의 참 맛 갑하산

 거 리 : 9km / 6시간 소요

 코 스 : 안산동 버스종점 - 어두니 마을 - 안산동산성 - 우산봉 - 갑하산 - 삽재 - 갑동정류장

 출발점 ▶ 안산동 버스종점 : 버스 101, 109, 116, 119 안산동 버스종점 하차

 대전 서편의 우산봉과 갑하산을 중심으로 최고의 눈맛을 자랑하는 구간이다. 숲 속길과 능선길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고 특히 서쪽 편으로 펼쳐지는 계룡산 산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장쾌함을 선사한다. 국립대전현충원과 유성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산행의 맛을 더 한다.

 우산봉에서 갑하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대전 최고의 능선 산행코스로 손색이 없으며, 서쪽을 바라보면 계룡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와 일명 계룡산 전망대라 일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9구간 비단에 수를 놓은 금수봉

 거 리 : 10km / 6시간 소요

 코 스 : 갑동 버스정류장 - 삽재 - 도덕봉 - 가리울골삼거리 - 자티고개 - 금수봉 - 빈계산 - 수통골 주차장

 출발점 ▶ 갑동버스정류장 - 버스 : 48, 107 갑동버스정류장 하차

 계룡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지역으로 산세의 수려함을 자랑한다. 삽재에서 도덕봉을 오르는 초입에 소나무 숲이 정겨우며 약간은 힘이 들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이곳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꼭 보전해야 할 자연유산이다.

 도덕봉 정상은 조망이 좋지 않은 곳이지만 자티고개쪽으로 이동하면서 수통골 계곡과 주변의 다양한 모습을 둘러보는 재미는 이 구간을 산행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금수봉은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10구간 새로운 눈 맛과 범바위 용바위의 합창

 거 리 : 7.9km / 5.5시간 소요

 코 스 : 수통골 주차장 - 빈계산 - 임도 - 범바위 - 용바위 - 임도 - 성북동산성 - 산장산 - 방동저수지

 출발점 ▶ 수통골 주차장 - 버스 : 11,102,103,104,113 수통골 종점 하차

 빈계산은 산의 모양이 암탉과 같다 해서 빈계산이라 했다고 한다. 대전지역은 삼한시대에 마한에 속했고,'대전시사'에 따르면 54개의 작은 소국들로 이루어진 마한 중에서 신흔국이 유성구 빈계산 자락에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10구간 코스는 빈계산 정상에서 방동저수지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편하게 산행할 수 있는 대전둘레산길잇기 12개 구간 중 가장 짧은 구간이다.

 

◆11구간 두 얼굴을 가진 구봉산

 거 리 : 9.4km / 6.5시간 소요

 코 스 : 방동저수지 입구 - 봉곡동 구봉산 등산로 초입 - 대고개 - 구름다리 - 구봉정 - 헬기장 - 괴곡동 고리골마을 - 새뜸 느티나무 - 갑천 - 정림중 - 효자봉 - 쟁기봉 - 안영교

 출발점 ▶ 방동저수지 입구 - 버스 : 42, 43, 45, 46, 47, 202 방동저수지 하차

 구봉산(九峰山)은 봉우리가 아홉 개인 산이라고 해서 구봉산이라 했다지만 사실 봉우리는 이보다 많아 보인다. 아마도 봉우리가 많은 산의 의미로 가장 큰 수인'구(九)'라는 수를 사용한 듯하며, 조선 영조 때의 읍지인 여지도서에는 구봉산(九鳳山)이라고 기록돼 있기도 하다.

 구봉정에서 북쪽의 관저동을 보면 도시의 아파트촌이 보이고, 남쪽의 흑석동 노루벌을 보면 갑천이 휘돌아가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 물신 풍기는데 이 두 모습을 번갈아 보고 있으면 구봉산은 두 얼굴을 가진 산으로 느껴진다.

 

◆12구간 끝이 아닌 대전사랑

 거 리 : 11.5km / 7시간 소요

 코 스 : 안영교 - 쟁기봉 - 장안봉 - 해철이봉 - 새고개 - 침산(만성산) - 뿌리공원 - 언고개 - 동물원 철책길 - 국사봉 - 동물원 후문 - 까치고개 - 보문산 시루봉 - 청년광장

 출발점 ▶ 안영교 - 버스 : 34, 313, 316, 513 안영교 앞 하차

 뿌리공원 주변의 산과 유등천 그리고 동물원을 돌아 보문산 정상인 시루봉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쟁기봉, 장안봉, 침산을 돌아 뿌리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산행하기에 만만치 않다. 족보박물관과 성씨들의 유래를 알 수 있는 뿌리공원을 둘러보고 유등천을 횡단해 동물원 철책을 따라 국사봉으로 이어진다. 국사봉에서 다시 동물원 철책을 따라 까치고개로 진행하면서 숲길의 다양함을 맛 볼 수 있다.이제 보문산 시루봉에서 대전둘레산길잇기 12구간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