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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담악/ 옥천 대청 호반길과 어우러지다.

남형윤 2022. 3. 25. 14:34

 

 

 

 

 

 

 

 

 

 

 

 

 

 

 

 

 

 

 

 

 

- 옥천 부소담악을 찾았습니다. 황룡사 입구에서 환산 산행을 마치고, 부소담악까지 천천히 걸어 봅니다.

- 2022년 3월 25일(금). 혼자. 황룡사 주차장-추소정-부소담악 끝까지-다시 원점으로 귀환

 

- 갑자기 머리가 복잡하고, 걱정거리가 생겨 무작정 차를 타고 환산 산행길을 찾았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부소담악을 찾았습니다. 부소담악이란? 부소무니 마을앞에 있는 물위에 떠있는 바위산이란 뜻으로 설명이 됩니다. 이곳 부소무니 마을에서는 예전부터 대청호수 안에 떠있는 바위산이 매우 유명했나 봅니다. 여러 명사들이 이곳의 풍경을 예찬한 글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대청댐이 만들어 지면서 부소담악의 모습이 변해 지금의 이곳 지형이 탄생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시대의 변화와 물길의 변화가 댐으로 귀결되었나 봅니다.

 

황룡사 주차장에서 추소정 방향으로 이정표를 따라 천천히 걸어봅니다. 호수를 좌측에 끼고 도는 산책길이 참으로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몇가구의 마을길을 지나 장승 공원이 나타나고, 그 뒤로 추소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전체적인 이동 거리는 약 500미터 정도이고, 부소담악 위험 표지판이 설치된 곳으로 더 깊이 안으로 들어가면 약 100미터 정도 더 진행 할 수 있습니다.

 

- 산책길이 데크길과 등로로 조성되어 있고, 가볍게 호수주변을 걸으면서 멋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정비 되어 있습니다. 추소정에서 부소담악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작고 소담하고 아름답습니다. 아마 대청댐이 들어서기 전에는 훨씬 더 멋진 모습이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변하고, 물길이 변하고, 호수가 생기면서 많은 모습들이 변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은 주변에 커피숍이나 작은 찻집들에 들어서 있고, 이런 곳에서 여유를 즐기며 호숫가를 바라보는 풍경이 바라보면 좋은 추억들이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추억들을 더듬어 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 다시 작은 부소담악 샛길을 걸어가면 진입금지 표지판이 나타납니다. 이곳을 지나 걸어갈 수 있는 곳 까지 걸어 봅니다. 얼마전 사고가 있어 진입금지 표지판이 생겼나 봅니다. 샛길 양 옆으로 대청호를 가로질러 작은 부소담악 길이 나 있습니다. 주변의 호수가와 소나무들 그리고 잔잔한 물결들을 보면서 뭔지 모를 편안함과 평온함이 느껴 집니다. 그냥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장소 입니다. 특별히 꾸미지 않고, 가볍게 산책하면서 잠시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처럼 보입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오면서 반대편 호숫가를 둘러 봅니다.

 

황룡사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황룡사의 기원에 대한 표지석을 읽어보니, 전설과 이야기들이 다소 과하게 포장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한편으론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론 시골 동네에서 사찰의 이름을 포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자연스러운 시골동네의 아름다운 사찰로 남아도 좋을 듯 합니다.

 

어째튼 부소담악 샛길과 황룡사의 모습 그리고 환산의 어우러짐이 정겨운 하루 였습니다. 멋지고 소담한 풍경의 호숫가 입니다. 작지만 정겹고 소소한 장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