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상식 지식을 키우다

구)유고슬라비아 연방 해체 역사를 살펴보다

남형윤 2022. 4. 12. 15:17

 

- 유럽의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반도에는 수많은 민족과 종교로 인해 끊임없는 분쟁의 역사가 이어져 왔다. 15세기에서 20세기까지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지배하에 있었다. 유고 연방국가도 그 발칸반도 국가들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민족적으로 폴란드와 헝가리의 서슬라브족, 동쪽의 체코와 러시아의 동슬라브족, 발칸반도 남쪽 유고 연방의 남슬라브족 등으로 나뉘어 졌고, 종교적으로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등 서쪽 지역의 가톨릭,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동쪽 지역의 정교회, 그리고 오스만 제국 침입하에 이슬람 개종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19세기에 들어와서 오스만 제국의 힘이 약해지면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세르비아 왕국, 몬테네그로 왕국, 러시아 제국등의 영향력에 있었고, 19세기 말부터 슬라브주의 남슬라브주의 국가 건설이 논의되기 시작 하였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민족주의적 경향이 강하게 대두되는 시기에 그들도 하나의 남슬라브족 기치 아래 하나의 공통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 1927년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왕국으로 마침내 하나의 연합 왕국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2년 후 1929년 몬테네그로 왕국을 포함하여 국가명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변경하게 되었다. 이렇게 유고 연합은 발칸반도에서 왕정체제의 시대를 차분하게 지내 던 중 유럽에서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고, 이 와중에 추축국인 독일, 러시아 등에 의해 국가가 분할 점령되는 수난을 겪게 되었다.

 

- 1943년 티토가 이끈 게릴라 단체가 점차 전면에 등장하면서 공산주의 세력을 이끌게 되었고, 어렵게 2차 대전이 마무리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왕당파와 공산주의자간의 내전이 시작 되었다. 1945년 마침내 소련의 지원등으로 공산주의 세력이 왕당파를 축출하며 승리하였고, 그동안 유지되었던 군주제도 폐지하게 되었다. 그런 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의 6개 공화국을 연방을 결성하여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구/ 유고슬라비아)을 정식으로 수립 공포 하였다.

 

1948년 민족주의 주장이 점차 강해지면서 소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견지하게 되었다. 이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체제하에서 비동맹 중립주의, 공산주의, 티토주의를 천명하며, 제3세력의 중심국가로 성장 발전하면서 동유럽에서는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나름대로 성장발전하는 국가를 유지 할 수 있었다.

 

- 그러던 중, 1980년 티토가 사망하면서 정치적으로 급격하게 변화의 시기를 겪게 되면서 일단은 각 연방 공화국에서 1년간 연방의 대표를 맞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었지만 경제적 위기상황까지 겹치면서 오일쇼크와 물가 상승 그리고 실업률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적 위기도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1989년 이웃 국가인 동독의 붕괴를 시작으로 공산주의 동맹체계가 붕괴되면서 급격하게 냉전 체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시대를 맞아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유고슬라비아 연방도 1991년 세르비아 자치공화국에서 밀로세비치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연방에서도 급격하게 세르비아 우선주의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갈등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유고 연방에서는 내부적으로 존재한 각종 갈등들이 폭발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북부지역의 부유한 경제력과 상대적으로 가난한 남부지역 간의 경제적 갈등, 민족간 갈등, 종교적 갈등, 이념적 갈등들이 표출되기 시작 하였다.

 

- 이런 시기에 1991년 북부의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공화국이 먼저 분리 독립을 선언하면서 연방의 헤체가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연방의 가장 강대국인 세르비아가 연방 해체를 막기위해 군사력을 동원하여 전쟁을 시작했지만, 큰 흐름을 막지는 못하였다, 통나무 혁명 등 여러가지 크고 작은 전쟁들이 있었지만, 먼저 슬로베니아가 독립에 성공하였고, 이어서 크로아티아와는 오랜시간 내전이 있었지만 마침내, 인종적 갈등과 세르비아인들의 자치 공화국 분리등 우여곡절을 통해 마침내 독립에 성공한다. 이 전쟁 와중에 먼저 남쪽의 마케도니아가 지형적 이로움을 등에 업고 분리 독립에 성공한다.

 

다음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분리 독립을 선언하면서 세르비아와 극심한 내전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난제들을 뚫고 분리 독립한다. 그리고 발칸의 소국 코소보 사태도 발발하면서, 현재도 독립과 분리가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고, 마지막 남은 몬테네그로도 2006년 자체 독립한다. 이로서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1945년 이후 50년만에 해체되는 비운의 역사를 맞이하게 되었다.

 

- 발칸반도의 유고슬라비아는 유럽의 역사적, 지리적, 인종적, 이념적, 민족적, 종교적 갈등의 시발점이며, 유럽의 화약고로 영원히 남을 것인가?  진정 유고슬라비아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시민들의 생각은 이들과 같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제발 더이상 폭력과 전쟁과 분쟁이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