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끝마을 전남 해남 미황사를 돌아보고, 달마고도 17.7키로미터를 완주 했습니다.
- 2022년 4월 24일(일) 금강산악회. 백범님과 인삼공사 지인 한분과 함께 산행을 동행 했습니다. 미황사를 간단하게 눈으로 보고, 달마산 정상을 올라갑니다. 그리고는 다시 달마고도 길 시작점으로 되돌아와 달마고도 전체 구간을 좌측으로 한바퀴 돌아봅니다.
- 해남 달마고도 길을 만들고 언론에서 많이 회자되면서 언젠가는 한번 가봤으면 하는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해남 달마산 산행과 함께 달마고도 종주 산행 안내가 금강산악회 공지에 올라와 미련없이 바로 신청하고, 취소되지 않기를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다행히 일정에 변경없이 오늘 해남 달마산, 미황사, 달마고도를 돌아 봅니다.
- 달마산 정상을 올라서 다시 달마고도 시작점으로 되돌아 와서 본격적인 달마고도 길을 완전하게 한바퀴 도는 코스를 선정하고 좌측으로 트래킹을 시작 합니다. 미황사 입구에서 해남군에서 달마고도 스템프 투어 행사도 함께 병행해 봅니다. 스템프 북을 입구에서 수령해 관음암터에서 첫번째 스템프 인증 도장을 찍습니다.
국립공원 스템프 투어와 비슷 합니다. 트래킹을 하면서 이런 소소한 재미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즐겁습니다. 이렇게 스템프 6곳을 완주하고, 도장을 받으면 해남군에서 기념메달과 완주확인증을 집으로 배송해 준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게임중 퀘스트를 하는 놀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참여해 봅니다.
평균 2.5키로 정도에 한번씩 스템프가 있으며, 달마고도 길을 만든 분들이 정말 고생이 많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포크레인 등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들이 손으로 이 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높낮이도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는 수고로움으로 오늘 우리들이 행복하게 달마고도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중간 중간에 바닷가가 조망되는 포인트들이 있고, 길 안내 표지판도 잘 정비되어 있어 나무랄 때 없는 멋진 트래킹 코스 입니다.
우리 일행은 달마산 정상을 인증하고, 다시 달마고도길을 한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했기에 초반에 에너지를 과하게 소모한 결과 후반으로 갈수록 17.7키로의 달마고도길 완주하는 동안에 제법 힘에 부쳤습니다. 시작부터 달마고도길을 한바퀴 도는 일정이면, 적당한 하루 산행 코스로 좋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바퀴 도는 코스 내내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을 중간중간 받았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고민들을 좀 더하면서, 신선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조망터 등 조금 더 세세한 부분을 보강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멋진 트래킹 코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 됩니다.
- 달마고도길 마지막 구간 즈음해서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칩니다. 오늘 내내 거의 20키로 거리를 이동 했기에 다리도 풀리고, 힘도 듭니다. 한편으론 버스 시간 합류 시간내에 도착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어 쫓기듯이 마지막 구간을 이동 합니다. 생각보도 지치고 힘이 듭니다. 역시 쉽지 않은 코스 입니다. 정상인증과 달마고도길 한바퀴를 완전하게 소화하는 것은 시간에 쫓기면 쉽지않은 하루 코스 입니다.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틀 연속 산행을 진행한 후유증도 있겠지만, 본인의 체력을 생각하면서 산행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종점 지점에서는 천천히 미황사를 둘러보고 절 구경을 할 수 있어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미황사는 지금 대웅전 보수공사 중 입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대웅전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몰 시간이 가까와 지는 시간이라 주변에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달마고도길을 복기해 보면 한편으론 힘들고 어려웠지만, 한편으론 뿌듯한 만족감을 느껴 봅니다. 언젠가 한번 돌아보고픈 달마고도길을 오늘 완주하면서 아주 행복 했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항상 즐겁고 좋은 일들만 있지 않듯이, 오늘 산행과 트래킹 코스도 지치고 힘은 들었지만, 완주한 뒤의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행복감을 줍니다. 달마고도길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걸어보기를 추천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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