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파랑길 39코스 구간을 걸어 봅니다. 이 구간은 강룽 해변길과 경포대 한바퀴, 허난설헌 생가터, 그리고 커피거리를 지나면서 강원도 강릉의 유명관광지를 모두 아우러는 멋진 트래킹 코스 입니다.
- 2022년 5월 14일(토) 3인의 중년 남자들의 강원도 여행기 2일차 입니다.
- 어제 첫날의 여행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깊은 잠에 취합니다. 하지만 새벽 2시경 잠이깨어 뒤숭뒤숭 시간을 보내고, 어제 계획했든 주변의 산방산 산행은 실행하지 못하고, 늦잠을 자고 아침 8시경 부터 바로 오늘 일정을 시작 합니다. 강릉 해파랑길 39구간 트래킹 입니다. 강건필 님의 무릎 상태를 감안하여 무리하지 않게 평지를 걷기로 계획을 수정 하였습니다.
- 차로 강릉 솔바람 다리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주차를 하고, 우리 일행은 택시를 타고 강릉 북쪽 방향의 사천해안길 방면으로 이동 합니다. 이곳에서 아래방향으로 동해 해안길을 따라 이동하는 멋진 트래킹 코스 입니다. 사천해안길에서 가볍게 아침식사를 합니다. 물회입니다. 소맥도 한잔 합니다. 완전히 취권으로 오늘 트래킹을 시작 합니다. ㅎㅎ 오랜만에 이런 아침부터 다시 술을 먹습니다. 오랜만의 경험 입니다. 해장술의 힘을 빌려 봅니다. 이집도 맛집 입니다.
든든하게 아침과 해장술을 겸해 먹고, 오늘 트래킹을 시작 합니다. 바람이 제법 사납습니다. 그래도 어제 기온에 비하면 오늘은 따듯한 기운이 감도는 날 입니다. 길가의 국도를 따라 아래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합니다. 중간중간 소나무 숲속을 걷기도 하고, 해안길을 걷기도 하고, 아스팔트 포장길 옆의 인도를 걷기도 하는 코스가 이어 집니다.
좌측으로 동해 해변의 무서운 바닷가를 보며 즐겁게 이동 합니다. 오랜만에 무리하지 않는 평지를 걸어 봅니다. 중년 남자들의 잠깐의 일탈이 즐겁습니다. 가족들을 잠시 뒤로하고, 이런 여행을 한다는 것이 새롭습니다. 해수욕장 주변을 걸을때는 맨발로 걷기도 하고, 숲속을 걸을때는 솔향기도 음미해 봅니다. 토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참으로 고즈넉하고 행복한 걷기 코스 입니다.
이곳 해파랑길 39구간은 강원도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걷기 코스 입니다. 그중 이곳 강릉 지역 39코스가 바닷가 옆을 오롯이 걷는 구간이라 많은 여행가들이 이 구간을 선호 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역시 그런 이유로 이 코스를 선택 했습니다. 아주 걷기에 최고 입니다. 강릉의 유명한 해변 마을 들을 모두 거쳐 갑니다. 군부대들도 많이 거쳐 갑니다. 얼마전까지 이곳에는 군부대가 상주해 민간인 통제 구역 이었지만, 시대가 변해 이제는 거의 모든 구간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경포대 호수 지역까지 내려 왔습니다. 해파랑길 코스 중간에 경포대 호수를 한바퀴 도는 코스가 정식 구간 입니다.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일행도 경포대 앞 편의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커피를 한잔씩 합니다. 휴식 후 본격적인 경포대 구간을 걸어 봅니다. 관광객들도 서서히 많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이곳 경포대 호수를 한바퀴 도는 동안에 강릉시에서 이곳을 얼마나 많이 홍보하고, 중요시 하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각종 시설들과 조각공원, 홍길동전 이야기 구성, 관찰사 이야기 등등 멋진 작품들과 스토리텔링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경포대 정자까지 올라 봅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경포호수와 강릉시내 전경들 그리고 동해 바닷가 풍경까지 정말 한폭의 그림입니다. 유유자적하던 엣 선비들의 삶을 생각해 보면서 일반 서민들과의 생활상을 비교해 봅니다. 천천히 경포대 호수를 한바퀴 돌면서 지나간 일상들을 되돌아 봅니다. 마지막 구간에서는 허난설헌 생가터를 방문 합니다. 이곳이 허균의 누이가 살았던 집이라 합니다. 여기도 제법 관광지로서 역사적인 장소로서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입니다. 강원도 강릉지역은 많은 역사적 장소들과 인물들이 많은 지역 입니다. 관광지와 역사적인 장소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관광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욱 발전하기를 응원해 봅니다.
다시 해안길을 따라 이동 합니다. 이번에는 다양한 경포대 해수욕장을 지나 갑니다. 이곳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5월의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래사장이 아주 따듯 합니다. 그리고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해안의 마을들이 속속 거쳐 지나 갑니다. 정말 걷기에 최적의 장소 입니다. 잠시 해변이 나타나면, 잠시 소나무 숲길이 나타나고, 또 작은 마을들을 지나쳐 갑니다. 모래 해안길을 지나고, 군부대도 지나 갑니다. 참으로 좋은 계절에 좋은 장소 입니다.
이제는 또다시 유명한 안목해변의 커피거리가 나타납니다. 이곳에는 유독 커피숍과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입니다. 전국의 유명한 커피는 다 있다고 합니다. 규모와 시설들 그리고 인파들이 어마어마 합니다. 한 여름의 해수욕장을 방불케 합니다. 정말 신선한 젊은이들의 천국입니다. 우리도 잠시 눈을 돌려 이곳에서 쉬어 갑니다. 주변에 호텔 공사와 각종 시설물들의 공사가 한창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구간인 솔바람 다리에 도착 합니다. 오늘의 해파랑길 39구간 걷기의 마지막 구간 입니다. 중간중간 동해 바닷가의 색깔이 점점 짙어보이고 실제로 사진을 찍어 확인하니 정말 색깔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곤 합니다. 동해바닷가는 이런 부분에서 낭만적 분위기 보다는 약간 무거운 분위기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주차한 곳에서 간단하게 막국수로 배를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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