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은 꿈의 시작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인증하다

81. 가리왕산 산행(2회)

남형윤 2022. 6. 12. 21:45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41위 강원 평창 가리왕산 산행 입니다. 2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산행 82번째 입니다. 2022년 6월 12일(일) 금강 산악회.

 

- 산행 코스 : 장구목이-장구목이 임도-정상 삼거리-가리왕산 정상-중봉-중봉 임도-휴양림 주차장

 

- 한참을 기다린 가리왕산 산행이 금강산악회에서 준비되어 기쁜 마음으로 신청하고 일요일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첫번째 2017년 가리왕산 산행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여 언젠가 다시 갈 날을 기다렸고, 오늘에야 다시 가리왕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 합니다.

 

- 대전에서 3시간 30분 이상 버스로 이동해야 장구목이 입구에 도착 합니다. 워낙 먼 거리라 이동하면서 지치기 십상 입니다. 어제 백두대간 산행을 한 덕분에 다리가 무겁습니다.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오르막 구간을 이동하리라 다짐하고 후미에서 천천히 산행을 시작 합니다.

 

- 이곳 가리왕산은 워낙 이끼 폭포와 원시 자연의 산림이 유명해 오늘도 그런 기대를 하게 됩니다. 역시 산행의 시작은 나지막한 오르막 구간을 시작합니다. 이 산은 처음 2키로 정도는 나지막한 오르막으로, 다음 2키로 정도는 거친 오르막으로 구성되어 산을 처음 오르는 분들은 당황하기 쉽습니다. 명성에 비해 초반 오르막 구간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거친 오르막 구간이 시작되어 진땀을 흘리게 합니다.

 

- 나지막한 오르막 구간을 오르면서 이끼 폭포들과 계곡의 경치를 구경하면서 올라 갑니다. 곳곳에 배여있는 깊은 원시림의 산림들이 정겹습니다. 이곳이 응달지역이 심한것인지, 아니면 워낙 산새가 높고 험해 햇볕이 잘 들지 못해 이런 산림이 우거진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어째튼 이곳을 산행기점으로 삼는 분들은 우리나라에서 보기드문 이끼의 왕성함과 깊은 산림과 풀들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맡은 향기라 더없이 좋습니다.

 

- 시작 부터 장구목이 임도까지 아예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 입니다. 오히려 무리하지 않는 산행을 한 덕분에 장구목이 임도까지 무난하게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여기서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이제 부터는 본격적인 거친 오르막 구간이 길게 이어 집니다. 바위돌을 지나면서 올라가는 이곳 거친 오르막 구간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혀를 내 두릅니다. 본격적인 가리왕산의 진 면목을 접하게 됩니다.

 

- 장밀 숨이 턱턱 막히는 오르막 구간 입니다. 채 몇십미터를 올라가지 못하고 쉬다가다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바깥은 엄청 무더운 기온이지만 이곳 가리왕산 장구목이 오르막 구간은 한 여름의 시원한 계곡을 지나는 기운 입니다. 땀은 엄청나게 쏟아지지만, 산행하는 내내 찬 기운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산행 입니다. 계곡피서를 온 느낌 입니다. 그만큼 이곳 계곡길은 시원하다는 말입니다. 힘은내서 마의 2키로 이상 거친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야 정상 삼거리가 나옵니다.

 

- 함께 산행하는 동료들이 혀를 내 두릅니다. 가리왕산 많많치 않는 힘든 산행입니다. 가리왕산의 명성에도 역시 더할 나위 없는 산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습니다. 땀을 한바가지 이상 쏟아 냅니다. 모자에서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희열 입니다. 중간 중간에 진한 더덕 냄새도 가끔씩 나곤 합니다.

 

- 정상 삼거리에서 200미터만 올라가면 정상 입니다. 첫번째 산행당시 워낙 정상에서의 조망과 산그리메들 그리고 하늘빛이 맑고 푸르르 그 기억이 오래오래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그런 기대로 정상을 향해 이동 합니다. 하지만, 역시 그런 날은 쉽게 보기 어렵습니다. 하늘빛이 완전 푸르름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맑은 날이지만 첫번째 기억속의 그날보다는 한참 못한 하늘빛 입니다. 아쉽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주변의 산 그리메들도 살펴 봅니다. 워낙 깊고 높은 산악 지대로 주변의 산그리메들의 위용은 여전 합니다. 

 

- 다행히 트랭글과 블랙야크 인증은 무탈하게 진행 됩니다. 초반 핸드폰이 아예 터지지 않아 걱정을 살짝 했었습니다. 다행 입니다. 이곳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김밥으로 해결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점심은 편의점 김밥으로 주로 하고 있습니다. 편리하고 저렴해서 딱 입니다. 산행 시간도 여유가 있어 중봉 방향으로 하산을 해 보기로 합니다. 중봉으로 하산하는 길이 확실히 등로가 선명하지 않습니다. 휴양림 코스보다는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코스 입니다. 

 

- 무난하게 중봉까지 큰 어려움 없이 도착 합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등로를 헤치며 나가기가 어려운 지점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증을 하고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하봉 방향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무난하게 2키로 정도를 하산하고 이후부터 갑작스럽게 거친 하강길이 이어 집니다. 정상 부위보다 한참 아랫부분에서 더욱 하산길이 거칠어 집니다. 이곳은 계곡도 거의 없고, 등로도 거칠어 산꾼들의 왕래가 적은 곳이 틀림 없습니다. 마지막 하산 완료 지점까지 매우 조심 하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다행히, 중간 중봉에서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오는 하강 코스 덕분에 산악회 버스가 휴양림 입구에 대기하고 있어 바로 만납니다. 다행 입니다. 쉽지않은 가리왕산 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 기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