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에 있어서 야구란 스포츠는 한 때 너무 큰 행복 이었다.
- 1982년) 팀당 80경기 소화. 대한민국에서도 프로야구가 시작 되었다. 전두환 군부 정권이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이후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른바 3S 정책(스포츠/ 스크린/ 섹스산업)으로 프로스포츠를 활성화 시켰다는 것은 나중에 밝혀진 사실 이지만(?) 어째튼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이 스포츠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 야구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은 사실이다.
- 1982년 3월 27일(토)의 개막전 경기는 내용과 형식적인 면에서 거의 각본에 의한 드라마틱한 경기였다. 이종도 선수의 끝내기 만루홈런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핵심 장면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때부터 나는 MBC 청룡의 광팬이 되었다. 거의 주말 내내 TV앞에 않았고, 주중 경기도 라디오로 귀를 귀열였었다.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날에는 스포츠 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소식을 듣기위해 광적으로 몰입했었다. 이즈음 1주일에 한번씩 발행되는'주간 야구' 잡지를 매주 사 모으기도 했으며, 프로야구 선수 카드를 모으는 재미도 일에도 몰두 했다.
- MBC 청룡(서울), 삼성 라이온즈(대구), 롯데 자이언츠(부산), 해태 타이거즈(광주), OB베어즈(대전), 삼미 슈퍼스타즈(인천) 의 6팀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우리나라 모든 스포츠의 인기를 독차지 하게 되었다. 광적인 지역 연고 제도까지 더해지면서 지역민들의 자랑과 슬픔을 함께하기도 했다. 6개팀이 팀당 80 경기를 치루었고, 전기리그 우승은 OB베어즈, 후기리그 우승은 삼성 라이온즈가 차지했다. 첫해에 삼미 슈퍼스타즈는 무명선수들로 구성되어 전체 승률이 188리를 기록해 전세계 프로야구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MBC 청룡의 감독이자 선수였던 백인천 감독은 나의 우상이 되었다. 첫해 타격왕 4할1푼 2리는 지금도 깨기지 않는 전설로 유일한 4할 시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는 22연승 주인공인 박철순, 홈런왕 김봉연, 타점왕 김성한, 승리타점왕 양세종, 도루왕 김일권, 삼진왕 노상수, 세이브왕 황규봉, 타자는 백인천 감독겸 선수가 타격, 최다안타, 득점, 출루, 장타율까지 휩쓸었으며, 투수는 박철순 선수가 24승으로 다승왕, 자책점 1.84로, 승률 타이틀을 휩쓸었다. 대망의 코리안 시리즈 마지막 경기 6차전에서 김유동 선수의 끝내기 홈런까지 완전하게 첫해 개막전과 코리안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면서 한국의 최고 인기스포츠로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 1983년) 팀당 100경기 소화/ 해태 김응룡 감독 취임/ 장명부(삼미) 재일동포 영입 30승 달성/ 전기리그 우승 해태 타이거즈, 후기리그 우승 MBC 청룡/ 코리안 시리즈 우승 해태 타이거즈/ 타격, 최다안타 장효조/ 홈런, 타점, 승리타점 이만수/ 도루 김일권/ 득점 이해창// 다승, 장명부 30승(단일시즌 최다승) 탈삼진, 427 1/3 이닝(단일시즌 최다이닝 투구)/ 세이브 황태환(삼성)/ 자책점 하기룡/ 승률 이길환(MBC)
- 1984년) 팀당 110경기 소화/ 삼성은 3년차에 반드시 우승하게 위해 절치부심하면서 감독에 첫해 우승을 이끈 김영덕(전 OB감독)감독을 선임하고, 타격코치에는 박영길(전 롯데 감독) 선임한다. 하지만 전기리그에서는 무난하게 우승을 하지만, 후기리그에서는 OB에 뒤져 우승이 어렵게 되면서 후기리그 우승팀을 상대적으로 약한 롯데 자이언츠로 만들기 위해 일부러 져주는 게임을 벌여 구설수에 오른다. 결국 후기리그 우승은 롯데 자이언츠가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운명은 늘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
전기리그 우승 삼성 라이온즈, 후기리그 우승 롯데 자이언츠, 코리안 시리즈 우승 롯데 자이언츠, 역대급 경기가 펼쳐진다. 최동원 코리안 시리즈 4승 달성,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다.시즌 전체, 이만수(타격, 홈런, 타점, 장타율 1위)/ 최다안타(홍문종. 롯데)/ 도루 김일권/ 최동원(다승, 탈삼진 1위)/ 세이브 윤석환(OB)/ 자책점 장호연(OB)/ 승률 황규봉(삼성)
- 1984년 한국 시리즈는 지금도 프로야구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로 기록된다. 최종전인 7차전에서 롯데가 8회말 공포의 1할타자 유두열의 8회말 역전 3점 홈런으로 최종 우승한다. 양팀은 3승 3패를 기록하면서 마지막 7차전을 치룬다. 최동원과 김일융 투수가 각각 양팀에서 3승을 따냈으며, 마지막 7차전을 승리하면 한국시리즈 4승 투수가 탄생하며, 우승과 함께 단일 시리즈를 혼자서 4승을 따내는 역사적인 첫 선수가 되는 경기이다. 최동원은 1차전 선발 출장 9이닝 완봉승/ 3차전 선발 출장 9이닝 2실점 완투승/ 5차전 8이닝 3실점 완투승/ 6차전 5이닝 구원 등판, 무실점/ 7차전 9이닝 4실점 완투승으로 한국시리즈 4승을 혼자서 따내며 최종 우승한다.
삼성의 김일융 투수는 2차전 9이닝 완투승/ 4차전 8이닝 무실점 승리/ 5차전 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로 따내며, 마지막 7차전에서 7이닝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다. 이 역대급 경기에서 삼성의 재일동포 김일융 선수는 아쉽게 최동원에게 패해 비운의 3승 투수로 기록된다.
- 1985년) 4년차 팀당 110경기 소화/. 1984년에 OB 베어스가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통합 승률에서는 1위를 차지하지만, 결국은 전기리그 와 후기리그 우승팀만 한국 시리즈에 출전하게 되는 룰에 의해 의해 한국 시리즈에는 진출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자 KBO 에서는 룰을 변경하게 된다. 그래서 1985년도에 플레이 오프가 처음으로 시행되었지만, 삼성이 앞도적으로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를 우승하고, 승률까지 월등하게 앞서 통합 1위를 차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가 없이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음해 부터는 무조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룰이 변경 된다.
- 삼미 슈퍼스타즈가 전반기에 팀 18연패를 기록한다. 이에 5월 1일 18연패를 탈출한 직후 팀을 청보 핀토스에 매각하는 발표가 난다. 이로 인해 후기리그 부터는 팀을 청보 핀토스로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시작 4년째에 팀이 매각되면서 첫번째 주인이 바뀌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OB베어스가 충청지역 연고를 이전해 1985년부터는 서울팀으로 연고를 이전해서 출전한다. 이해에 타자에서는 장효조, 이만수, 김성한, 이순철, 김재박(도루)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했고, 투수에서는 김시진, 김일융, 윤석환, 권영호(세이브), 선동열 선수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 1986년) 팀당 108경기 소화/ 제 7구간 빙그레 이글스가 대전에서 연고를 가지고 출전한다. 7개 구단으로 리그가 확대 되었다. 선동열이란 투수가 나타나 리그 0.99라는 경이적인 자책점으로 리그를 평정한다. 삼미 슈퍼스타즈를 이어받아, 리그에 참가한 청보 핀토스는 30대 경험이 없는 허구연 감독을 선임해 붐을 일으키고자 했지만, 초보 감독은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승률 3할을 겨우 넘기며, 신생팀 빙그레 이글스를 넘는 6위를 기록하며서 리그를 마감한다. 부진을 면치 못하며, 허구한 날 진다는 오명을 남긴다.
- 타자는 장효조, 이광은, 김봉연, 한대화, 서정환(도루), 김재박이 타이틀을 거머 쥐었고, 투수는 선동열, 김용수(구원), 최일언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무조건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한국시리즈가 개최된다. 사상 첫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OB를 눌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한다. 해태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서 해태가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한다. 해태 왕조의 서막이 시작된다.
- 1987년) 팀당 108경기/ 7개 구간 리그/ 삼성은 매년 준우승과 제대로된 우승을 위해 절치부심으로 팀타율을 3할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전반기, 후반기를 각각 우승한다. MBC가 빨간장갑의 마술사 김동엽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하차시키며, 후기 리그에서 선전했지만 마지막에 김건우의 부상 이탈과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다.이로 인해 한국 시리즈는 삼성과 해태가 맞붙는다.
- 타자는 장효조, 이정훈, 김성래, 이만수, 김형석, 이해창(도루), 이광은이 각각 타이틀을 차지 하였고, 투수는 선동열(평균 자책점 0.89), 김시진, 최동원, 김용수(구원), 이 각각 타이틀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해태가 어렵게 OB를 이겨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대결한다. 삼성의 월등한 우위가 예상되었지만, 결과는 충격적으로 해태가 4전 전승으로 우승하고,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다.
- 1988년) 팀당 108경기, 7개 구단 리그/ 청보 핀토스에서 태평양 돌핀스가 인수하여 리그 참가.전, 후기 리그 구분하는 마지막 해. 해태가 전기, 후기 리그 동반 우승 가장 강력한 해태의 우위 시즌. 빙그레의 1군 3년차 돌풍의 해를 맞는 시즌이고, 김성한은 KBO리그 최초의 30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린다.
- 타자는 김상훈, 김성한(홈런, 타점, 득점 3관왕), 이순철(도루) 타이틀을 차지 하였고, 투수는 윤학길, 선동열, 이상군, 윤석환이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플레이 오프에서 빙그레가 삼성을 3연승으로 물리치고, 해태와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합니다. 한국시리즈는 문희수 투수의 활약으로 4승2패로 해태가 우승한다. 3연 연속 우승이다.
- 1989년) 팀당 120경기/ 7개팀 참가 첫 단일리그 실시/. 단일리그 첫 시즌 우승은 돌풍의 빙그레가 가져갔다. 태평양은 김성근 감독을 선임하여 극기훈련의 강훈을 통해 포스트 시즌 진출한다. MBC는 배성서 감독의 스파르타 훈련에 반발하여 감독이 바뀐다. 이 시즌 후 후 MBC는 LG에 구단을 매각한다. 이해 첫 은퇴경기로 OB의 윤동균 선수가 은퇴경기를 치룬다.
- 타자는 고원부, 이강돈, 김성한, 유승안, 김일권(도루), 한대화가 타이틀을 차지하고, 투수는 선동열의 3관왕(자책점, 승률, 다승)을 차지하고, 김용수(구원)가 타이틀을 따낸다. 포스트 시즌은 준플레이오프 태평양이 삼성을 2승 1패로 제압, 플레이 오프는 해태가 태평양을 3승으로 제압, 한국시리즈 해태가 빙그레를 4승 1패로 이기고 우승한다. 해태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한다.
- 1990년) 팀당 120경기/ 7개팀 참가 단일리그/ LG가 MBC를 인수하고 첫해 리그 참가. 백인천 감독을 첫 감독으로 선임하여 시작은 꼴찌에서 출발하였으나, 6월이후 부상자들의 복귀를 시작으로 결국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승을 차지함. 빙그레의 전력이 가장 강했지만 시즌 막판 김영덕 감독과 강병철 수석코치와의 불협화음으로 우승을 놓치고 3위로 마감함. OB가 꼴찌를 차지함.
- 타자는 한대화, 이강돈, 장종훈, 김일권(도루)가 타이틀을 차지하고, 투수는 선동열, 송진우가 타이틀을 차지함. 포스트 시즌은 4위 삼성이, 3위 빙그레, 2위 해태를 이기고 한국 시리즈에 진출합니다. 한국시리즈에서 LG가 삼성을 4연승으로 눌러고 우승을 차지함. 서울 연고팀의 첫 우승입니다.
- 1991년) 팀당 120경기/ 8개팀 참가, 단일리그/ 쌍방울이 전주를 연고로 참가 8개팀 첫리그/ 프로야구 첫 100만 관중 시대 돌파함/ 11월 태평양팀에서 병역 브로커에게 돈을 건네고 허위 진단서 발급으로 난리가 남/ 롯데의 강병철 감독이 복귀하여 4위를 차지하고 돌풍을 일으 킴/ 해태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합니다. 프로야구 10주년 입니다.
- 타자는 이정훈, 장종훈, 이순철9도루), 장효조가 타이틀을 차지하고, 투수는 역시 선동열 3관왕과 조규제(구원)가 타이틀을 차지합니다. 포스트 시즌은 3위 삼성이 4위 롯데를 꺽고 플레이 오프에 진출, 플레이 오프에서는 2위 빙그레가 3위 삼성을 격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합니다. 해태가 4연승으로 우승 합니다. 서울에서 포스트시즌을 한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즌 입니다.
- 1992년) 팀당 126경기/ 8개팀 단일리그/ 120만 관중 시대/ 빙그레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지만, 롯데의 염종석과 윤학길, 박동희 등의 인기에 더불어 관중 동원을 기록합니다. 외국인 선수 도입 전 최고의 타고투저의 해로 기록됩니다.
- 타자는 이정훈, 장종훈, 이순철, 김기태가 타이틀을 차지 하엿고, 투수는 송진우, 임종석, 오봉옥, 염종석이 차지합니다. 3위 롯데가 4위 삼성을 이기고, 플레이 오프 진출하고, 플레이 오프에서 2위 해태마저 이기고, 빙그레와 한국시리즈에 진출 합니다. 이 해의 포스트 시즌 진출팀은 전년도와 동일한 유일한 해 입니다. 결국 한국 시리즈에서는 3위 롯데가 4승 1패로빙그레를 꺽고 우승을 차지 합니다. 1984년 이후 두번째 우승 입니다.
- 1993년) 팀당 126경기/ 8개팀 단일리그/ 선동열, 최동원,김시진, 이만수,김성한 등 80년대 스타들이 저물고, 이종범, 양준혁, 이상훈, 구대성 등 90뎐대 새로운 스타가 데뷔한 해 입니다. 최고의 투고타저 시즌 입니다. 물방망이 시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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