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13위 수리산 정상에서 인증 입니다.
-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1개 기관) / 119번째 산행 입니다.
- 2018년 10월 23일(화) 혼자. 수리산역-감투봉-무성봉-슬기봉-작은수리봉-정상(태을봉)-관모봉-수리약수터. 5시간
-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무리 하고, 대만 노동조합 방문단 첫날 본부노조 상집 만찬 일정까지 깔금하게 마무리 하고, 서울 가족 호텔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회사 설립)에서 숙박을 합니다. 다음날 일정은 대전으로 내려오는 동안에 전철을 타고 이동해서 화요일 오전 시간을 수리산 산행으로 계획 합니다.
호텔에서 지하철로 수리산역까지 이동 한 후 아파트 단지 사이를 올라 삼거리에서 감투봉까지 다녀오고 다시 길을 돌아 수리산 종주를 강행해 보기로 계획해 봅니다. 평소 산행 복장이 아니라 간단하게 준비한 평상복에 하는 산행이라 걱정이 됐지만 별일 없을거라 생각하고 가볍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시작 할때는 날씨가 좋았지만 1시간 정도 산행을 하는 도중 갑자기 억수같은 비가 내리면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잠시 팔각정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지만 그칠 기미가 없어, 가방에 있는 우산을 꺼내 쓰고 산행을 계속 합니다. 슬기봉 오르막 코스에서는 매우 미끄러운 구간이라 조심스럽게 진행 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부터는 장대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 번개까지 내려치는 상황이 벌어 집니다. 엄청 당황 스럽습니다. 이건 아닌대 하는 생각이 절로 일어 납니다.
걱정과 함께 잠깐의 두려움도 생기기 시작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비를 맞아가며, 산행을 강행하면서도 머리속은 복잡합니다. 산행을 하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 질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산행을 지속하다 보면 오늘같은 경우가 많을 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방심하거나 가볍게 생각하면 큰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껴 봅니다.
산행할때는 항상 갑작스런 일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합니다. 준비도 철저히 하고 다녀야 한다는 점입니다. 맘속으로 산신령님과 하늘님께 무탈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간절하게 기도를 올립니다. 슬기봉에서 정상인 태을봉을 가는 동안 방향을 잃어 길을 헤메기도 합니다. 오늘 산행은 완전 새로운 교훈을 얻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혼자 생각하는 방향감각과 실제 등산로는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도 확실하게 경험 합니다.
갑작스런 폭우와 강풍, 길을 헤매고 다닌 알바 경험, 등산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부분들, 여러가지 어렵고 힘든 산행을 한꺼번에 경험 합니다. 아주 좋은 계기로 삼아야 겠습니다. 산행은 위험할 수 있고,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체험한 하루 였습니다. 100대 명산 산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경험들을 했지만, 오늘 경험도 상당히 중요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 됩니다.
다행히 오후에는 비가 그쳐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등산로도 제대로 찾으면서 이제야 안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고 있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천천히 수리산의 정겨움을 비로소 느껴 봅니다.
등산을 하면서 항상 마음속으로 산신령님께 무탈한 산행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지만, 이번 산행은 갑작스런 폭우와 천둥 번개로 다시한번 산의 무서움을 체험합니다. 산행을 할때는 항상 조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산을 올라야 한다는 점과 자연앞에서는 늘 겸손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예기치 못한 수리산 산행이 오래 기억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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