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산(700대 명산)을 즐겁게 오르다

712. 금병산 산행(세종시)

남형윤 2019. 12. 9. 19:59

 

 

- 2019년 12월 9일. 집 주변의 비학산을 시작으로 금병산까지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 세종시 집주변 비학산과 금병산을 다녀 왔습니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사를 온지 1년반 만에 드디어 집 가까이에 있는 비학산을 넘어 기회를 엿보던 금병산까지 산행을 다녀 옵니다. 평소에도 바람재까지는 몇번 다녀 갔지만 금병산까지는번번히 실패 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금병산을 다녀 옵니다.

 

비학산 2주치장ㅡ비학산ㅡ일출봉-목교- 바람산-바람재-금병산-원점회귀 코스로 전체 산행 거리는 17키로 정도를 걸었습니다. 산행 시간은 전체 4시간30분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오늘도 시작은 가볍게 비학산으로 출발해 바람재에서 되돌아 오는 코스로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재에서 드디어 금병산을 가보자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고 무조건 금병산 방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 사람이 그래서 간사한 동물인가 봅니다. 능선길을 걸으면서 머리속에는 복잡한 온갖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산행을 하면서 이런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할 때 어쩔때는 즐겁고, 어쩔때는 더욱 복잡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는 날이기에 기분좋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바람산을 지나고 바람재에 도착합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다리도 쉬어 갑니다. 그동안 늘 눈으로만 다녀왔든 금병산을 오르기로 결정 합니다. 금병산 산행 코스를 챙겨 봅니다. 이곳 능선길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주변의 임도길과 겹쳐지면서 따로 등로도 있어 지겹지는 않습니다. 1시간 이상을 계속 진행합니다.

 

갑작스럽게 금병산까지 이어진 산행이지만 몸과 마음은 가볍습니다. 하지만 최근 산행을 게을리 한 탓인지 체력이 부친다는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 옵니다. 준비한 물도 떨어지고, 갑자기 다리에 힘도 풀립니다. 그렇지만 목표한 바가 있어 이를 악물고 금병산 정상까지 힘을 내 봅니다.

 

이런 상태로 30분을 더 이동하니 드디어 금병산 정상석이 눈에 들어 옵니다. 와이고.. 기분 좋습니다. 갑작스럽게 코스를 변경하여 금병산까지 산행을 진행 했지만 몸은 무리하다는 신호를 보내 옵니다. 그래도 한번은 다녀와 봐야겠다는 금병산을 이렇게 오게되어 좋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기분 만큼은 최고 입니다. 금병산 다음 번 산행은 훨씬 기분좋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