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4일(토) : 8일째. 담배가 생각나고 엄청나게 힘든 과정은 겨우 벗어난 것 같다.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일월산 산행을 다녀왔다. 산행 이후 버스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담배 생각이 조금 들긴했지만 담배를 아예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무사하게 참을 수 있었다.
- 5일(일) : 9일째. 집사람과 경남 고성 선산에 벌초도 하고 고성 장모님을 뵈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집사람과 함께 한 시간이라 담배 생각도 나지 않았다. 혼날 수 있으니까? 12시 경에 처가집에 도착해 맛있는 점심을 먹고, 선산 벌초와 벌초해 주시는 분들 사례를 드리고 간단한 선산 방문 일정을 마쳤다.
이어서 고성 연화산 산행을 도전한다. 비가 가볍게 내리는 와중에 무사하게 연화산 산행도 마무리 하고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 6일(월) : 10일쨰. 금연 열흘째 날이다. 폐 깊숙히 있었든 깊은 가래가 가끔씩 나와 거친 토악질을 두어번 했다. 완전하게 담배연기 뿌리를 뽑는 것은 시간이 더욱 필요한 것임을 절감한다. 영업부 직원들에게 담배 끊기위해 노력중이고, 병원간 이야기를 하고 이제는 진심으로 금연해야 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 7일(화) : 11일째. 지난주 서울 삼성병원 예약이 잘못된 관계로 다시 예약을 해서 오늘 연차휴가를 내고 서울 삼성 병원을 다녀왔다. 천만 다행으로 의사 선생님이 세종시 이비인후과 병원 기록지를 참고하고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는데 목 부위에 있었다는 혹(종양)을 발견하지 못했단다.
두어번 내시경을 진지하게 검사했는데 그런게 없단다. 너무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한편으론 세종 의사가 원망도 됐지만, 이 기회를 계기로 담배도 끊고, 폐와 담배의 위험을 알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1시경 잠에서 깬다. 이것도 금연의 증상인지 모르겠다.
- 8일(수) : 12일째. 가끔씩 담배가 피우고 싶은 생각이 무의식 중에 나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다짐하고 꾹 참는다. 담배 생각이 나서 저녁에 집 주변 산책길을 5키로 걸었다. 또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1시경에 잠을 깬다.
- 9일(목) : 13일째. 여전히 조심스럽다. 술을 먹으면 위험할 것 같아 아직 술자리 약속을 잡지 않고 있다.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 보면 술자리에서 무의식적으로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경우가 대부분 이어서 이번에는 진짜 조심해야 한다. 이번주 까지는 무조건 술자리 약속을 잡지 않는다.
삼일째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1시경에 잠에서 깨서, 커튼을 치고 암막 분위기로 잠을 청하고 깨니 이번에는 새벽 5시 경이다. 다행이다.
- 10일(금) : 14일째. 금연한지 딱 2주일 째다. 역시 아직은 잠시 담배를 멀리하기위해 노력 중이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다. 깊은 가래가 아직도 조금씩 나온다. 무의식 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난다.
이성적으로 잘 극복해야 한다. 잠시 혹해서 한대쯤 피워볼까 하다가는 다시 도로아미타불이다. 무조건 참아야 하고, 담배를 주변에서 없애야 하고, 술자리를 멀리해야 한다. 식구들에게 쪽팔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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