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은 꿈의 시작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인증하다

35. 황매산 산행(2회)

남형윤 2021. 10. 30. 20:29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11위 합천, 산청 황매산 산행입니다. 두번째 방문 합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 36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0월 30일(토) 금강 산악회. 부암산 산행- 감암산 산행- 828고지- 천황재-초소전망대-황매산 정상- 모산재- 모산재 주차장 코스

 

- 와우, 오늘 3산 산행 어마어마하게 힘이 듭니다. 어제의 1일 2산 산행도 있었지만, 오늘 3산 산행도 많많치 않습니다. 시작은 어제의 산행 여파를 적당히 풀겸, 오늘은 가볍게 황매산 정상만 다녀왔으면 딱 좋았는데, 갑작스런 욕심과 무계획으로 무리한 일정을 소화 합니다. 무리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 입니다.

 

이렇게 힘든 연계 산행이 될지는 전혀 생각치 못했습니다. 쌩똥을 싸고 있습니다. 고생을 사서 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잘 못 뀐 단추가 부암산, 감암산 산행을 마치고 드디어 황매산 방향 산행에서 폭발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든 산행 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 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

 

산을 업수이 여긴 댓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습니다. 오전 부암산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하고, 방향을 감암산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이곳도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정상에 도착 합니다. 이어서 황매산을 향해 제대로된 산행을 이어 갑니다. 그런데 1일 3산행은 정말 힘이 듭니다.

 

828고지를 지나 천황재를 거쳐 초소전망대까지 힘들게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제대로된 억새밭을 구경하고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4년전 처음 황매산 산행은 철쭉이 만개했을때 찾았지만, 오늘은 억새밭의 장관을 제대로 누려 봅니다. 이래서 황매산의 매력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 같습니다. 관광객들과 산우님들이 정말 많이 찾았습니다. 제대로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코로나의 답답함을 피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황매산 하늘공원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늘공원에서 잠시 간식도 먹고 목도 축여 봅니다. 아마 대부분의 오늘 산행 일행들은 이곳에서 모산재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우선 힘을 비축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2키로 이상 되는 황매산 정상을 향해 이동합니다. 데크길과 오르막 데크길을 한번 경험한 적이 있지만, 오늘은 이미 앞선 두개의 산을 넘어 온 상태라 다리가 많이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역시 정상 인증을 위해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이동합니다. 역시 눈이 게을러 다고 데크 정상까지 기어이 올라 갑니다. 뒤를 돌아보는 황매산 억새밭이 정말 장관 입니다. 참으로 신기한 광경 입니다. 힘은 엄청 들지만 막상 힘듬을 이겨내고 돌아보는 조망은 과히 산행의 백미 입니다. 정말 보기 좋습니다. 다시 정상부를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이윽고 정상에 도착 합니다.

 

황매산 정상 표지석이 4년전과 다르게 멋진 정상석이 새로이 서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봅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오기를 잘 했습니다. 황매산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 봅니다. 충분히 휴식하고 하산 합니다. 모산재까지 길이 여러 갈래라 헛갈립니다. 캠핑장에서 모산재 방향을 몰라 30분 가량 알바를 합니다, 주변 상인들께 물어물어 모산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이길도 힘에 부칩니다. 무리한 산행으로 하산길도 힘이 듭니다.

 

모산재에서 모산재 주차장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또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가 식혜를 팔고 있습니다. 맛있게 목을 축이고 길을 물어 모산재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길을 헤맬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정표가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대방향 주차장에서 다시 회귀하여 30분 이동 후 모산재 주차장에 겨우 도착 합니다.

 

오늘 황매산 종주 산행은 정말 힘들게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도 또 산에 다녀와야 하는데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있습니다. 부암산과 감암산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올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기분좋은 황매산 종주 산행을 마칩니다. 스스로가 자위하는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