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100대 명산 중 no 3. 북한산 국립공원 정상 백운대 입니다. 2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 34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0월 24일(일) 충일 산악회. 밤골-숨은벽 능선-백운대(정상)-원효봉-산성탐방센타 코스
- 북한산 산행은 두번째 입니다. 제대로된 가을 단풍 산행을 위해 신청했지만 아직은 완전한 단풍이 북한산까지 내려 오지는 않았습니다. 토요일 회사 직원들과 계족산 플로깅 행사를 마치고 갑작스런 설악산 산행 취소 연락이 와서 급하게 충일 산악회의 북한산 산행을 예약 합니다. 다행히 자리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충일 산악회 버스를 타 봅니다.
아침 8시에 원두막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북한산으로 이동합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밤골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숨은벽 능선을 거쳐 백운대 정상 인증을 한 후, 원효봉에 들른 후 산성탐방센타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아 봅니다. 고양시 북한산 ic로 버스가 빠져나와 밤골 맞은편에 하차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일요일 아침 시간이고 가을 단풍철이고 블랙야크 인증을 위해 많은 산우님들이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하늘도 맑고 공기마저 시원 합니다. 숨은벽 코스를 통해 능선길과 오르막 구간을 열심히 올라 봅니다. 1시간 가량 빠르게 사람들을 추월하면서 숨은벽 정상 바위까지 올라 갑니다. 숨이 턱에 차지만 워낙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아 속도를 내 봅니다.
숨은벽 정상 부근의 바위 암릉과 능선 그리고 단풍의 모습이 너무 아름 답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을 정취에 푹 빠져 봅니다. 서울 시내 모습들에 탄성이 나오고, 맞은편 산 그그리메들도 멋지고 이쁩니다. 사진도 많이 남겨봅니다. 바위 암릉을 타시는 분들은 따로 장비를 준비해야 암벽 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등산객들은 이 암벽 구간을 전문가들에게 양보를 하고, 오른쪽 계곡방향으로 하강해서 다시 백운대 정상을 향해 거친 오르막 구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숨은벽의 경치는 상상 그 이상 입니다. 북한산의 진면목을 이 코스에서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실컷 경치를 구경하고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간 후 다시 백운대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향해 이동 합니다. 30분 이상 힘든 오르막 구간을 쉼없이 올라가 봅니다. 그런데, 백운대 정상 아랫부분에 너무나 많은 인파들이 대기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대급 대기줄 입니다. 거의 한시간에서 두시간을 기다려야 정상에 도착 할 수 있는 대기줄 입니다.
백운대 정상 인증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합니다. 와우!! 첫번째 산행때 보다 두배 이상의 긴 대기줄에 황당함과 당황함이 함께 뇌리를 스칩니다. 무조건 이 긴 대기줄을 거쳐 지나쳐야 정상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북한산 정상부위는 워낙 등로가 험하고, 바위구간에서 한줄 이상의 대기줄을 서기가 어려워 난처한 상황 입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우선 여러 상황을 점검한 후 상대편 하강구간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빠르게 옆의 바위구간을 지나쳐 추월해 갑니다.
뒷사람들의 항의와 차례를 지키라는 말들이 들려 옵니다. 모른척하고 빠르게 이 구간을 벗어나 정상 바위까지 치고 올라 갑니다. 겨우 겨우 이 낯뜨거운 구간을 추월 합니다. 미안하고 겸연쩍어 빠르게 올라 갑니다. 다행히 하산하는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움직이면서 정상까지 올라가 겨우 겨우 인증을 억지로 마치고 잠시 숨을 돌려 봅니다. 산우님들이 워낙 많아 다른 경치나 여유을 부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물도 마시면서 비로소 주변을 살필 여유가 생각 납니다. 가장 면구스러운 구간 이었습니다.
하산 코스도 역시 어렵습니다. 또다시 긴 대기줄 무리를 피하면서 빠르게 하산 합니다. 위문까지 내려 옵니다. 이제야 한시름 놓습니다. 산성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고 지도를 살펴 봅니다. 이제야 대기줄의 부담스러움을 털고 비로소 여유를 찾습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간식도 챙겨 먹습니다.
여기까지 백운대 정상 인증을 위해 다소 무리한 추월을 한 결과 다소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깁니다. 지금부터는 천천히 하산길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 옵니다. 중간중간 가을 단풍들을 사진에 남겨 봅니다. 단풍이 절정은 아니지만 아쉬운대로 올올해 첫 단풍을 구경 합니다. 원효봉 삼거리에서 원효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 봅니다. 이 코스도 처음입니다. 600미터 정도의 이정표 지만 꽤나 오르막길을 올라 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멋진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최근 들어 산행한 이후 제일 멋진 조망터 입니다. 원효봉에서 본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보는 풍광이 천하제일 입니다. 여기 원효봉 정상을 지나쳤다면 크게 후회 할 뻔 했습니다. 충분히 눈 호강을 하고, 북한산 산행의 어려움을 한꺼번에 씻어 냅니다. 정말 멋진 풍경 입니다. 마지막으로 산성탐방센타로 하산을 합니다.
골짜기로 내려오는 길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점점 깊이 들어가고 있는 계절입니다. 국립공원 스템프도 남겨 봅니다. 버스를 향해 내려오면서 식당에 들러 초계비빔국수로 간단하게 배를 채웁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집 코너에서 소개 하겠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북한산 산행 사진을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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