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유학산 산행

 

 

 

 

 

 

 

 

 

 

 

 

 

-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85위 경북 칠곡 유학산 산행 입니다. 처음 입니다.

- 블랙야크 100+ 인증 산행 중 42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2월 18일(토) . 혼자. 팥재 주차장-도봉사-유학산 정상-원점회귀 코스

 

- 오늘은 2021년 들어 가장 추운 날 입니다. 겨울에 추운 날이야 항상 있는 현상 이지만, 예전과 달리 최근의 12월은 기온이 거의 봄날씨 처럼 따듯해서 잠시 그 느낌을 잊게 합니다. 최근 2주일 동안 엄청 따듯한 날들을 보내다 보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온 나라와 사람들이 춥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현상 입니다.

 

나도 원래 계획은 금강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가리왕산 산행을 준비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엄청난 한파와 폭설 예보를 듣고, 고민고민 하다 산악회 일정을 급하게 취소 합니다. 집사람도 걱정이 많고, 나 개인적으로도 굳이 오늘 같은날 멀리 위험을 무릅쓴 산행을 꼭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영하 15도 이상 떨어지는 기온과 강원도 지역의 폭설 예보를 접하고, 대단히 미안하지만 산악회 총무님께 메시지를 날려 오늘과 내일 산행 일정을 취소 합니다.

 

괜한 마음과 찝찝한 기분으로 산행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안전한 지역으로 안전한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리고 오늘 산행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눈 예보도 없고, 날씨도 다소 온화한 경북방향으로 산행을 하면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는 조금은 여유를 두고 8시경 집에서 자차로 이동합니다. 첫번째 산행 목적지는 경북 칠곡의 유학산 입니다.

 

- 오늘 산행 시간과 여건을 감안하여 가능하다면 두군데 이상 산행을 함께 할 생각이지만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몰라 일단 유학산 팥재 주차장으로 이동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본 가장 빠른 코스로 원점회귀 하는 구간 입니다. 겨울 산행 장비와 먹을 거리도 충분히 준비하고 집을 나섰지만 일단, 황간 휴게소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국밥으로 해결 합니다. 준비해간 음식은 점심에 먹을 예정 입니다. 두시간이 조금 못되는 시간에 팥재 주차장에 도착 합니다.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 이었지만 이곳도 제법 고도가 높은 지역이라 기온은 거의 영하 10도를 가리킵니다. 엄청나게 춥습니다. 단단하게 모자와 귀마개 그리고 목도리까지 챙기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다행히 최단 코스라 정상까지 1.5키로 정도의 거리 입니다. 500미터를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가니 도봉사가 나타 납니다. 절벽을 뒤로하고 지어진 작은 규모의 사찰은 앞쪽으로 다부동을 보면서 서 있습니다. 간단하게 목례를 하고 눈으로 경관을 스치며 담아 봅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산행 코스가 시작됩니다.

 

오르막 구간이 시작되지만 난이도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라 조심 조심 하면서 천천히 올라 갑니다. 첫번째 조망이 터이지만 아직은 이런 시간이라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엄청나게 추운 기운만 남아 있어, 몸을 빨리 따듯하게 유지하면서 체온 상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우선 합니다.

 

약한 암릉 구간을 올라가면서 잠깐씩 뒤를 돌아 봅니다. 칠곡군 모습과 산 그레메들이 아침 잠에서 깨어나는 듯 합니다. 제법 조망들이 볼 만 합니다. 50여분을 올라가니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석과 유학정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갑을 벗고 사진을 찍으면 트랭글이 먹통이 됩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것 같습니다. 한겨울의 추운 날씨로 인해 여러가지 애로점들이 나타 납니다. 오늘은 정말 춥습니다. 정상에서 잠깐 동안의 주변 조망들을 살펴 봅니다. 나름대로 운치있는 모습들 입니다. 하지만 너무 추워, 정상에서 오래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인증인증만 간단하게 하고, 빠르게 원점으로 하산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