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500대 명산 중 467위 영동 백화산 주행봉 산행 입니다.
- 2021년 3월 27일(토) 혼자. 반야교-백화산(한성봉) 연계산행- 주행봉- 반야교 코스
- 오랜만에 시간이 생겨 우리나라 500대 명산 자료를 정리하던 중 주행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익숙하지 않아 놓친 기록을 다시 챙겨서 올립니다. 올 봄 백화산 한성봉 산행을 하면서 백화산 줄기인 주행봉이 500대 명산 467위를 기록하는 자료를 발견하고 다시 정리를 해서 기록 합니다.
주행봉은 높이 874미터로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속해 있는 백화산 봉우리 중 하나 입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추풍령을 지날 때 영동 근처에 이르면 서북쪽으로 주행봉을 포함한 백화산(933m)이 눈에 들어 옵니다. 황간 쪽에서 올려다 보면 주행봉은 물위를 떠가는 배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배의 이물과 고물이 확실하고 배 가운데의 돛자리가 분명합니다.
주행봉을 산아래 사람들은 쌀개봉이라고도 합니다. V자로 갈라진 봉오리가 방아허리를 받치는 쌀개 같다하여 그렇게 부른듯 합니다. 주행봉은 산 주름이 거의 없는 판판한 북서 사면이 장관입니다. 높이 8백여 미터 내외의 산줄기가 거의 주름이 없고 4킬로미터 정도 뻗어 있습니다. 비탈이 대부분 가파른 너덜로 되어 있어 더욱 장관입니다.
주요 산행로는 주행봉 동쪽을 흐르는 석천가에 있는 반야사 근처가 기점이 됩니다. 연화천이라고도 불리는 석천은 백화산 동쪽에서 협곡을 이루며 굽이굽이 절경이어서 인근의 영동이나 상주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날, 산행의 특징은 혼자 산행을하면서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까지는 무난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매우 흐려 조망은 거의 없었으며, 정상 인증 후 잠시 쉬면서 원점으로 회귀 할까 아니면 능선을 타고 주행봉까지 갈 것이냐를 놓고 고민을 하였습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지는 않을 거란 생각으로 주행봉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하지만, 정상에서 20여분 능선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갑자기 하늘빛이 어두워지기 집니다. 작은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곳 멈추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빗방울은 줄어들 생각을 않고 굵어지기만 합니다. 아뿔싸, 하고 우의을 챙겨입고 ,본격적인 우중 산행을 시작하지만 좀처럼 빗방울이 줄어 들지 않고 더욱 거세게 억세게 내리 붓습니다.
이때 부터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산행을 진행 합니다. 평상시에도 한성봉에서 주행봉으로 가는 바위 암릉 능선길이 상당히 거칠고 위험 합니다. 하지만 이날 산행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소나기와 거친 빗방울이 더해져 완전히 목숨을 건 능선 산행 이었습니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주 무섭고 위험한 산행 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바위 암릉 능선과 뾰족한 바위들이 매우 위험한 상황임을 몸이 저절로 감지 합니다.
비는 내리 붓고 바위 능선길은 거칠고, 눈앞의 시야는 흐리고 완전히 총체적 난국 입니다. 산신령님께 제발 무사히 하산 하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조심스럽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구간이 나타 납니다. 나름대로 많은 산행을 하는 동안 굉장히 위험하고 매우 긴장되는 산행 중 한 곳 이었습니다. 얼마나 긴장을 많이 했으면, 위험 구간을 벗어나 주행봉 정상에 도착해서야 이제 살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사하게 주행봉에 도착 한 후 비로소 안도의 하숨을 쉬면서 어렵게 정상 인증을 합니다. 하산길은 환종주를 하면서 반야교 방향으로 향합니다. 아주 기억이 뚜렷하고 선명하고 위험한 산행 이었습니다. 백화산 한성봉, 주행봉 산행은 오래오래 기억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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