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100대 명산 중 60위 금산 서대산 산행 두번째 입니다.
- 2022년 2월 16일. 개덕사- 5코스 닭벼슬봉-서대산 정상-원점 회귀 코스
- 2016년 100대 명산 산행을 시작한 이후 거의 만 6년만에 서대산 산행을 재개합니다. 기분이 묘하고 새롭습니다. 6년전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당시의 산행 전반에 대한 기억들이 거의 가물가물 한데, 유독 이곳 서대산 산행에 댜한 기억들은 여전히 확연하게 기억되는 것도 신기한 현상 입니다. 이런 기억에 대한 차이점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 것인지 의아 합니다.
- 이른 아침의 매우 추운 시간을 피해 개덕사로 네비를 설정하고 이동합니다. 네비 주소지를 조금 더 지나 개덕사 방향으로 비포장 도로 구간을 약 1키로 이상 더 전진하면 고즈넉한 개덕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자그마한 개덕사가 정갈한 모습으로 정비되어 있고, 깨끗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는 서대폭포가 멋지게 얼음 기둥으로 서대산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 사찰 옆의 우측 방향으로 산행코스 5구간 방향에서 서대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로의 시작부터 오르막 구간이 바로 이어 집니다. 아마 최단 거리로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 코스라 바로 오르막 구간이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500미터까지는 한 겨울의 딱딱한 등로가 꽁꽁 얼어 있습니다. 그 이후 고도를 높여가면 어제 오후부터 날리기 시작한 눈발이 조금씩 쌓여 등로와 주변을 하얗게 눈으로 색칠해 놓았습니다. 서대산이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 생각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개덕사와 약용식물원 쪽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등로 표지판은 몇개 없지만 헛갈리는 구간에는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6년전 첫 산행 이후 산림청 100대 명산임에도 불구하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산을 찾는 열기와 인기가 식어 등산로도 대체적으로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는 블로거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많이 지났고, 직접 서대산 산행을 진행해 보니 현실을 직접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곳 서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등로 정비를 잘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입니다.
- 1키로 오르막 구간을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니 개덕사가 보이고, 자그마한 금산의 농촌마을 모습이 매우 정겹습니다. 주변 산그리메들도 아기자기 보기 좋습니다. 바위산들과 눈길 암릉 구간을 조심스럽게 이동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 산 아래를 보는 정경들도 생그럽습니다. 최근에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은 각자의 산들은 각각 개개 자신들만의 고유한 특징과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 오늘 산행 이후 첫번째 부부 일행을 만납니다. 엄청 반갑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반갑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산행 도중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사람이 아주 그리운 순간에 아주 귀한 산행객을 만날 때는 엄청 감사할 따름 입니다. 사람의 귀함을 알게해 주는 소중한 산행 입니다. 잠시 후 트랭글이 울립니다. 닭벼슬봉이라고 쓰여진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닭벼슬봉을 향해 이동합니다. 바위산 봉우리 입니다. 금산 방향의 마을들이 확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매우 위험한 봉우리라 조심하면서 경치를 구경합니다. 다시 왔던 방향으로 이동해 좌측 정상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지금부터는 거친 오르막 구간을 1키로 이상 더 올라가야 정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눈길이 제법 미끄럽습니다. 정상부위는 6년전과 별로 달라지 것이 없습니다. 좌측으로 우뚝서 있는 서대산 강우레이더 기지가 웅장합니다. 산 정상에 있는 조형물이 맘에 들지는 않지만, 기상 관측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물이라 애써 이해해 보려 합니다. 장군봉 방향으로 1키로 정도를 이동해 보지만 길이 헛갈리고, 눈길에 등산객의 흔적이 없어 다시 정상부로 되돌아와 원점으로 회귀하는 하산길로 내려 갑니다. 눈길에 위험한 상황은 피해 갑니다.
- 6년만의 서대산 재회를 뒤로하고 하산합니다. 하산길을 매우 미끄럽습니다. 조심조심 하강합니다. 하산 이후 개덕사 주변을 자세하 살펴봅니다. 정말 작지만 깨끗하게 잘 정돈된 사찰 입니다. 주지스님이 매우 깔끔하신 분인가 봅니다. 오늘서대산 산행을 어게인 하면서 만족감에 기분이 좋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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