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은 꿈의 시작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인증하다

62. 화악산 산행(2회)

남형윤 2022. 2. 26. 23:18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53위 가평 화악산 산행 2번째 입니다. 화악산 2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63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2월 26일(토) 금강산악회. 화악터널 입구(실운현)-화악산 중봉 정상-애기봉-도솔천사 입구

 

- 드디어 화악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대전 산악회 버스들은 대게 화악산 산행을 추진할 때 연인산,명지산 과 화악산 산행을 연계해서 추진 합니다. 아무래도 산우님들의 많은 참석을 위해서 일 것 입니다. 오늘도 연인산. 명지산 연계 산행팀과 함께 우리 화악산 산행팀도 버스에서 나뉘어 집니다. 우리팀은 오늘 5명이 산행을 합니다. 또하나 특이한 점은 오늘 산행 코스가 화악터널에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평소때는 적목리에서 시작하거나 조무락골 코스를 이용하지만 오늘은 특이한 코스를 체험합니다.

 

버스가 연인산 도립공원 입구에서 연인.명지산 산행팀 일행을 먼저 내려주고, 우리는 다시 버스로 50분을 이동해 화악터널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의 경계지역 입니다. 이런 도로가 예전에는 일반적인 교통 수단 이었으리라 생각하면 과거 동네분들이 도회지로 나가기가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그런데 높은 고도의 지역이라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와우!! 해발이 장난이 아닙니다. 일단 아이젠 없이 오르막 길을 올라가면서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 군사도로인 우측의 시멘트 포장길 아닌 좌측의 등로를 타고 오르막 구간을 이동합니다. 500미터쯤 올라가니 우측의 시멘트 포장길과 만납니다. 이 시멘트 길을 따라 3키로 이상 올라가는 오르막 구간이 오늘의 화악산 정상가는 등로 입니다. 그래서 산우님들이 편하고 쉬운길이라고 평가를 한 모양입니다. 저도 이길은 처음이라 다소 의아해 하면서도 일단 꾸준한 오르막 시멘트길을 올라 갑니다. 눈이 많이 쌓여 있고, 길이 미끄러워 쉽지 않은 구간 입니다. 일단 우리 팀 5명 일행은 조심조심 하면서 서로가 발걸음을 맞추며 오르막 구간을 전진 합니다. 한분은 산행 능력이 떨어져 뒤로 쳐집니다 . 일단 4명이 함께 등산을 계속합니다.

 

당초 생각보다 이동 거리가 길어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눈이 쌓인 시멘트 길이라 미끄러운 부분이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눈길을 이동하는 4키로 구간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지속적인 오르막 구간이고, 눈이쌓여 걷기가 많많치 않습니다, 그래도 정상적인 코스보다는 훨씬 편안하고 쉬운 코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간사해서 입니다. 등로 입구까지 약 1시간 20분정도 소요됩니다. 500미터 정도를 이동하면 화악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등로를 따라 이동하는 잠깐의 시간에 멋진 상고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군부대 방향이고 좌측으로 등로를 이동하면 중봉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본격적인 등로를 통해 산행을 시작하자 갑자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날씨도 흐려지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1400미터 이상의 고도를 자랑하는 화악산 정상 등산로 입구에서 보기드문 환상의 상고대가 엄청 많이 피었습니다. 고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하강하면서 눈발이 거세게 날리기 시작합니다. 전혀 생각치 못한 겨울의 마지막 자락에서 보기드문 멋진 상고대를 다시한번 감상하는 좋은 기회를 맞이 합니다. 이 또한 해발이 높은 화악산 산행의 갑작스런 선물 입니다. 묘한 매력을 보게 됩니다. 참으로 겨울 산행 일기와 해발이 높은 산의 날씨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변화무쌍 합니다.

 

정상 등로를 200미터 오르면 화악산 중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조망이 아예 곰탕입니다. 그러나 상고대가 너무나 멋지게 펼쳐져 새로운 신세계에 온 것 같습니다. 이런 기막힌 선물은 혼자 보기에 아까울 정도 입니다. 정상 인증을위한 시간과 상고대를 감상하는 시간이 길어 집니다. 너무나 활홀한 광경 입니다. 하지만 오래 지체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애기봉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애기봉 코스는 거의 산꾼들이 잘 다니지 않은 코스인가 봅니다. 등로가 매우 희미합니다. 눈도 쌓이고 길도 희미해 조심하면서 길을 찾으면 전진합니다. 다행히 지도를 틈틈히 살펴보면서 나아갑니다. 중간에 두어번 등로를 놓쳐 잠시 길을 헤매기도 합니다. 눈길 산행이라 유달리 허기가 빨리 찾아와 점심을 서둘러 먹습니다. 점심 식사후 조심스럽게 눈길을 헤치며 어렵사리 애기봉에 도착합니다. 애기봉까지 오는 동안 길이 희미해 등로를 힘들게 찾기도 합니다. 그래도 무사하게 애기봉에 도착하고 이후부터는 하강하는 코스라 미끄러짐에 조심하면서 무탈하게 도솔천사 입구까지 하산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산행길은 결코 쉽지 않은 코스 였습니다. 시멘트 포장길의 오르막은 여유 았었고, 이후 정상 등로와 정상부의 멋진 상고대는 더없는 경치를 선물 하였고, 능선길의 애기봉 구간은 매우 미끄러웠으며, 이후 하산길 구간은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런 연유로 전체적으로 매우 긴장된 하신길을 이어왔으며, 다행히 함께한 일행들이 있어서 의논하면서 잘 내려왔습니다. 다친 사람없이 무탈하게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기분좋은 화악산 산행 이었습니다. 산악회 버스에서 연인.명지 팀 중 2명이 길을 헤매 버스가 6시 20분경에 대전으로 출발합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경 입니다. 엄청 긴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