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은 꿈의 시작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인증하다

60. 월악산 산행(2회)

남형윤 2022. 2. 19. 18:14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17위 충북 제천의 월악산 산행 입니다. 월악산 2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 61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2월 19일(토) 혼자. 신륵사주차장-삼거리-월악산 정상(영봉)-원점 회귀 코스

 

- 충북 제천의 월악산은 2017년 첫번째 산행 경험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기억으로 남아있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경험의 강력한 기억 머신은 오래도록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월악산은 제게 그런 존재 입니다. 그 이후 빠른 시간의 흐름속에서 월악산 산행을 몇번 계획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계속해서 기회를 갖지 못하였습니다.

 

오늘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산악회 일정이 취소되고, 갑작스럽게 아침 눈을 떠면서, 불현듯 어제 저녁 혹시 모를 사정이 생긴다면 월악산 산행을 해볼까 하는 잔상이 남아 있었고, 그 덕분에 아침에 차를 몰고 신륵사 주차장으로 이동 합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갑작스런 산행이 월악산 입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신륵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아침에 집앞 편의점에서 산 김밥으로 운전하면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합니다. 다행히 이번주 내내 제법 추운 기온 이었지만 오늘은 따듯합니다. 이곳 주차장의 기온이 차갑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행 입니다. 산행을 시작하니 바로 신륵사가 보입니다. 절구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바로 이동합니다. 1키로 까지는 편하고 넓은 등산로를 편하게 이동 합니다. 이곳 신륵사 코스는 가장 빠르게 영봉으로 가는 코스 입니다.

 

- 1키로가 지나간 시점부터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워낙 첫번째 산행의 힘들고 어려운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어 크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오늘 산행이 지난 1년간의 축적된 체력과 등산 능력이 상승되어 있겠지만, 5년전의 첫번째 산행과는 많은 차이가 있나 봅니다. 특별하게 어렵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구간은 없습니다. 긴장의 강도가 세고, 걱정과 어려움에 미리 대비하는 마음 가짐이 오히려 약이 되었나 봅니다. 신륵사 삼거리까지 1키로 구간을 열심히 올랐지만 적당한 경사도의 오르막 구간이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이곳까지는 눈길도 거의 없습니다.

 

- 지금부터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오르막 바위 구간 입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눈길도 지나야 하고, 미끄럽고 어려운 바위 암릉 구간도 올라가야 합니다. 힘든 지점은 가파른 데크길로 정비된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영봉 정상까지는 가도가도 끝이 없었던 예전의 기억이 확 떠오릅니다. 윗쪽을 보지 않고 바닥 데크 계단만 보고 한발한발 발걸음을 이동해 봅니다. 이런 요령들이 오르막 구간을 지치지않게 올라가는 팁 입니다. 힘든 오르막 구간을 올라갈 때 앞과 위를 보면 갑자기 힘이 쭉 빠지는 경험이 있어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 입니다. 그저 한발 한발 앞을보고 내디디면 어느샌가 정상에 도착합니다.

 

- 엄청난 월악산 바위 암릉 구간도 한발 한발 데크길을 올라서면 어느새 정상 부근에 도착합니다. 정상부근에는 제법 많은 산꾼들이 모여 있습니다. 조망이 정말 최고 입니다. 날씨가 확실하게 시원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의 하늘빛이면 만족할 수 있습니다. 적당하게 조망하기 좋습니다. 충주호의 모습이 다소 흐리지만 멀리 월악산 주변의 산그리메들과 어울려 보기 좋습니다. 충북 북부의 산골짜기 동네 모습들을 살펴봅니다. 

 

휴식을 취하고 정상석 인증을 합니다. 첫번째 산행에서 혼자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없어 늘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늘은 드디어 혼자만의 단독 정상석 독사진을 맘껏 찍습니다. ㅎㅎ 이게 뭐라고? 참 우습기도 하고 새롭기도 합니다. 여하튼 월악산 두번째 산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은 두번째 월악산 산행 이었습니다. 그동안 산행의 경험이 많이 쌓인 결과 입니다. 조심스럽게 원점으로 하산합니다. 하산길에 신륵사도 잠깐 구경 합니다. 산뜻한 월악산 산행입니다. 곧 다시 세번째 산행을 위해 이곳을 찾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