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 명산은 멋지다

279. 상왕봉 산행

남형윤 2022. 3. 1. 23:34

 

 

 

 

 

 

 

 

 

 

 

 

 

 

 

 

 

 

 

 

 

 

 

 

 

 

 

- 한국의 300대 명산 중 279위 전남 완도군 상왕산(봉) 산행 입니다.

- 2022년 3월 1일(화) 청솔산악회. 청소년수련관-숙승봉-업진봉-백암봉-수목원3전망대-상왕봉-심봉-대구미 마을

 

- 전남 완도군 상왕산(봉) 산행을 위해 2년만에 청솔 산악회를 통해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다녀오고 싶은 산행지 였는데 이번에 어렵게 성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접근성이 워낙 불편해 완도까지 산악회 버스로 이동하는 거리가 거의 4시간을 넘게 걸립니다. 이런점들로 인해 완도를 찾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7시에 산악회 버스를 타고 이동해 거의 11시가 넘어서 완도 청소년수련관 입구에 도착합니다. 참으로 먼 거리입니다. 산 대장을 통해 산행 입구까지 이동합니다. 천천히 적당한 경사도의 상왕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봉우리인 숙승봉까지 1.5키로 미터 구간이 상왕산 종주 산행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이라고 합니다.

 

역시 생각보다 높은 경사도가 심해 꽤나 힘든 산행을 합니다. 더구나 비가 온 이후라 바위길이 매우 미끄럽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산행 시작 40여분만에 첫번째 봉우리인 숙승봉에 도착합니다. 가쁜 숨을 고르고 주변을 살펴보지만 조망은 완전 곰탕입니다. 오늘은 아침 대전에서 출발할 때부터 비가 계속내렸고, 완도에 도착할 즈음에 다행히 비는 멈추었지만 아직까지는 안개가 자욱해 맑은 하늘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 간단하게 정상 인증만 하고, 바로 다음 봉우리인 업진봉으로 향합니다. 정말 날씨만 좋았다면 멋진 완도 바닷가를 보면서 암릉 능선 산행을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오늘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곳 능선길 이동은 바위구간이 많고 비가 온 이후 미끄러운 곳이 많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조심하면서 산행을 하지만 두어번 미끄럼을 타고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업진봉 정상에 도착해서도 날씨가 맑아질 기미는 없습니다.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 세번째 봉우리인 백암봉까지도 비슷한 오르막과 능선길을 번갈아 가면서 이동 합니다. 해발은 낮지만 바닷기에 인접한 산이라 꽤나 힘든 산행입니다. 쉽게 볼 산행은 아닌것 같습니다. 상왕산 종주산행 코스가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날씨가 협조하지 않아 멋진 조망을 볼 수 없었지만 정상적인 맑은 날에는 매우 멋진 산행 코스가 될 것임을 확신해 봅니다. 어렵게 백암봉 정상에 올라갑니다. 이곳의 정상석은 그냥 멋진 바위돌에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정상 바위 자체가 멋진 그림입니다. 개이지 않는 궃은 날씨가 아쉬움을 남게 합니다. 

 

- 오늘은 먼 이동거리로 인해 산행 출발 자체가 늦었고, 아침 식사도 부실하게 한 연유로 배고픈 신호가 몹시 빨리 옵니다. 백암봉을 통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점에서 급하게 허기를 달래 봅니다. 준비한 김밥은 좀 더 있다 먹기로 하고 간단하게 바나나와 사과 반쪽으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허겁지겁 먹습니다. 좀 살 것 같습니다. 배고프면 먹고, 추우면 입고, 더우면 벗으라는 산행 수칙이 있습니다.  

 

- 배고픔을 달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멋진 2층짜리 목조 전망대가 눈앞에 나타납니다. 올라가 구경을 하고 설명판을 살펴봅니다. 완도군의 이 지역이 얼마전 국립 난대수목원으로 지정되었고, 그 주변을 아우러는 이곳에 제3전망대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점은 상왕봉 산행코스와 국립 난대수목원 구역이 겹치는 지역입니다. 설명판을 읽어보니 어느정도 지리적 특징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립 난대식물원과 함께 이곳 상왕봉 종주코스가 새로운 완도의 제1관광지로 거듭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멋진 곳으로 거듭 발전하길 응원 합니다. 오늘 산행을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임도길을 건너 상왕봉 정상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마지막 오르막 구간에 힘을 내 봅니다. 드디어 상왕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다행히 도착한 시간에 구름과 안개가 조금씩 걷히면서 멀리 완도 앞바다의 잗은 섬들과 주변 산 능선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잠깐의 기회를 놓치지 않게 얼른 사진을 찍습니다. 역시나 다시 구름이 몰려 옵니다. 우리팀 일행은 몇컷의 멋진 사진들을 건졌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분들은 오늘 산행 내내 제대로된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정상 인증과 주변 경치를 돌아보면서 늦은 점심을 해결 합니다. 배고픔을 달랜 후에야 비로소 제대로된 완도 앞바다와 조망들을 살펴볼 여유가 생깁니다. 흐린날과 안개탓에 제대로된 멋진 조망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잠시의 맑은 순간을 볼 수 있었음에 만족 합니다.

 

- 이제 정상을 뒤로하고 하강하면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심봉으로 이동합니다. 심봉에 도착하고 정상인 상왕봉을 돌아보니 다시 안개가 자욱합니다. 참으로 흐린날의 산행 날씨가 오묘합니다. 심봉 인증을 하고 이제 본격적인 대구미 방향으로 하산을 진행합니다. 전체적인 상왕봉 종주코스는 생각보다 길고 매력도 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금상첨화 였겠지만 이 정도로 만족 합니다. 고생 스러웠지만, 상왕봉 산행의 매력은 확인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일정의 특이점은 산행 이후 완도항으로 이동해 산악회 회원들 모두가 1시간 30분의 자유시간을 갖고 완도에서 싱싱한 광어회와 숭어회를 맛보는 저녁 시간을 가집니다. 우리팀도 옆자리의 일행과 회장님 그리고 두명의 다른 일행과 함께 5명이 한팀을 이루어 맛나게 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산행 이야기로 멋진 시간을 보내고 귀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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