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 명산은 멋지다

291. 대성산 산행

남형윤 2022. 3. 7. 07:38

 

 

 

 

 

 

 

 

 

- 한국의 300대 명산 중 291위 충북 옥천 대성산 산행 입니다.

- 2022년 3월 6일(일) 큰아들과 함께. 의평저수지-방안폭포-삼거리-대성산 정상-좌측 의평저수지 방향 하산. 환종주

 

- 이번 3월 첫째 주말 일정이 당초 계획과 많이 어긋나 버렸습니다. 당초는 토/일 양일간 금강산악회 산행을 예약했지만 둘다 하루전날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울진,삼척 동해안의 큰 산불이 3일이상 크게 번지는 상황에서 산우님들이 산행을 하기에 부담스러워 취소를 많이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집 주변 인근 산행을 진행 하였습니다. 토요일은 계룡 황적산과 계룡산 일요일은 옥천의 대성산을 찾았습니다. 모처럼 큰아들과 함께 산행을 하였습니다.

 

의평저수지까지 1시간이 걸립니다. 마을 입구에서 네비가 길을 잘못 알려주어 잠시 길을 헤메는 과정을 거쳐 저수지 아래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역시 많은 산우님들이 찾는 산이 아니라서 산행 초입 부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감각과 지도를 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양쪽 환종주 코스 중간인 방안폭포와 작은폭포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초반 1키로 미터를 진행하는데 길찾기가 어렵고, 등로가 희미해 애를 먹으면서 조금씩 전진을 해 나갑니다. 어렴풋한 등로와 간간히 보이는 산행 리본을 따라 조심스럽게 방안폭포 방향으로 산행을 진행 합니다. 

 

- 이런 상태라 산 등로길이 희미하고, 이정표도 거의 없습니다. 다행히 트랭글 지도를 보고 전진 합니다. 원래 등산로의 환종주 중간 부분을 치고 올라가는 코스라 길도 험하고, 등로도 희미하고, 오르막 구간의 경사도도 엄청 심합니다. 특히, 초반 난이도가 높은 구간에서 제대로된 준비도 없이 산행을 함께한 큰아들이 몹시 걱정이 됩니다. 아빠따라 일단 산행을 왔지만 식수와 등산화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하는 등산이라 미안한 마음과 걱정스런 마음이 교차합니다. 가끔씩 이런 일들이 벌어집니다. 산행을 하면 늘 겸소해야 한다고 입버릇 처럼 이야기 하지만 오늘 또 실수를 합니다. 참 어리석은 일을 벌입니다. 어째튼 매우 조심조심 하면서 길을 먼저 개척하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 한편으론, 이런 갑작스런 어려운 상황을 맞아 적절하게 대처법을 익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오르막 구간에서는 식수를 준비하지 못해 아들이 힘들어 합니다. 이 또한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구간 이었지만 무사히 삼거리까지 올라갑니다. 2.5키로 정도 오르막 구간을 올랐고, 정상까지 800미터 남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구간을 무사하게 올라왔습니다. 잠시 휴식하면서 왔던 길을 뒤돌아 보는 풍경이 정말 시원 합니다. 힘든 과정을 거치면 만족도는 확실히 높아집니다. 좌측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정상으로 능선길을 타고 움직여 봅니다. 대성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사진 인증을 하고 대성산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 기분좋은 감격을 느껴 봅니다.

 

- 마을들과 산그리메들을 둘러 봅니다. 날씨가 맑고 화창해 하늘빛은 정말 푸르릅니다. 기분 좋습니다. 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시 정상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하산길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아들이 등산화를 준비하지 못해 가파른 하강길과 미끄러운 낙엽들과 마사토 흙길은 매우 미끄럽습니다. 몇번의 위험한 상황을 잘 이겨내고 무탈하게 하산을 완료합니다. 하산길 내내 앞서가면서 뒤따라 오는 아들 걱정에 발길을 자주 멈춰섰습니다. 이런 것도 자식사랑과 관계있는 일일까요? 참, 희한한 일입니다. 어렵기도 하고요.

 

- 옥천 대성산 산행을 무사히 마쳐 기분은 좋았습니다. 대전 주변의 600미터 이상급 산들은 이제 거의 다 한번씩 이상은 다녀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살펴보면 분명히 제가 파악하지 못한 명산들이 나타날 것 입니다. 그러면 다시 미답지 산행을 할 수 있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산행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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