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헤렬드 경제의 최정호 기자가 봄철에 일반 사람들이 가끔씩 궁금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봄꽃들의 구별에 대해 쓴 기사가 있어 게시합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꽃들의 구별이 아주 어려운 사람중의 한명 입니다.
‘진달래와 철쭉·영산홍, 개나리와 영춘화’
봄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비슷한 생김새로 구분이 쉽지 않은 꽃들이다. 서울시는 14일 거리와 공원에서 자주 보이는 봄꽃의 구별법을 소개했다. 봄꽃은 대게 꽃잎 모양과 꽃받침, 꽃자루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봄에 노란색을 선물하는 산수유와 히어리, 생강나무는 히어리와 생강나무꽃, 마지막으로 산수유꽃 순으로 핀다.
작고 노란 꽃송이가 피는 형태의 산수유는 꽃자루가 있지만 생강나무 꽃은 꽃자루 없이 나뭇가지에 바짝 붙어서 핀다. 또 산수유 나무는 줄기가 벗겨져 지저분해 보이지만 생강나무는 줄기가 깨끗하다. 산수유 꽃잎은 4장이며 생강나무 꽃잎은 5장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인 히어리는 이른봄 연노란색 꽃이 이삭모양으로 늘어진 모습으로 보인다.
봄을 알리는 또 다른 노란 꽃인 개나리와 개나리와 영춘화는 꽃잎 수로 구분 가능하다. 개나리는 네 갈래로 나눠진 통꽃이고 영춘화는 5~6개의 꽃잎으로 되어있다. 영춘화는 장원급제자에게 임금이 하사한 꽃이란 뜻으로 ‘어사화’라고도 불렸다. 영춘화가 개나리보다 먼저 피며 꽃자루가 좀 더 길다. 개나리는 만개해도 꽃 모양이 활짝 벌어지지 않지만 영춘화는 활짝 벌어진다는 차이점도 있다.
왕벚나무와 외관이 비슷한 매실나무, 살구나무, 복사나무는 모양으로 구분 가능하다. 벚꽃은 꽃잎 끝이 갈라져있고 꽃자루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화꽃잎은 더 동글동글한 느낌이다. 벚꽃은 나뭇가지에서 바로 꽃이 피지 않고 꽃자루가 있다. 매화와 살구꽃은 꽃자루가 없다. 매실나무의 매화꽃은 보통 2~4월에 피는데 살구나무꽃은 4월에 주로 피며 연분홍꽃을 피는데 매화꽃보다 꽃잎이 조금 더 얇고 주름이 더 많다. 벚꽃은 3월 말~4월초쯤 피고. 나무도 매실나무는 매끈한 느낌이나 벚꽃 나무는 거친질감이 나고 가로무늬가 있으며 고목나무도 많다. 매화꽃은 진한 향이 나고 벚꽃의 향은 미미하다.
매화의 꽃받침은 둥글고 살구는 꽃이 활짝 피면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벚꽃은 꽃받침이 별처럼 끝이 뾰족한 모양이다. 동요 ‘고향의 봄’에 등장하는 복숭아꽃은 복사나무 꽃으로 꽃대가 있긴 하지만 매우 짧다.
봄 화단에서 많이 보이는 진분홍색의 꽃과 등산하며 만나는 꽃도 모두 진달래로 착각하기 쉽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나는 대표적인 선화후엽 식물이고, 철쭉은 잎과 꽃망울이 함께 올라온다. 잎과 분홍 꽃이 같이 피어있다면 철쭉, 가지에 꽃만 피어 있다면 진달래로 생각하면 된다.
진달래가 개화시기가 좀 더 빨라 3~4월 중순경 피어나고, 철쭉꽃은 4월말~5월쯤 볼 수 있다. 철쭉 꽃잎에는 진한 점 무늬가 특징이다. 또 진달래엔 꽃받침이 없고 철쭉에는 꽃받침이 있는 것도 차이점이다.
진달래 철쭉과 비슷한 영산홍은 일본에서 들어온 식물로 철쭉에 비해 잎이 적고 꽃이 많아 화려한 느낌을 준다. 철쭉보다 꽃의 크기는 작지만 워낙 많은 수의 꽃을 피우고 색도 화려하다. 흰색, 분홍색, 빨간색 등 다양한 빛의 꽃이라면 영산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봄이면 당연히 피는 꽃이 아닌, 봄에 꽃을 틔우기 위해 긴 겨울을 견뎌낸 희망의 상징이니 공원에서 나들이할 때 바른 꽃 이름을 알고 더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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