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 종주, 정맥을 돌아보다

지리산/정령치-바래봉 구간

남형윤 2022. 5. 7. 20:21

 

 

 

 

 

 

 

 

 

 

 

 

 

 

 

 

 

 

 

 

 

 

 

 

 

 

 

 

 

 

 

 

 

 

 

 

 

 

 

 

 

 

 

 

 

 

- 오늘은 지리산 정령치-바래봉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이 구간은 지리산 산행 구간 이면서도, 백두대간 길이 약간 겹쳐지는 구간 입니다. 다른 한편으론 태극종주 길 이기도 합니다. 지리산은 워낙 다양한 산행 코스가 있습니다.

 

- 2022년 5월 7일(토) 금강 산악회. 정령치 휴게소-큰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 삼거리-바래봉-덕두산(봉)-운봉-허브밸리-용산마을 주차장 코스 입니다.

 

- 오늘은 백두대간 길을 조금 겹치면서, 태극종주길도 간단하게 다녀 갑니다. 지난주 성삼재에서 반야봉 구간을 다녀오고, 이번주는 금강 산악회를 통해 정령치에서 바래봉 구간을 신청 합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위해 신청하지만, 겸사겸사 백두대간길도 조금 다녀올 수 있어 1석 2조 산행 입니다. 

 

- 대전에서 2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정령치 휴게소에 도착 합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산 정상까지 버스가 올라 올 수 있는 것도 대단한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멋진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이런 높은 봉우리의 도로는 없애야 한다는게 한때 저의 생각 이었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고, 등산을 매우 즐기는 입장에서 보면 다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명산들을 찾아다니면서 등산을 즐기는데 이런 편리한(?) 도로들이 없으면 이런 해발이 높은 봉우리를 다녀오기 위해서는 산 아랫동네 마을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산행시간이 2-3배는 더 소요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이런 지역에 사는 지역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이동은 불편함을 해소한다거나, 각종 임산물과 농산물등의 유통과정, 그리고 멋진 자연을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들의 불편함은 어떻게 해소 할 것인가? 등 많은 변수들이 있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은 이정도로 언급 하겠습니다.

 

- 간단하게 정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휴게소에서 바로 뒷편의 능선으로 올라 섭니다. 백두대간 능선길이 바로 이어 집니다. 좌측으로는 성삼재 방향으로 우측으로는 바래봉 방향으로 이동하는 등로가 이어 집니다. 우틀하여 백두대간 능선길을 타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멀리 지리산 서부능선길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약 1키로 정도의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면 큰고리봉 정상에 도착 합니다. 오늘의 첫번째 트랭글 봉우리 인증지이고, 조망이 멋지게 펼쳐지는 곳입니다.

 

- 시작 지점인 정령치의 고도가 워낙 높아 고리봉까지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조망을 즐기면서 인증도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곳 고리봉에서 좌측으로 고기리로 하강하는 길이 백두대간 길이고, 우측으로 이동하는 새걸산 방향은 바래봉으로 가는 태극종주길 입니다. 능선길을 따라 3키로 정도 이동하면 세걸산에 도착 합니다. 이곳 까지도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능선길의 업다운이 크지 않아 부담되는 지점은 없습니다. 단지 녹음이 우거진 시기라 오히려 조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겨울철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철쭉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세걸산 정상에서 멋진 조망포인터가 펼쳐 집니다. 나름대로 이 구간에서는 전망이 좋은곳 입니다. 멀리 바래봉 정상부근의 분홍색 철쭉 군락지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기대해 봅니다. 이어서 진행하는 세동치와 부운치의 안부들은 지리산 태극종주 구간으로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구간 입니다. 지리산 전체가 이정도의 난이도면 정말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주 기분좋은 트래킹 코스를 이동합니다. 부운치 고개를 막 올라가 헬기장 부근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은 준비해간 빵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아침에 미처 김밥을 사지 못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빵을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배고프면 맛있습니다.

 

- 이제는 어려운 구간이 없이 철쭉 군락지 지점을 지나 갑니다. 이곳 팔랑치 주변의 정상부위의 평원에는 철쭉들의 잔치가 화려합니다. 완전하게 만개한 시기는 아니지만 충분하게 철쭉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사진도 찍고 멋진 추억도 남겨봅니다. 봄철의 제대로된 철쭉 산행을 만끽합니다. 등산객들도 많이들 모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감흥으로 이곳을 즐기러 오셨나 봅니다. 이곳 평원 지역에서 팔랑치를 지나 바래봉 삼거리까지 거의 전 구역이 철쭉들의 본거지 입니다. 담주 정도면 완전한 절정의 시기가 될 듯 합니다.

 

- 그리고는 정상을 향해 이동합니다. 500미터를 잘 정비된 데크길을 올라가야 바래봉 정상에 도착 합니다. 바래봉 정상에는 1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줄을 서서 정상인증 사진을 찍어 봅니다. 멋집니다. 지리산 주능선길과 왔던 서부능선길을 살펴 봅니다. 정말 멋집니다. 언제나 지리산의 자태는 멋지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5월의 지리산 바래봉 인증은 역시 아름답습니다. 잠시 시간을 보내고 덕두봉을 다녀올까 고민하다 진행해 보기로 합니다.

 

- 바래봉에서 덕두산(봉)까지는 1.4키로 거리 입니다. 하산 시간을 감안해도 다녀올 만한 거리 입니다. 출발합니다. 생각보다 업다운이 적고, 능선길이라 부담은 없습니다. 약간 빠른 걸음으로 덕두봉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을 지나 월평마을까지가 지리산 태극종주 코스의 시작점이라 합니다. 예정에 없던 태극종주길을 잠깐 맛을 봅니다. 덕두봉에서 바라보는 월평마을 전경과 조망들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사진 한컷 하고, 다시 바래봉으로 되돌아 옵니다. 왕복 약 40분 정도 소요 됩니다.

 

- 이제는 바래봉에서 본격적인 하산 구간 입니다. 3.5키로의 넓은 임도길을 지나야 합니다. 잘 정비된 돌바닥길을 걷기에는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 지칠 수 있는 구간 입니다. 이런 형태의 길을 산꾼들은 싫어하는 구간 입니다. 운봉을 지나고, 지리산 허브밸리 구역을 벗어나면 호텔이 새로 생겼고, 바로 용산 주차장에 도착 합니다. 비로소 모든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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