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 종주, 정맥을 돌아보다

대관령 숲길/선자령 산행.

남형윤 2022. 5. 15. 18:57

 

 

 

 

 

 

 

 

 

 

 

 

 

 

 

 

 

 

 

 

 

 

 

 

 

 

 

 

 

 

 

 

 

 

 

- 강원도 대관령 숲길 소나무길 구간을 트레킹하고, 백두대간 선자령 구간도 다녀왔습니다.

- 2022년 5월 13일(금) 휴가. 대관령 휴게소-선자령-대관령 숲길 소마무 코스 구간-초막교-노루목이-대통령 쉼터-대관령 옛길(반정)-대관령 휴게소

 

- 작년부터 김만수, 강건필 님과 대관령 숲길이 멋지다고 한번 다녀오기로 의기투합하고, 한달전 숙소와 일정을 잡고, 이번주에 비로소 1년만의 약속을 실행에 옮겨봅니다. 중년 남자 3명의 2박3일간의 강원도 트래킹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사람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서로가 회사에 휴가를 제출하고 강원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금요일 아침 일찍 대전에서 김만수 님이 세종까지 차례대로 선수들을 태우고 강원도로 출발합니다. 충북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순두부로 해결하고 대관령 휴게소 주차장으로 열심히 이동합니다. 차에서 간단하게 그동안의 안부와 일상을 묻고는 즐거운 3일간의 여행에 들떠 있습니다. 중년들의 잠시동안의 힐링 시간 입니다.

 

대관령 휴게소에서 주차를하고,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첫번째 목적지가 선자령 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는 트레킹 코스라 등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식물들의 이름과 설명서가 있고, 잘 정비된 등로로 무리하지 않게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진행합니다. 아쉬운것은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시종일관 선자령 도착지까지 이어 졌다는 것입니다. 멋지고 화려한 주변 경치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5키로 정도의 구간을 무난하게 이동해 선자령에 도착 합니다. 

 

지금부터 3명이 의논을 합니다. 당초 트래킹 코스를 잠시 벗어나 대관령 숲길 소나무 코스를 가보기로 결정하고 이동을 시작 합니다. 트랭글 지도를 참고하면서 소나무 코스로 이동합니다. 하강하는 구간이 꽤나 험합니다. 일반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대관령 숲길을 가볍게 트래킹 수준으로 알고, 이 소나무 코스 구간을 진행한다면 적어도 크게 당황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코스 길이 아주 험하고 위험한 구간 입니다. 더군다나 원래 처음 조성한 소나무 코스 구간을 진행하다 1키로 정도 구간을 지나면서 부터 새롭게 생긴 등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지도 표시가 특별이 없어 예전 등로로 진행하면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 구간은 매우 위험하고 험한 계곡길을 2키로 이상 내려가야 합니다. 전체적으로 7키로 정도의 구간에서 하강 바위구간과 낙엽구간에서 발을 헛디뎌 정강이 부분이 바위에 부닥치면서 꽤 심한 부상을 당합니다. 엄청 아프고 괴롭습니다.

 

특히, 이 구간을 진행하는 동안에 낙엽이 많이 쌓이고, 등로가 희미해 진 이유로 더욱 위험한 구간이니, 이 등로는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구간의 소나무 코스는 아주 튼실한 소나무 군락지 입니다. 울창하고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 숲은 정말 장엄 합니다. 최근들어 이렇게 멋진 소나무 숲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관령 숲길의 소나무 코스에서 황홀한 경험을 합니다. 너무나 향기롭고 멋진 소나무들에게 푹 빠져 듭니다. 최근에서는 우리나라 전체를 살펴보아도 이런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주 좋은 경험 입니다.

 

다행히 초막교까지 하산을 완료 하였습니다. 지금 부터는 대관령 휴양림에서 관리하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등로와 주변 구역들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완전 같은 산행 다른 코스 입니다. 체력 관리도 하고, 쉬어가면서 주벼을 살펴 봅니다. 소나무 숲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남부지역에서 소나무 숲을 이렇게 대규모로 가꾸고 운영하는 곳이 드문 현상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식생이 변하고, 환경이 변하는 시기라 앞으로도 남부 지방에서는 소나무 보기가 점점 힘들어 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등산로와 약 2키로 정도의 휴양림 코스를 진행한 후 노루목이 삼거리에서 대통령 휴게쉼터로 이동합니다. 2007년 고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이 이곳으로 잠시 다녀갔던 곳이란 팻말이 새겨져 있습니다. 거의 퇴임하는 해 봄에 다녀가셨나 봅니다. 주변 전망대와 소나무 숲의 정취를 위해 잘 꾸며 놓았지만 오후 시간까지도 역시 안개가 자욱해 경치 구경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비가 솔솔 내리기 시작 합니다. 와우!! 보통 일이 아닙니다. 늦은 간식 시간을 이곳에서 가지고 다시 이동 합니다.

 

지금 부터는 대관령 옛길 방향으로 이동하는 구간 입니다. 예전에는 이 고갯길을 통해 물류와 사람들이 오갔다고 전해 집니다. 참으로 운치있는 길이지만, 오늘 대관령 옛길은 비도오고 힘든 오르막 구간이라 빨리 벗어나고픈 심정 입니다. 아주 험한 고갯길을 꼬불꼬불하게 한참을 올라가야 합니다. 비는 점점 굵어지고, 날은 서서히 저물어 오고, 몸은 무겁고 참으로 난감한 상황 입니다. 더군다나 강건필 님이 원래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탓인지 오르막 구간을 오르기가 어려워 더욱 남감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국도변 대관령 반정구간 까지는 어렵게 도착을 합니다.

 

지금 부터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대관령 주차장까지 약 2키로 구간을 뛰어 올라가서 차를 가지고 이곳으로 이동해 부상자를 싣고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열심히 국도 가장자리를 뛰면서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고, 차를 가지고 다시 이곳 반정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이제는 안심 입니다. 지금 부터는 천천히 용평 리조트 숙소로 이동해서 샤워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 대관령면 횡계리로 이동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있는 마을 입니다. 아주 맛있는 닭갈비 집에서 닭갈비와 막국수로 저녁을 먹습니다. 완전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