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은 꿈의 시작이다/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인증하다

78. 설악산 산행(3회)

남형윤 2022. 5. 23. 07:06

 

 

 

 

 

 

 

 

 

 

 

 

 

 

 

 

 

 

 

 

 

 

 

 

 

 

 

 

 

 

 

 

 

 

 

 

 

 

 

- 한국의 100대 명산 중 2위 강원도 설악산 산행 입니다. 세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79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5월 22일(일) 금강 산악회. 오색 주차장-설악 폭포-대청봉-중청봉-소청봉-끝청봉-한계령 삼거리-한게령 휴게소

 

- 강원도 설악산 세번째 산행 입니다. 설악산 산행은 언제나 설레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이 여러코스 산행을 위해 설악산을 다니겠지만 설악산을 찾을 때마다 갖는 설레임은 이곳 설악산이 갖는 뭔지 모를 특별함 때문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지리적 상황도 있겠지만, 이곳 설악산의 풍경과 바위들, 그리고 전체적인 산세는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다워 언제보아도 신비롭고, 황홀한 감동이 생기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임에 틀림 없습니다.

 

- 오늘 설악산은 버스로 이동하면서 부터 산행에 대한 걱정과 초반 오르막 구간의 힘듬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산행시작과 함께 국립공원 스템프 인증을 하였고, 초반 1.5키로 구간의 엄청난 오르막 구간을 무사히 올라간 후에는 다소 안정된 산행이 시작 되었습니다.

 

2키로 구간 즈음에 뿜어져나오는 엄청난 산더덕 냄새가 다른 냄새를 완전하게 잠재워 줍니다. 너무 센 산더덕 냄새 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람쥐들의 모습도 여전 합니다. 그리고 산행 내내 이어지는 흐린 날씨의 아쉬움이 있었고, 대청봉 정상에서의 모습은 당황 스러웠습니다. 그 많든 산우님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12시 30분 경에 정상에 도착하였는데 정상에는 5부 내외의 탐방객만 있었네요. 정말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신기한 장면 이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맘놓고 정상 인증을 여유있게 하고, 아쉬운 설악산의 산세들과 암릉 바위들은 구름속에서만 잠깐씩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정상의 텅빈 산객들로 인한 갑작스런 공허감이 꽤나 충격 이었습니다.

 

산행의 시작은 여전 합니다. 남설악산 탐방센타에서 시작과 동시에 험한 오르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아마도 이런 지역적 특징 때문에 설악산의 산행이 어렵고 힘들다는 인식이 뇌리에 박혀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 6군데의 쉼터가 있습니다. 이또한 이곳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작품으로 여겨 집니다. 이 구간을 무사하게 천천히 올라간다면 그 다음부터는 다소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역시 오늘도 많많치 않은 이 구간을 조심스럽게 올라 갑니다. 땀은 비오듯하고 다리는 무겁습니다. 그래도 안정적으로 일관성 있게 꾸준히 올라 갑니다. 다행히 1.5키로 구간에서 잠깐의 쉼터와 첫 조망터가 있어 쉬어 갑니다. 이 구간만 올라서면 가장 힘든 구간은 돌파한 것 입니다.

 

이후, 2키로 구간 3키로 구간은 무난한 오르막 구간 입니다. 폭포를 지나고 오르막 구간이 계속 이어지지만 산행 초입의 힘든 구간에 비하면 이 정도는 웃으며 올라갈 만 합니다. 거의 2키로에 1시간 타임이 걸리는 산행 입니다. 역시 설악산 오색의 오르막 구간이 어렵긴 어렵습니다. 4.5키로 구간을 지나면서 이제는 정상 도착만 생각하면서 한발한발 올라섭니다. 드디어 트랭글이 울립니다. 기분좋은 소리 입니다. 멀리 동해바다와 공룡능선, 울산바위, 설악동 등 멋진 조망들이 가려진 구름과 안개사이로 매우 흐릿하게 윤곽만 보이는 시야 입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정상에 산꾼들이 거의 없이 편하게 정상석 인증을 하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보기드문 장면 입니다.

 

중청봉과 중청대피소에서 점심을 가볍게 먹습니다. 준비해간 김밥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마칩니다. 그리고는 소청봉까지 잠시 다녀 옵니다. 다시 후진해서 중청에서 끝청 방향으로 서북능선 구간을 이동 합니다. 잠시 구름과 안개가 걷히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날씨는 협조하지 않는 날 입니다. 멋진 작품 사진과 조망을 감상하는 것은 포기 합니다. 이제부터는 서북 능선구간을 이동합니다. 

 

1.5키로 구간에 끝청봉우리에 도착 합니다. 이곳도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지 입니다. 인증을 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5월 15일 산불기간이 끝난 후 첫주말이라 많은 산우님들을 예상했지만, 실제는 정 반대 입니다. 정말 산우님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설악산 일요일에 이정도의 산행꾼들이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덕분에 편하게 산행을 이어 갑니다.

 

설악산의 이 서북능선 구간은 공룡능선이나 기타 능선길에 비하면 편한 길 입니다. 그래도 역시 설악산이라 때로는 육산 능선길과 때로는 바위암릉 능선 구간이 때로는 너덜길 구간이 이어져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는 한계령 삼거리까지 도착 합니다. 여기도 백두대간 블랙야크 인증지 입니다. 반대편 방향인 귀때기청봉은 다음기회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이곳에서 한계령 휴게소까지 위험한 하강 구간 입니다. 능선과 하강구간이지만 돌계단길에 무릎과 발목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긴 산행으로 힘이빠진 상황에서 잘못 헛디디면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마의 하강 구간 입니다. 이런 길이 가장 좋지 않은 산행 구간 중 하나 입니다.

 

이번주는 이사 관계로 오늘이 첫 산행이었지만, 역시 설악산은 멋지고 웅장합니다. 자주 와야 할 명산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감히 지리산과 설악산의 산세와 아름다움을 비견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조만간에 다시 설악산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명산 입니다.

 

일행중 산행 시간이 많이 걸려, 지루한 대기 시간이 흘러 갑니다. 다른 산행팀들의 설명을 듣고 설악산 귀때기청봉과 장수대, 남교리 산행 코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담에 기회에 이 코스도 꼭 방문 하겠습니다. 결국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밤 10시 30분에 대전에 도착 합니다. 길고 긴 설악산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