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48위 전북 남원의 지리산 반야봉 산행 입니다. 세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산행 중 77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5월 1일(일) 충일 산악회. 성삼재 휴게소-노고단 정상-돼지령-반야봉 정상-삼도봉-성삼재 휴게소 원점 회귀
- 오늘이 5월의 첫날이자 반야봉 산행 코스가 봄철 산불 예방 기간에서 해제되는 첫날 입니다. 지리산 산행을 수십번은 다녀왔지만 블로거를 이용하고, 트랭글을 이용하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 산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반야봉과 바래봉이 100대 명산에서 따로 분류되면서 새롭게 각자의 명산 순위가 정해져 따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이럽 부분은 한국의 700대 명산을 개인적으로 분류하면서 따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야봉, 바래봉, 노고단은 당연히 지리산의 큰 봉우리 중 하나임은 분명 합니다.
오늘 산악회의 산행 코스는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고개와 노고단 정상을 방문하고, 반야봉을 다녀오는 원점 회귀 코스로 정해졌습니다. 몇년전에 지리산 무박 종주 산행을 다녀온 길이라 어느정도 이곳 산행코스의 난이도와 위험도 그리고 산행시간을 알고 있기에 나름대로 시간 안배를 잘하면 삼도봉까지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9시 30분에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잘 정비된 임도길을 따라 2키로 정도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야 노고단 고개에 도착 합니다. 이곳까지의 산행은 워낙 유명하고 많은 산악인 및 관광객 분들도 찾는 코스라 일요일을 맞아 엄청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더구나 노고단 고개쯤 도착하니 오늘 트레일러닝 지리산 천왕봉 종주 시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산을 뛰어 다니시는 분들입니다. 한편,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약 1.5키로 구간은 미리 신청을 해야 다녀올 수 있는 구간 입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동안 지리산은 숱하게 다녀왔지만 노고단 정상은 한번도 다녀온 적이 없어 오늘은 무조건 노고단을 다녀와야 겠다고 생각하고 노고단 정상을 향해 올라 갑니다.
- 노고단 운해는 국립공원 10경에도 포함되는 아주 뚸어난 조망터 입니다. 오늘 처음 방문한 노고단에서는 운해는 볼 수 없었지만 노고단 정상석과 노고단 돌탑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은 남겼습니다. 이곳으로 만족 합니다. 아직 철쭉의 모습도 이른 시기 입니다. 그리고, 노고단 정상에는 과거에 군부대가 존재해 일반인들의 출입에 제한이 있었고, 산 정상 부위가 많이 망가졌지만 지금은 산림 복원과 군부대는 한쪽으로 이전해 나름대로 잘 정비를 한 상태 입니다. 노고단에서의 반야봉 모습과 바로 옆으로 지리산 정상 천왕봉과 주능선의 봉우리들을 보면서 멋진 산그리메를 감상합니다. 아주 웅장하고 기운찬 모습들 입니다.
직접 노고단 정상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처음 입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충분하게 노고단 주변의 조망을 감상하고 다시 노고단 고개로 이동후 블랙야크 백두대간 노고단 고개 인증을 합니다. 그리고는 본격적인 능선을 타고 반야봉으로 향합니다. 지금부터는 완전한 능선구간 입니다. 지리산 주봉 능선길 입니다. 천왕봉에서 이곳 성삼재까지 주 능선을 이동한 후 만복대 방향으로 백두대간 구간이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입니다.
돼지령, 피아골 삼거리, 임걸령, 노루목을 거쳐 반야봉으로 이동하는 코스 입니다. 잘 정비된 능선길과 가끔씩 이어지는 돌 무더기 길들이 연이어 이어 집니다. 생각보다 험하고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높은 해발에서 보여지는 나무들이 고사하는 모습들이 간간히 보여져 달라지는 식생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임걸령에서는 샘물이 있어 수분을 보충하는 장소 입니다. 그리고는 노루목에서 좌측으로 1키로 오르막 구간을 이동하면 오늘의 정상부인 반야봉에 도착 합니다. 시간도 넉넉하고 힘든 구간도 없어 쉼없이 반야봉 정상으로 향합니다.
단, 이곳 노루목에서 반야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약간의 오르막 구간을 올라야 합니다. 다른 산 정상을 올라가는 경사도 정도 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개방되는 반야봉을 보기 위해 많은 산우님들이 이곳 반야봉 정상에 함께 하셨습니다. 반야봉 정상석을 뒤로하고,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이 뒷 배경으로 찍히는 정상 인증 사진이 멋집니다. 바위 암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시작점인 노고단 정상이 이쪽에서 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옆으로 보이는 천왕봉 정상 능선길을 달려가고 싶지만 오늘은 일정상 어렵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지인 삼도봉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바로 삼도봉으로 이동합니다. 거리는 약 1키로 정도 소요 됩니다.
큰 어려움 없이 삼도봉에 도착 합니다.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김밥과 샌드위치와 커피로 요기를 합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편안한 생각이 듭니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어쪄면 평온함을 찾는 여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로운 지리산 삼도봉 정상에서의 행복을 느껴 봅니다.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맑고 좋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기분은 상쾌 합니다. 그런데, 기온은 생각보다 쌀쌀 합니다. 준비해간 바람막이 외투를 산행 초기부터 계속 입고 있습니다. 해발이 높은 고지대 인지라 아직은 쌀쌀한 기온 입니다. 역시 지리산이 높긴 높은 산인 모양 입니다. 휴식과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이제 다시 원점으로 회귀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무심히 맑고 푸른 하늘을 두어 컷 담아 봅니다.
임걸령 샘터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샘물을 한바가지 먹습니다. 시간을 보면서 여유롭게 천천히 능선길을 이동합니다. 오늘은 서둘러 가지말고 쉬엄쉬엄 원점으로 되돌아 갑니다. 노고단 고개까지 무리하지 않고 이동 합니다. 이렇게 여유롭게 산행해야 하는데 평소에는 왜 그렇게 서둘러 하산하는지, 왜 그랬는지 이유는 잘 모르겟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다음번 산행 부터는 하산 시간을 여유롭게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삼재 휴게소까지도 천천히 이동 합니다. 아직도 많은 산우님들이 도착 전 입니다. 휴게소에서 김밥과 국수를 시켜 먹습니다. 오늘 지리산 반야봉 산행은 왠지 따듯하고 평온한 산행 이었습니다. 아주 행복한 하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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