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백두대간 성삼재에서 여원재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2022년 6월 11일(토) 청솔 산악회.
- 성삼재 주차장-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 고리봉-고기삼거리-노치마을-노치샘-덕운봉-수정봉-입망치-갓바래봉-주지봉-여원재 구간 입니다. 전체 26키로미터 입니다.
- 보통의 산을 좋아하는 등산인들은 등산 시작을 동네 뒷산으로 시작해서, 100대 명산 산행으로 작은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체력을 기르고, 등산 경력이 쌓이고 자신감이 생기면 비로소 등산인의 마지막 꿈인 백두대간 종주 산행을 꿈꾸게 됩니다.
- 저도 비슷한 과정으로 등산을 시작했고, 100대 명산 산행을 하면서 작은 꿈을 꾸기 시작했으며, 이제 등산 경력이 쌓이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백두대간 산행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어슬프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며 다시 힘을 내 보려 합니다. 그 본격적인 첫 스타트가 청솔 산악회를 통한 오늘의 성삼재, 여원재 구간 입니다.
- 오랜만에 제대로된 첫번째 백두대간 코스를 다녀 왔습니다. 토요일 산행에 대한 예약과 취소에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금강 산악회 설악산, 소월 산악회 소백산 산행이 성원 부족으로 취소되고, 다시 급하게 수배한 결과 청솔 산악회의 백두대간 산행이 있어 어렵게 예약을 하고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된 백두대간 산행 첫번째 탐방 입니다. 기대와 걱정이 반반으로 기억되는 첫 산행입니다.
- 대전 ic 원두막에서 역시 7시에 청솔 산악회 버스에 오릅니다. 청솔 산악회는 오랜만에 이용 합니다. 아마 4년전 한번 이용하고, 이번이 두번째 버스 이용인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것도 일반 산행이 아니라 백두대간 코스를 산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버스라 나름대로 긴장이 됩니다. 지난 1달 동안 대전 둘레산길과 다른 종주 산행을 거의 1주일에 1회이상 20-25키로 연습을 했기에 큰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일반 산행과 달리 백두대간 지리산 코스라 작은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성삼재에 9시40분경에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 합니다. 이곳 성삼재는 몇번 와본적이 있지만, 성삼재에서 만복대로 가는 등로는 처음 입니다. 오늘은 모두 첫경험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무난한 오르막 능선 구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리산 백두대간을 진행 합니다. 20분경에 작은 고리봉에 도착 합니다. 첫번째 조망이 터집니다. 뒤를 돌아보니 아주 멋진 모습의 능선이 보입니다.무난 합니다.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지 입니다. 기분좋은 첫인증을 마치고 다시 만복대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 묘봉치를 지납니다. 간단하게 한컷 남기고 바로 만복대로 이동합니다. 이 지점이 오늘 가장 높은 해발 지역 입니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산행 초반 약간 오버페이스 느낌이 들 정도로 속도를 냅니다. 만복대까지 빠르게 이동하면서 숨이 가빠져 옵니다. 와우. 무사히 만복대에 도착 합니다. 아주 경치가 좋습니다. 주변의 왠만한 지형들이 다 발 아래입니다. 멀리 지리산 주능선도 돌아 봅니다. 만복이 깃든다는 만복대라 마음 속으로 복 받게 해달라고 신령님께 빌어 봅니다.
- 제법 많은 산우님들이 이곳에서 조우 합니다. 오늘 전체 산행 인원중 10여명이 함께 모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주 즐겁게 산행을 함께 진행 합니다. 다시 만복대를 뒤로하고 이동합니다. 이곳부터는 하강 구간 입니다. 정령치까지 계속 하강하면서 이동 합니다. 정령치를 지나고 바로 큰 고리봉까지 힘차게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큰 고리봉도 무사히 도착 합니다.
- 여기서 바래봉으로 향하는 능선 구역과 좌측 고기삼거리 방향으로 나뉘어 집니다. 고기삼거리 방향이 백두대간 코스 입니다. 초심자들은 의아해 하는 구간 입니다. 큰 고리봉 주변에서 데크와 전망대 공사가 있는 모양 입니다. 자재들을 헬기로 공수해 여기저기 너저분하게 쌓여 있습니다. 좌측으로 꺽어 하강하는 구간인 고기삼거리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습니다. 발걸음이 비슷한 팀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 2.5키로 하강 구간 입니다. 고기 삼거리까지 하강하는 구간 입니다. 조심하면서 내려 옵니다. 하강지점에서 또 2키로 이상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상하지만 이것이 정상적인 백두대간 길 입니다. 노치마을까지 이동 합니다. 이곳 노치마을이 백두대간 구간에 있는 유일한 마을 이라고 합니다. 아마 700고지 이상의 지리산 산중 마을 입니다. 다행히 앞 사람들을 따라 도로를 걷습니다. 혼자 였으면 많이 헤맸겠지만 함께하는 일행이 있어 길을 헛갈리지 않게 이동합니다.
- 드디어 노치마을 입구에 도착 합니다. 마을회관앞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쉬어 갑니다. 일제강점기에 통치자들이 이곳 백두대간 목 부위에 환 고리형 목돌을 땅에 파뭍어 조선의 혈을 막는 짓을 했다고 합니다. 쇠봉을 박고 몹쓸짓들을 많이 했습니다. 호랑이 모형과 백두대간 조형물, 보호수 등 노치마을을 이렇게 기억하게 됩니다. 노치샘과 소나무 보호수도 지나쳐 갑니다.처음하는 경험 입니다.
- 다시 마을을 지나면서 오르막이 시작 됩니다. 한번 쉬어가는 오르막이라 힘듭니다. 올라보니 트랭글이 울립니다. 봉우리 표지는 없지만 덕운봉이라고 표시가 뜹니다. 덕운봉을 지나 한번더 힘찬 오르막 구간을 어렵게 올라야 수정봉에 도착 합니다. 이곳도 블랙야트 백두대간 인증지 입니다. 오늘 전체 3번째 인증을 모두 무사하게 완료 합니다.
- 이곳에서 부터는 큰 오르막 구간은 없다고 합니다. 오늘 함께 한 일행분 3명이 모두 선수들 입니다. 이분들을 따라 줄기차게 이동 합니다. 뒤로 처지지 않도록 힘을 내기도 하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분들 덕분에 첫 백두대간 산행 구간을 무사하게 완료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입망치를 지납니다. 고갯마루 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다 적당히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 여기가 갓바래봉 입니다. 표지석은 없지만 매직펜으로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표지판 설치가 필요한 지점 입니다. 처음 산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요긴한 표지석 입니다. 산림청에서 잘 만들어 주시길 희망 합니다. 다시 능선 구간입니다. 마지막 2키로 정도를 남기고 좌측으로 주지봉으로 이동 합니다. 이곳은 백두대간 코스는 아니지만 함께하신 분들과 함께 경치좋은 주지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주지봉 앞쪽에서 바위 암릉이 멋지게 우뚝서 있습니다. 위험 구간을 돌아 어렵게 바위 정상을 올라가니 작은 돌로만든 부처님 상이 정상에 놓여 있습니다. 이곳이 주지봉 입니다. 그런데 경치가 정말 끝내 줍니다.
- 아마 함께하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경치는 평생 못보고 지날 갈 수도 있었습니다.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면서, 대간 길목이 아닌 비켜간 봉우리는 등산로와 지리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올 수 없는 봉우리 입니다. 오늘 산행 중 최고로 멋진 뷰 입니다.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여원재에 주차해 있는 산악회 버스도 보이고, 마지막 지점과 다음 진행 코스인 고남산도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 멋진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 지점인 여원재로 이동합니다. 오늘 백두대간 첫번째 탐방을 함께한 분들 덕분에 무사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작은 자심감도 찾았습니다. 이번 산행을 계기로 시간이 되면 백두대간 코스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아주 유익한 백두대간 첫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 합니다. 해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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