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백두대간 강원도 동해시 댓재에서 고적대 구간을 다녀 왔습니다.
- 2022년 6월 5일(일) 금강 산악회. 댓재-햇댓등-통골재-두타산-청옥산-박달재-연칠성령-문바위재-고적대-문간재-무릉계곡 코스 입니다. 산행 거리 전체 26키로미터, 6시간 30분이 소요 되었습니다.
- 오늘 기록하는 두타산, 청옥산, 백두대간 댓재-고적대에 관한 전체적인 산행기를 이곳에서 함께 자세히 기록해 보겠습니다. 두타산 산행에 대한 인연이 참으로 묘합니다. 작년 2월부터 새롭게 산행을 재개하면서 7월에 두타산을 오늘과 같은 코스로 다녀 왔습니다. 100대 명산 산행과 블랙야크 인증을 겸하면서 재마나게 산행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 두타산에서 정상 인증이 불발되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산행에서는 이곳 두타산 구역의 전파가 약해서인지 아니면 산이 워낙 깊어서인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지만, 여하튼 블랙야크 정상 인증이 불발되면서 갑가기 슬럼프와 산행 전체에 대한 의지가 확 꺽이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 새롭게 산행을 재개하면서 100대 명산, 100대 명산 + 인증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30여곳의 산행과 인증을 진행하던 도중 이곳 두타산 정상 인증이 불발되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확 가라않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음의 안정을 찾아 산행을 재개했지만, 별것 아닌 것일수도 있지만 막상 어떤 작은 프로그램을 따라 행동을 하던 도중 일어난 작은 일로 전체적인 흐름이 꺽이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주최측에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일년 1개월 만에 다시 찾은 두타산 산행은 설렘임 입니다. 이번 산행에 앞서 제주 한라산을 다녀오면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80산을 달성하고 마지막 20곳의 산행을 위해 새롭게 의지를 불태우는 중 드디어 작년에 인증 실패한 두타산 산행이 금강 산악회를 통해 고지 되었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산행 신청을 예약하고 오늘을 기다 립니다. 일종의 리벤지 매치 형식 입니다. ㅎㅎ 웃기는 일이지만요...
- 대전에서 3시간 30분을 달려 댓재에 산악회 버스가 도착 합니다. 이제 이곳 댓재가 익숙해져 있습니다. 몇번의 산행 기점과 종점을 다녀간 곳이라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11시가 조금 못되어 산행을 시작 합니다. 오늘은 햇댓등을 먼저 올라 보기로 합니다. 초입 시작지점에서 바로 두타산과 햇댓등 방향이 나뉘어 집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약 20분을 열심히 오르막 구간을 올라 햇댓등에 도착 합니다. 첫번째 트랭글 뱃지가 울립니다. 일단 기분이 좋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트랭글 뱃지를 획득 합니다. 다시 좌측으로 하강하는 구간을 내려와 정상적인 두타산 방향으로 합류 합니다.
- 이후에는 가벼운 트래킹 구간과 등로를 빠르게 이동 합니다.4키로 정도를 다시 이동하면서 큰 변수는 없이 무난한 산행을 진행 합니다. 오후 일기예보가 잠시 비 소식이 있지만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로 조망은 거의 없습니다. 이상하게 두타산 산행을 하면서 제대로 화창한 날씨에 산행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3번의 산행 모두 비슷하게 흐리고 안개가 잔뜩 꼬인 흐린날로 기억이 됩니다. 두타산과 별 인연이 없는 것인지,잠시 쓴 웃음을 지어 봅니다.
- 다음으로 기대하는 지점은 통골재 고개를 기다립니다. 이 지점은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지 입니다. 이 첫 인증지에서 무사하게 통신과 핸드폰이 잘 터져야 오늘은 무사하게 인증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한번의 아픈 경험때문에 블백 인증지가 무사하게 통신과 핸드폰이 완벽하게 잘 터지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통골재를 기다 립니다. 드디어 산행 시작 1시간 30분경 거리상 7키로를 조금 못 미치는 지점에서 통골재에 도착하고 블백 인증을 시도 합니다. 다행히 무사하게 인증이 완료 됩니다.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이 인증이 뭐라고 그렇게 1년이상을 속을 썩이고, 신경을 쓰이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진행하는 퀘스트를 수행하는 과정과 유사 합니다.
- 통골재 인증이후 안심하고 산행을 이어 갑니다. 드디어 마의 두타산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정상도착 1키로 전 지점에서 약 1키로 구간의 거칠고 힘든 오르막 구간이 시작 됩니다. 두타산 산행의 오늘 코스 중 지금 이 지점의 오르막 구간이 가장 힘든 지점 입니다. 7키로를 적당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이 마지막에 시작되고, 생각보다 거칠고 힘든 산행이 이어지는 지점 입니다. 입에 단내가 폴폴 납니다. 힘을 내면서 천천히 한발한발 이동해 봅니다. 무사하게 마의 오르막 구간을 지나 갑니다. 다행 입니다.
- 이 구간을 지나 약 1키로를 더 진행하면 드디어 두타산 정상에 올라 섭니다. 와우!! 세번째 정상 입니다. 역시 오늘도 정상 조망은 알탕 입니다. 동해바다나 주변 산그리메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맹탕 입니다. 하지만 정상 인증이 무난하게 진행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작년에는 이곳 정상에서 통신장애와 핸드폰이 전혀 터지지 않아 거의 1시간을 이곳에서 허비한 기억이 생생하기에 인증이 되는 것만으로도 모든 힘듬과 어려운 과정이 용서되는 기분 입니다. 천만 다행입니다. 가볍게 점심까지 마무리 합니다.
- 오늘 산행의 목적한 바는 모두 달성 합니다. 일단 통골재 인증과 두타산 인증이 최우선 과제 였습니다. 시간도 충분해서 천천히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으로는 청옥산과 고적대 방향의 백두대간 인증을 이번참에 해 보기로 마음을 정하고, 산행 속도를 내 봅니다. 어차피 오늘 산행 마무리는 오후 6시까지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는 시간 약속입니다.
- 두타산 정상에서 약 1.5키로의 무난한 능선길을 이동하면 박달재에 도착 합니다. 쉼없이 바로 청옥산 방향으로 이동 합니다. 약 1키로 정도 이동후 본격적인 청옥산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 구간이 이어 집니다. 이 구간도 꽤나 힘든 지점 입니다. 1년전의 산행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힘을 내서 오르막 구간을 무사히 지나가야 청옥산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힘을 내서 어렵게 이 구간도 올라 섭니다. 와우. 기분 최고입니다. 하지만 이곳 청옥산에서도 정상의 멋진 조망은 없습니다. 다행히 비가 예보 되어 있는 시간이 가까와 지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 잠시 쉬면서 다음 산행을 생각해 봅니다. 일단 이곳에서 부터는 처음으로 산행을 진행하는 새로운 구간 입니다. 연칠성령까지 2키로가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일단 전진해 보기로 합니다. 백두대간 이 구간의 진입은 처음 입니다. 다행히 등로길이 험하거나 오르막 구간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이또한 기쁜 일입니다. 속도를 내 봅니다. 무사히 연칠성령에 도착하고 시간을 체크해 봅니다. 2시 40분 입니다. 잠시 망설이다 고적대로 그냥 진행해 봅니다.
- 사전 검색에서 고적대 정상까지 매우 힘든 구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무리하지만 고고싱 해 봅니다. 문바위재까지 약 1키로 구간은 무난 합니다. 이곳에서 부터 고적대 정상까지 아주 힘들고 거친 오르막 구간이 1키로 이어 집니다. 마지막 고비라 생각하고 힘을 내 봅니다. 이제 많이 지칩니다. 산행을 시작하고 거의 18키로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정말 힘든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 집니다. 마지막 기운까지 다 쏟아냅니다.
- 힘들고 힘들게 고적대에 올라 섭니다.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지역이고, 가장 멋진 조망이 잠시 나오는 구간 입니다. 좌측의 지나온 방향으로 청옥산 정상부위에 발보다 아랫부분에 구름이 걸려 있습니다. 이 모습을 재빨리 사진에 담아 봅니다. 고적대 정상석 인증과 함께 가장 멋진 오늘의 사진 입니다. 다행히 이곳 고적대에서 잠시라도 조망이 한쪽으로는 트이는 행운을 맞이 합니다. 그래도 다행 입니다. 이제 많이 지쳐서 이곳에서 간식을 먹습니다. 힘을 비축하고 기운을 만회해 봅니다.
- 이제 부터는 무릉계곡으로 무사히 하산하는 구간만 남았습니다. 이정표에 무릉계곡이 7.2키로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산행을 천천히 이어 갑니다. 잠깐 한기가 들고, 흐릿한 산 그림자가 잠시 올라 옵니다. 스틱과 하산 장비를 점검하고 이동합니다. 1키로 이상을 하강하면서 능선길을 따라 이동 합니다. 이 구간도 역시 백두대간 코스 입니다. 그런데 트랭글 지도에서 우측으로 꺽여내려가는 무릉계곡 코스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갑자기 당황 합니다.
- 머리속이 복잡해 집니다. 오늘 산행에서 목적한 바는 다 이루고, 덤으로 청옥산과 고적대까지 인증을 마쳐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였지만, 하강길에 지도에도 표시된 길이 나타나지 않으니 무서운 생각이 확 듭니다. 정신을 차리고 좀 더 진행해 보기로 합니다. 천만 다행으로 500미터를 더 이동하니 고적대 삼거리가 나타 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갑자기 트랭글 지도에서 정해진 등로가 나타나지 않아 당황했지만, 다행히 그 트랭글 지도가 잘못 표시된 듯 합니다. 초보 산행자는 매우 당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담당자분들은 지도를 다시한번 챙겨봐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고적대 삼거리 표지판이 이렇게 반갑고 고마운 존재임을 다시 확인 합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무릉계곡 방향으로 하강하면서 이동합니다. 길이 아주 험하고 미끄럽습니다. 조심해서 내려 갑니다. 산행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로 보입니다. 두타산 여러 코스중 가장 적게 다니는 코스로 생각 됩니다. 이제부터는 안전하게 하산하는 일만 생각하면 됩니다.
- 거의 3.5키로 구간을 이동하니 비로소 무릉계곡 입구 정상 등로와 마주 칩니다. 거의 3.5키로 구간을 미친듯이 내려 왔습니다. 이 코스는 현재 위험구간으로 가급적 산행객들에게 입장을 금하는 표기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어려운 구간을 무사하게 내려와서 다행 입니다. 이곳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다시 하루부분의 정상적인 무릉계곡 구간을 이동 합니다.
- 이제는 완전한 계곡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4키로를 이동해야 주차장에 도착 합니다. 아쉽게도 많이 가물은 탓인지 이렇게 멋진 계곡에 수량이 거의 없습니다. 가뭄 현상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곳까지 진행하는 동안에 비가 내리지 않아 산행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쉬엄쉬엄 아픈 다리도 감안하면서 문간재를 지나 산악회 버스까지 천천히 이동 합니다.
- 걱정했든 비도 없이 산행을 마무리 하고, 전체적인 산행 시간을 아주 잘 활용한 산행이었습니다. 거의 5시 20분경에 버스에 도착 합니다. 허기진 배를 달래고 목마름을 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밥과 김치찌게로 요기를 합니다. 막걸리도 두잔 먹습니다. 비로소 마음을 놓습니다. 오늘 총 산행거리 26키 미터와 두타산과 백두대간 산행을 6시간 30분에 걸쳐 무사하게 마무리 합니다. 늦은 출발 시간과 먼 지역인 관계로 세종 집에는 11시가 넘어 도착 합니다. 무사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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