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는 등산인의 꿈이다

백두대간/구부시령-댓재 구간.

남형윤 2022. 2. 27. 22:02

 

 

 

 

 

 

 

 

 

 

 

 

 

 

 

 

 

 

 

 

 

 

 

 

- 백두대간 12구간 중 구부시령-댓재 구간 입니다.

- 2022년 2월 27일(일) 금강산악회. 하사미교-구부시령-덕항산-지각산(환선봉)-자암재-귀네미 미을-큰재-황장산-댓재 구간

 

- 귀하디 귀한 백두대간 덕항산 코스가 나왔습니다. 옳다구나 하고 산행 예약을 했습니다. 이 구간은 백두대간 인증과 동시에 아직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을 못한 덕항산 구간도 포함되어 있어 일석이조의 산행 구간 입니다. 과거 한번 덕항산을 다녀간 적은 있지만 오늘 코스는 아니고, 하사미교에서 자암재를 지나 환선굴 방향으로 다녀간 기억이 있습니다. 어렴풋한 기억의 정확성은 장담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 대전에서 3시간을 넘게 버스로 이동해 하사미교 입구에서 하차합니다. 이곳 다리도 2018년 산행시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새롭게 데크 다리로 바뀌었습니다. 마을 길따라 1.5키로 구간을 이동하면 예수교가 나오고 좀 더 이동하면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됩니다. 엊그제 내린 눈이 조금씩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어서 등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1키로 정도의 적당한 오르막 산길을 이동하면 첫번째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장소인 구부시령이 나타납니다.

 

이곳 까지는 수월한 트래킹 코스 정도의 난이도 입니다. 인증을 할려니 핸드폰이 잡히지 않습니다. 또 과거의 두타산 기억이 떠올라 잠시 긴장했지만, LTE우선에서 5G우선으로 바꾸니 다행히 신호가 잡힙니다. 다행입니다. 인증을 하고 능선길을 따라 좌측 방향으로 대간길을 이동합니다. 멀리 산그리메들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 이제 부터 산행길은 능선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백두대간 능선길을 이동하는 코스 입니다. 1키로 정도를 이동하면 덕항산 정상이 나타납니다. 100대 명산 인증지 입니다. 인증을 하고 잠시 숨한번 몰아쉬고 또다시 이동합니다. 2키로 미터를 이동하면 이번에는 지각산 정상인 환선봉에 도착합니다. 사진을 찍고 우측의 전망대에서 멀리 산 줄기들을 바라보는 조망이 멋집니다. 다시 이동합니다. 힘든 봉우리와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지만 꾸준하게 적당한 높이의 봉우리와 안부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코스 입니다. 무념무상으로 걷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적당한 기온과 적당한 해발 높이가 산행하기에 딱 좋습니다. 아직 봄은 이르지만 하늘이 무척 맑아 기분까지 상쾌합니다.

 

- 이런 구간을 계속 이어 진행하다보면 드디어 자암재에 도착합니다. 이곳도 백두대간 블랙야크 인증지 입니다. 태백 삼척 지역의 산들을 걷다보면 멀리 보이는 산 능선부위에 풍력발전소들이 제법 보입니다. 이곳이 자암재를 지나 귀네미 마을 뒷동산 지역 입니다. 이 마을을 휘돌아가면서 지나가는 코스 입니다. 아마 우리나라 마을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두집 있는 산속의 자연인의 집이 아니라, 제법 세대수가 존재하는 마을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이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귀네미 마을을 돌아 풍력 발전소 단지를 옆으로 끼면서 계속 진행합니다. 상대적으로 편한 길이지만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이런 높은곳까지 포장된 길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 입장은 다르겠지요. 우측편으로 멀리 동해아니 펼쳐집니다. 와우. 멋진 풍경 입니다.

 

- 편하고 잘 정비된 길을 지나면 곧 큰재에 도착합니다. 이곳도 백두대간 인증지 입니다. 인증을 할려니 잘 되던 핸드폰이 신호를 잡지 못합니다. 몇번의 여러가지 시도를 해도 먹통입니다. 할 수 없이 일단 진행을 합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찝찝한 기분을 애써 잊고 황장산 방향으로 계속 걸음을 재촉합니다. 긴급인증 기능을 사용해야지 하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슬슬 배가 고픕니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김밥과 사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살것 같습니다. 오늘 백두대간 길을 잠시 생각해 보면 난이도가 크게 어려운 구간은 아니지만, 적당한 볼거리와 인증지가 있어 걷기에는 제법 좋은 구간 인것 같습니다. 다시 몸을 움직여 황장산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이 구간은 전체적으로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숲속길과 동해안 풍경을 보면서 이동합니다. 오늘 산행의 끝부분이라 적당하게 산행 마감 시간을 고려하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황장산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댓재에서 1키로가 안되는 거리입니다. 그래서 인증지가 아닌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산길과 하강구간을 조심스럽게 이동하면서 종착지인 댓재에 안전하게 도착합니다. 댓재에서는 새로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호랑이와 대숲이 그려진 조형물 입니다. 이것도 작은 볼거리 입니다. 오늘 백두대간 12구간을 무탈하게 잘 마무리 합니다. 전체 거리 15.6키로 정도가 나옵니다.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