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 종주, 정맥을 돌아보다

* 덕유산 종주 산행 *

남형윤 2021. 6. 27. 18:12

육십령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힘든 오르막길을 통해 서봉에 도착 했습니다.

 

 

 

 

 

 

 

 

 

 

 

 

 

 

 

 

 

 

 

 

 

 

 

 

- 우리나라 주요 산 3대 종주 중 3번째 순서인 덕유산 종주인 육구종주를 다녀왔습니다.

 

- 2021년 6월 26일(토) 금강산악회. 종주코스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 대피소-무룡산-동엽령-백암봉-중봉-덕유산(향적봉)-설천봉-칠봉-인월담-삼공리주차장

 

- 총거리. 31키로미터/ 산행시간. 10시간 30분/ 걸음 수. 58,000보

 

- 드디어 우리나라 3대 명산 종주 코스 중 새번째 산행인 덕유산 육구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설악산과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이제 그정도면 종주코스는 그만해야지 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올해 다시 산행을 재개하면서 3대 종주인 덕유산 육구종주까지 마무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금강산악회에서 육구종주 계획이 있어 신청을 하고 오늘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정말 쉽지 않고 힘들고 어려운 산행입니다. 특히, 30키로 이상을 걸으면 오른쪽 발목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는 다를까 싶었지만 역시 산행 후 오른쪽 발목에 무리가 있어 산행 후 이틀 동안 집에서 꼼짝 하지 않고 몸을 추스렸습니다. 앞으로도 산행을 계속 하겠지만 하루에 30키로 이상은 몸에 무리가 온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새벽 4시에 대전 ic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육십령으로 이동 합니다. 육십령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육구종주를 시작합니다. 어제 저녁 잠을 설쳐서 그런지 시작과 동시에 머리가 아파오고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안개인지 가랑비인지 시작과 동시에 일기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능선을 이동하기 시작해 할미봉 정상까지 1키로 정도의 오르막 구간을 올라 첫번째 봉우리인 할미봉에 도착하고 인증을 합니다.

 

너무 서두러지 않고 체력에 맞게 산행을 하면서 발걸음이 비슷한 5명과 한팀을 이루어 산행을 이어 갑니다. 이어지는 서봉까지의 오르막 산행과 능선 구간이 쉽지 않습니다. 초반 코스가 역시 어렵다는 육구종주 코스 그대로 입니다. 안개비가 강해져 이제는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신발이 다 젖고 옷도 다 젖고 진행하기가 많많치 않습니다. 그래도 힘들게 서봉과 남덕유산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립니다.

 

초반 어려운 오르막 코스는 그래도 무사하게 진행을 완료 하였습니다. 쉽지 않은 구간 이었습니다.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많은 사진들을 남겨봅니다. 이곳에서는 구름을 발 아래에 둔 사진을 남깁니다. 날씨가 비가 오는데도 조망은 완전한 곰탕은 아닙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제 부터는 능선을 타고 이동하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합니다.

 

특히, 체력 소모가 심해 하나의 봉우리를 오르고 나면 먹을 것을 바로 섭취하고, 물도 충분히 마시면서 체력을 보충하면서 산행을 진행합니다. 대간길에서 300미터 오른쪽에 있는 삿갓봉을 힘들게 다녀옵니다. 이어서 삿갓재 대피소에서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갖고 샘터까지 이동해 물을 보충합니다. 오늘은 물도 많이 마시면서 중간에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다행입니다.

 

다음으로, 무룡산까지 능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지금부터는 체력과 무한한 걷기를 지속해야 합니다. 6시간을 지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냥 걷습니다. 동엽령 구급함에서 인증을 하고 점심을 먹습니다. 어제 저녁에 편의점에서 구매한 삼각김밥 2개, 핫바 2개, 샌드위치, 햄버거 까지 틈틈히 먹고 체력을 보충했지만 점심에 햄버거와 김밥 하나를 먹었습니다. 물과 먹을거리를 충분히 준비해야 하는 것은 지난 두번의 종주 산행을 다녀온 후 경험입니다.

 

7시간을 넘기면서는 생각도 없어지고 그냥 무작정 걷습니다. 백암봉, 중봉까지 도착하니 이제는 거의 다 온것 같습니다. 초반의 힘든 오르막과 중간의 능선과 작은 봉우리들까지의 산행이 어려웠지만, 오히려 지금부터는 다소간의 편한 구간입니다. 향적봉 정상도 바로 이어집니다. 향적봉은 10번 이상 다녀왔지만 곤돌라를 이용해서 오는 것 외에는 이쪽 방향이 향적봉에 다다르기는 좋습니다.

 

물론 종주 산행을 하는 관계도 있지만요. 작은 휴식을 취하고 하산 코스인 설천봉, 칠봉으로 이동합니다. 스키장이 생긴 이후로는 이쪽 방향은 봉우리는 있지만 하산 코스입니다. 물론 올라오는 방향은 힘이들지만요. 칠봉은 여름기간의 6개월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겨울 스키시즌은 이쪽 방향은 산행 금지 구간입니다. 칠봉을 거친 후 부터는 매우 조심스럽게 하산해야 합니다. 굉징히 가파른 길 입니다. 인월담까지 하산하는 코스가 지루해 집니다.

 

다시 비가 쏟아 집니다. 30키로를 넘긴 시간은 그냥 인내의 시간이며 생각없이 걷는 시간입니다. 종주 산행이 어렵지만 그래도 3산 중에는 덕유산이 가장 무난했습니다. 하산 후 계곡에서 발도 담그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버스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발목이 아픕니다. 그래도 무사히 3대 산행 종주를 모두 마무리 하였습니다. 기분은 뿌듯하지만 다시는 무리한 종주 산행은 자제해야 겠다고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보통 힘든 산행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