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세상과의 대화를 하다

나의 특별한 삶을 적어본다

남형윤 2021. 7. 29. 23:13

- 어릴적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진이네요(어머니와 형과 함께 -

- 밤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제목만 정리해 봅니다.    "나의 특별한 삶"

 


-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 지루함을 느끼거나, 가끔은 내가 사는 방식이 올바른 것인지 그렇ㅈ 않은 것인지?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삶에서 힘든 일들이 닥치면 내 삶은 왜 이럴까? 하는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밤 갑자기 머리속을 획하고 지나가는 생각이 이런 힘들고 어려운 삶이, 어쩌면  나만의 특별한 삶이 아닐까 하는 전혀 색다른 방향으로 생각이 번개처럼 머리를 스치고 지나 갑니다. 너무나 멋지고 괜찮은 생각이 아닐까요?

 

그래, 힘들고 어려운 삶이 아니라 어쩌면 나에게 특별한 삶을 경험하기 위해 이런 험난한 과정을 부여한 것일 수도 있다. 태어난지 넉달만에 아버지를 여위고 어려운 생활을 했던 점, 평번한 고등학생 시절을 거쳐 스무살의 격동적이고 다양한 대학 생활을 경험한 점, 무난한 직장생활과 결혼생활 중 갑작스런 기회를 통해 노조생활을 병행하고 경험한 점,

 

평범한 가장의 생활을 영위하면서 가끔은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점, 참 묘하고도 생경한 느낌의 삶에 대한 생각이 이밤에 색다른 감정으로 다가 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생활, 불행과 불편을 탓하며 생활하던 생각들이 오히려 나만의 특별한 삶이 되는 정반대의 개넘으로 받아들이면 생각보다 멋진 삶이 될것 같습니다.

 

어쩌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점이 막연하게 불행하고 힘든 가정 생활의 귀결로 일반화 될 수 있는 가난한 빈민의 일상을 극복하는 특별한 삶의 의미가 생긴 건 아닐까? 아버지의 부재가 어머니의 존재에 대한 애틋함과 가족들의 끈끈함을 이어주는 일반화를 넘어 오히려 강한 독립심과 성인이 된 후 지극히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감정과 느낌이 내가 아버지가 된다면 내 자식들한테는 오히려 전혀 다른 아버지의 느낌으로 가르침을 줄 수 있지는 않을까? 홀어머니 많은 형제들, 가난한 생활, 고독한 환경 이런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어쩌면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특별한 삶이 나에게는 전혀 다른 감정과 삶의 방식으로 가족과의 관계를 설정해 주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180도 다른 생각을 해 봅니다.

 

두번째로, 평범한 학창시절을 거쳐 스무살의 대학생활을 통해 밴드 동아리 활동, 학보사 기자 활동, 사회과학책 읽기를 통한 학생운동을 경험하고, 생각과 삶의 방식이 완전히 생경한 친구들과의 좌충우돌 우정 쌓기 등 무수히 많은 경험을 하게 된 것도 나만의 특별한 삶이 되었네요.

 

일반적인 생활과는 정반대의 생활과 활동을 동시에 경험함으로써 보통사람들이 겪어보기 어려운 과정과 경험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아주 특별하고 행복한 시절 이었습니다. 전혀다른 방향과 일들을 동시에 경험해 보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일들이 일반인들은 얼마나 될까요? 겪어보기 힘든 체험을 직접 해보고 느낌을 알 수 있다는 것은 나만의 아주 특별한 삶이 되었습니다.

 

세번째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결혼과 육아,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를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노동조합 활동가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직장생활중 노동조합 간부 활동을 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지역에서 지부장 선거를 나가 당선되고, 본격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젊은 나이에(34세) 노동조합 활동을 하게되면서 정말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20대 때의 학생운동 경험이 지역의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의협심과 부조리를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지부장 선거에 나서서 지역 노조 활동가로 이어서 본부노조 참모 역할로 업무를 바꾸어 가면서 20년을 노동조합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요? 참 특별한 삶을 경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