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편지글들을 모음집으로 정리한 책이다.
다산 선생님을 평생 연구하신 박석무 선생님이 역으신 책이다. 창비에서 편찬하였으며, 4번째로 가필을 더한 책이다. 맨처음 발간한 해가 1979년 군사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에 소박하게 출간한지 벌써 40년이 훌쩍 지났다. 지은이가 서문에서 밝혔든 당시 책 제목이 "유배지"라는 말이 들어가 생경한 가운데에서도 시대상과 맞물려 세간에 회자가 되어 제법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는 소개글이 있다.
- 이 책은 다산 선생님이 고향의 아내 홍씨에게 쓴 편지글, 두 아들에게 쓴 편지글과 가훈들, 둘째 형님께 보낸 편지글, 젊은 스님과 제자에게 쓴 편지글을 소개하고, 한자로된 글을 한글로 번역하면서도 여러차례 수정이 있었습니다. 30년 동안 30쇄 이상이 발매되면서 세간에 많이 알려진 이유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대학에서 대학 국어 교본으로 고등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되어 국민에게 알려지 책 입니다.
- 궁극적으로는 다산 선생님의 높은 지적 풍모와 훌륭한 인간미에 감동 받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아가 다산 선생님의 정신과 사상을 체득하여 변화되고 개혁하는 나라, 모두가 공평하고 평등하게 잘 사는 나라가 되는데 기여할 것을 기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어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을 적어 봅니다.
1. 내가 너희들을더러 불성실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변명할 수 없으리라. 내가 시킨 일을 불성실하게 거행한 일이 손가락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인데 하물며 그 나머지 일에 있어서랴. 이후로는 모름지기 착한 마음을 불러일으켜 "대학"의 "선의장"과 "중용"의 "성신장"을 벽에다 써 붙이고 크게 용기를 내 굳건히 딛고 서서 빠른 여울물에 배를 타고 올라가듯 성의공부에 힘써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성의공부는 모름지기 먼저 거짓말하지 않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마디 거짓말하는 것을 마치 세상에서 가장 악하고 큰 죄가 되는 것으로 여겨햐 하니 이것이 성의공부로 들어가는 최초의 길목임을 명심하거라.
2. 비스듬히 드러눕고 옆으로 빠딱하게 서고,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면서도 경건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 말을 하는 것, 얼굴빛을 바르게 하는 것, 이 세가지가 학문을 하는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마음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이 세가지도 못하면서 다른 일에 힘쓴다면, 비록 하늘의 이치에 통달하고 재주가 있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식견을 가졌다 할지라도 결국은 발꿈치를 땅에 붙이고 바로 설 수 없어 어긋난 말씨, 잘못된 행동, 도덕질, 대악, 이단이나 잡술 등으로 흘러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 2019년 부터 책상 옆에 항상 놓여 있으며, 틈틈히 꾸준히 읽으며 맘을 다잡는 책 입니다. 오늘도 다시한번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으며 싱숭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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