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삶의 지평을 넓히다

담론/ 신영복 저

남형윤 2022. 1. 26. 08:58

신영복 선생님 2015년 북 콘서트 사진 입니다.

 

 

1월 한달은 작은 아들이 알바를 새롭게 시작했다. 아들 알바 장소와 출근 시간이 내가 출근하는 장소와 비슷한 지역이라 내가 조금 일찍 출근하면서 아들과 함께 태워다 주고 있다. 아침 6시 10분에 집에서 출발해 아들을 태워주고 나도 일찍 출근을 하고 있다. 2시간 빠른 출근이 생각보다 몸이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일상의 작은 변화가 이렇게 몸의 변화를 준다는 것을 이번 출근을 계기로 비로소 체험하고 있다. 

 

이른 상황에서 오늘은 문득 2시간의 여유를 생산적인 시간으로 활용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그동안 잠시 소홀했든 '생각의 정리'와 '책 일기'를 시도해 본다. 오롯이 현실의 바쁨을 머리속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가져보는 동안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진다. 그런 와중에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이 떠 오르고 그 때 읽었던, 기록했던 의미있는 문구들을 블로거에 옮겨보며 '흐트러진 생각'과 '비뚤어진 일상'을 '비겁한 변명'들을 다잡아 본다.

 

수많은 좋은 글들과 배워야 할 담론들이 부지기수 인데, 오늘 귀하게 생각난 부분과 다시한번 느슨한 맘을 다잡기 위해 간략하게 적어 봅니다. 선생님의 모습과 글들을 다시한번 새겨보는 시간을 가짐으로 나를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먼 여행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 입니다. 발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삶의 현장을 뜻합니다. 애정과 공감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공부는 세계 인식과 인간에 대한 성찰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공부하고 공부가 삶이라고 하는 까닭은 그것이 실천이고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자기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삶의 방식과 공부의 길)

 

- '독버섯'은 사람들의 '식탁의 논리' 입니다. 버섯을 식용으로 하는 사람들의 논리 입니다. 버섯은 모름지기 '버섯의 이유'로 판단해야 합니다. '자기의 이유'를, 이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부심' 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이유'를 가지고 있는 한 아무리 멀고 힘든 여정이라 하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이유(自己의 理由)'를 줄이면 '자유(自由)'가 되기 때문입니다. (자유의 의미)

 

- 오늘날 우리 현실을 생각해 보며 법가의 원칙이 관철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모르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대부' 이상은 예로 처벌하고, '서민'들은 형으로 철벌하는 것이 우리의 사법 현실입니다. 정치인이나 경제사법은 그 처벌도 경미하고 또 받은 형도 얼마 후면 사면됩니다. 내가 교도소에서 자주 보기도 했습니다만 입소해도 금방 아픕니다. 병동에 잠시 있다가 형 집행정지로 석방 됩니다. (공정한 법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