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100대 명산 중 30위 칠곡,대구 팔공산 산행 입니다. 팔공산 두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약크 100대 명산 인증 중 52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2월 18일(토) 혼자. 팔공산 하늘정원-비로봉(정상)-동봉-서봉-원점회귀
- 2017년 4월에 팔공산 산행을 한 이후 어게인 산행을 위한 기회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고, 오늘 드디어 두번째로 팔공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유학산 산행을 한 이후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100대 명산과 100대 명산+를 검색한 후, 팔공산을 선택하고 차를 몰아 이동합니다. 미리 검색을 통해 팔공산 하늘정원까지 차로 이동하고, 가장 최단 거리로 팔공산으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작은 설렘과 기대를 안고 하늘정원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유학산 주차장에서 하늘정원 주차장까지 네비로 40분이 넘는 거리입니다.
11시 30분경에 주차장에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곳까지 이동하는 것이 거의 곡예에 가깝습니다. 하늘 끝까지 차로 이동하는 기분 입니다. 주차장은 거의 산 정상 부근 입니다. 예전에 지리산 성삼재까지 차를 몰고 간적이 있지만, 그때 이후 가장 높은곳까지 직접 차를 운전하고 온 것 같습니다. 산행 초입은 1.5키로 정도를 데크와 부대 담벼락을 끼고 도는 길과 방송국 중계탑들이 있는 장소까지는 시멘트 포장길로 이동합니다.
부대 근처에서 하늘정원 관련 전망대와 칠곡군 지자체가 설치한 삼국유사 역사 관련 시설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도 만들어 놓았고, 나름대로 삼국유사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들이 보입니다. 이 지점을 통과한 후 비로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은 이곳이 군부대와 방송국 시설들로 인해 도로 포장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로 비로봉 정상석에서 인증을 하고 주변을 돌아보면 작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멋진 팔공산을 군부대와 방송국 시설물로 다 망쳐 놓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군부대 시설과 방송국 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지자체와 군부대, 방송국, 산림청 등이 협의를 통해 팔공산 정상부위 운영과 시설물 이전과 설치 등에 대한 현명한 방안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겨울 바람의 세기가 너무나 강해 모자와 옷을 단단하게 여미어 봅니다. 정상 부근의 기온이 아직도 매우 낮습니다. 체감 기온은 영하 15도를 훨씬 넘게 느껴집니다. 정상 인증을하고 잠시 숨을 돌립니다. 준비한 뜨거운 물로 목을 축입니다. 간식도 먹습니다. 정상까지의 산행으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어 동봉과 서봉까지 다녀오기로 마음 먹습니다. 바로 동봉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500미터쯤 올라 갑니다.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이 자태를 드러냅니다.
이곳 팔공산은 갓바위와 마애불 등 불교와 기복관련 장소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약간의 오르막 구간을 거쳐 동봉에서 제대로된 조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멋집니다. 오히려 정상인 비로봉에서의 조망은 거의 없지만, 이곳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인상적 입니다. 비로봉의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만약, 군부대가 완전한 이전을 하지 않는다면, 이곳 동봉을 정상으로 인정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기념 사진을 제법 남겨 봅니다. 산행은 반대방향으로 이동해 이번에는 서봉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서봉까지는 약 1.2키로를 이동하고 오르막을 올라야 다다를 수 있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서봉을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큰 봉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서봉까지 이동하면서 오르막 내리락을 반복하는 구간이 꽤나 어렵고 힘이드는 구간 입니다. 어떤 산행도 만만한 곳은 한나도 없음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다리에 힘도 풀리고, 배도 고프고, 날씨도 차고, 기운도 빠집니다. 힘을 내서 어렵게 서봉에 도착 합니다. 이곳의 경치도 많많치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팔공산의 조망은 아주 훌륭합니다. 산세도 엄중하고 멋집니다. 처음 마음가짐으로는 간단하게 비로봉을 다녀간다고 왔었지만, 막상 동봉과 서봉을 거쳐 팔공산 전체를 조망하는 산행을 해보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팔공산을 다음 국립공원으로 추진하는 이곳 사람들의 자부심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팔공산 산행은 아주 멋진 계획 이었습니다. 비로봉을 거쳐 동봉을 오르고, 서봉에 선 후의 기분은 오늘 팔공산 산행을 참으로 잘 선택했다는 뿌듯한 자부심을 느껴봅니다. 팔공산은 멋집니다. 제대로된 추위로 고생은 했지만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 합니다. 추위와 배고픔으로 빨리 차로 이동해 배고픔을 해결해야 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차에 도착해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샌드위치, 김밥, 초콜릿이 너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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