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가 전세계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한 지도 횟수로 4년째 실질적으로 만2년을 넘기고 3년째로 접어 들었다. 아마도 인류 역사상 전염병 공포가 이렇게 길고 지루하고 힘들게 이어지는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중세시대 흑사병 창궐기, 장티푸스, 콜레라, 홍열, 뎅기열 등등 수많은 전염병들이 지구의 인류를 위협했었고, 수많은 생명들을 빼앗아 같을 것이다. 그래도 인류는 꿋꿋하게 생존을 이어가면서 지금까지 살아 남았으리라.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 되었고, 의학의 발달을 통해 전염병을 극복하면서 현재까지 살아 남았다.
우리나라의 전염병 역사도 많많치 않으리라 생각된다. 근대시기, 조선, 고려, 삼국시대, 그 이전 시대를 통틀어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전염병들이 민초들의 생명을 빼앗았고, 또 악착같이 살아 남았으리라. 그래서 지금도 이런 위기를 이겨내고 악착같이 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 19 사태의 불가항력적인 상황마저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대나 중세사회에서는 상대방을 폭력과 억압으로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약육강식의 시대였다. 하지만, 현대는 정치라는 도구를 통해 상대방과 논쟁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수단이 존재한다. 정치와 말로써 전쟁을 대신하고, 선거를 통해서 승패를 가르는 것으로 바뀌었다.
- 하지만, 이런 현대 민주주의 시대에도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금도는 있는 것이다. 몇가지 예를 들면, 죽음에 대한 논평, 부모에 대한 논평, 국민의 생명과 목숨을 담보로하는 상황은 매우 신중하면서도 극도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이야기하는 전염병에 대한 사항도 마찬가지다. 모든 국민들이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특히, 보건과 생명을 담보로 활동하는 정부나 여야 정치권, 이해 관계가 있는 직능단체, 보건 의료 종사자 등등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이기에 특히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이 달린 중차대한 상황에서는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한다. 행동 하나도 조심해야 한다. 모두가 양보하고, 인내하고, 조심하면서 신중해야 한다. 특히,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고 사람들이 지치고, 매우 민감해 지는 시기에는 작은 트리거 하나가 큰 불꽃으로 화할 수 있는 시기이다.
제발, 여야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팬데믹 상황 만큼은 서로가 서로를 해하는 무기로 사용하지 말았으면 한다. 여야 누구에게도 위협과 칼날로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한다.
적어도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만큼은 정치권이 서로 싸우지 않고,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힘을 합쳐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하게 기대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정치에 대한 희망을 살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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