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60위 충북 제천의 가은산 산행 입니다. 첫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 명산 인증 중 50번째 산행 입니다. 50곳의 봉우리를 올랐습니다. 빠릅니다.
- 2022년 1월 30일(일) 혼자. 금수산 정상-상학주차장 삼거리-비탐구간-부처댕이봉-알봉-중계탑-가은산-가늠산바위봉-상천주차장 코스
- 상천주차장에서 망덕봉을 거쳐 금수산 정상까지 열심히 산행을 완료 했습니다. 이어서 상학주차장 삼거리까지는 정상적인 산행코스가 이어 집니다. 오늘 금수산, 가은산 연계산행은 트랭글 지도보기를 구매해서 처음으로 따라가기를 사용하면서 이용해 봅니다. 다른분들의 산행기를 따라서 산행을 진행하는 것이 처음이라 기분이 묘합니다. 오늘 연계산행은 비탐구간이 있어 조심스럽게 따라가기를 첫시도 해봅니다. 그런 연유로 중간중간 트랭글 지도를 확인하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 상학주차장 삼거리까지는 별 무리없이 하강하는 하산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정상코스는 좌측으로 이동하고 길이고, 저는 비탐구간인 직진 방향으로 산행을 도전합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긴장감이 확 느껴집니다. 공식적인 첫번째 비탐 구간 산행을 진행해 봅니다. 물론 과거에 점봉산을 비탐으로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오늘 산행구간중 부처댕이봉까지는 그래도 등로가 제법 따라갈 수 있는 정도의 표식은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크게 어려움없이 산행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등산 이야기"님이 산행 중 길을 헤매지 말라고 부착해 둔 노란 리본 표식이 등로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 그리고는 알봉 방향으로 이동을 계속합니다. 알봉까지도 큰 무리없이 무난한 등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능선길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라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낭떠러지 구간이나, 위험한 바위암릉 구간들를 지날때는 정상적인 등로가 아닌 관계로 밧줄들과 등로의 표지판들이 낡고 희미해 조심해야 하는 구간들이 꽤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방송국 중계탑까지 이동하는데 오르막 구간과 험한 구역들이 있어 힘에 부치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낙엽들이 많이 쌓여 등로를 찾기가 어려운 구간입니다.
- 우측으로 90도를 꺽어 이동해야 하는데 감과 등산 리본을 믿고 적당히 우측 방향으로 이동하다 보니 트랭글이 방향이 틀렸다고 울리면서 조심하라는 신호를 줍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비탐 등로 구간을 무난하게 진행해 왔던 탓이라 이길도 정상적인 등로라 확신하고 전진합니다. 트랭글 지도를 확인하면서 나아가지만 자꾸만 정상적인 이동 등로와 거리가 멀어져 적잖이 당황을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트랭글 지도 방향으로 길을 찾아보지만 이동하면서도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등로도 없으며, 그나마 낙엽들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매우 험하고 위험한 구간들이 이어 집니다.
- 와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 집니다. 뭔가가 계속 꼬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없는 산길을 헤쳐나가는 것이 매우 힘이 듭니다. 한시간 가량 알바를 하는 도중에도 등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확 들면서,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기에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정공법을 택합니다. 그자리에서 정지하고 왔던길을 되돌아 가면서 방송국 중계탑까지 뒤돌아 이동 합니다. 잠시의 안일한 마음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뻔 했습니다. 오늘 제대로된 알바를 햇지만, 소중한 등산 경험을 체험 합니다. 거의 한시간을 열심히 헤맸습니다. 중계탑까지 되돌아 와서 겨우 좌측으로 길을 어렵게 찾아 냅니다. 완전히 힘도 빠지고, 배도 고프고, 탈진이 오는 것 같습니다.
- 역시 산행은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긴장을 한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한 초반 마음을 방심한 것이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산은 무섭고 위험한 곳입니다. 긴장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경험을 합니다. 산신령님이 긴장감을 잃지 말라는 신호를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하강길을 찾아 산행을 진행하는데도 이 지역을 벗어나는 일이 매우 어렵습니다. 낙엽들이 너무 쌓이고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아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다 겨우 안부에 도착합니다. 이제야 한시름 놓습니다. 정말 힘든 한시간 이상의 산행구간 이었습니다.
-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배고픔을 비상식량으로 해결하면서 수분도 보충해 줍니다. 여기 부터는 등로가 매우 잘 보입니다. 오르막 구간을 힘차게 올라가니 트랭글이 울립니다. 드디어 가은산 정상에 도착 합니다.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알바 후의 정상 도착은 희열 그 자체입니다. 정상 인증을 하고 블백 인증도 합니다. 이제서야 편안하게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기억해 봅니다. 일단 오늘 목표한 산행 일정은 힘들었지만 달성했습니다.
- 이제부터는 안심하고 등로를따라 천천히 이동 합니다. 약간의 오르막 구간과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산행을 계속 이어 갑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힘이 듭니다. 중간에 길을 잃은 산꾼 한분을 만나 함께 산행을 합니다. 이분도 길을 잃고 매우 지친 상태입니다. 그런데 가은산 정상에서 하산하는 구간이지만 생각보다 코스가 매우 위험한 구간 이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이 방향으로 산행을 지행했다면 가은산을 다녀오기가 매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천만 다행 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수습하면서 어렵게 가늠산 바위봉에 도착 합니다.
- 이곳까지 오는 구간도 상당히 힘이 듭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 그럴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곳 오르막 구간이 힘이 듭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1.5키로 구간은 하강 구간이지만 이 코스도 매우 위험하고 힘든 구간 입니다. 일반인들이 오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은산 오르막 코스를 시작으로 환종주를 해도 쉽지 않은 것은 매한가지 입니다. 정말 이곳 가은산, 금수산 산행은 쉬운 코스가 없습니다. 오늘 금수산, 가은산 연계산행 코스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몸소 체험하는 날 입니다.
- 어렵게 원점인 상천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몸과 맘이 완전히 지쳤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산행 이었습니다. 6시간을 넘긴 산행시간도, 힘든 종주 코스도, 비탐 구간도, 능선과 오르막 산행도 모두 어려운 산행 이었습니다. 지금은 아무 사고없이 무탈하게 마무리 했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 합니다. 집으로 오는 동안에 휴게소에서 급하게 닭고기 덥밥과 빵으로 배고픔을 해결합니다. 운전하는 동안에 잠이 쏟아져 조심스럽게 집으로 돌아옵니다. 설연휴 이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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