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700대 명산 중 508위 경남 창녕의 관룡산/구룡산 산행 입니다.
- 2022년 4월 17일(일) 금강 산악회. 화왕산 산행-옥천 삼거리-관룡산 정상-구룡산 정상-관룡사 코스
- 힘들게 화왕산 비들재 암릉 능선 산행을 마무리 하고 옥천 삼거리까지 이동 합니다. 당초 산행 일정대로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이어갈 생각 입니다. 어제 강원도 춘천의 용화산 오봉산 연계산행을 마치고, 오전에 화왕산 산행까지 진행하면서 몸이 많이 지치고 힘이 듭니다. 마음속으로는 절대 무리하지 않게 산행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그냥 좌측으로 하산해 바로 옥천매표소 방향으로 갈까 잠시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몸이 관룡산 방향으로 저절로 움직입니다. 임도길을 따라 오면서 고민한 결과지만 몸이 움직이는 방향대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경사도가 크게 심하지는 않아 안심을 합니다. 이제 배가 고플 시간도 다가 옵니다. 언제 먹을까 고민하다 일단 움직일때 까지 가봅니다. 봉우리를 향해 올라가 힘을 내봅니다.
- 옥천 삼거리에서 1.2키로 오르막 구간을 힘주어 올라가 관룡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연이틀 이어지는 긴 산행거리에 몸은 지쳐 갑니다. 이제야 허기가 몰려옵니다. 정상 인근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배가 고픈 와중에도 서늘한 그늘이 춥게 느껴져 따듯한 햇볕을 찾습니다. 허겁지겁 김밥과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주변 산우님들께 길을 확인하고, 좌측으로 구룡산 방향으로 산길을 잡습니다. 구룡산이 바로 인근인데 등로가 험한 바위 암릉 구간으로 매우 위험합니다. 거리는 1키로가 조금 넘지만 길은 매우 험합니다. 조심조심 암릉 구간을 이동합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산길을 잘 알지만 처음오는 사람들은 매우 위험하게 느껴 집니다.
이 능선으로 계속 직진하면 부곡온천으로 향하는 길이 있나 봅니다. 불과 십수년 전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온천이 부곡온천 이었습니다. 지금은 온천수가 거의 매말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암릉길과 좁은 등로를 올라 구룡산 정상에도 도착을 신고합니다. 목을 축여 봅니다. 이제 부터는 하산길 입니다. 300미터를 다시 왔던 방향으로 이동해 좌측으로 관룡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하강길을 내려 갑니다. 중간에 작은 암자가 하나 보입니다. 이곳에 계신분이 진정으로 도를 닦고 공부하는 스님이 아닐까 하는 생가을 해 봅니다.
다시 500미터를 내려가면 꽤나 규모가 큰 관룡사가 보입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사찰 입니다. 역시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보는 곳이라 생경합니다. 아주 예전에 농경시대에는 지금과 많이 달랐겠지요. 그냥 과거를 생각해 봅니다. 하산 주차장에서 모처름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며 음악에 잠시 빠져 봅니다. 행복한 일요일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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