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89위 전북 남원의 고리봉 산행 입니다. 처음 입니다.
- 블랙야크 100+ 산행 프로그램 중 67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6월 25일(토). 혼자. 석촌마을-고리봉 정상-석촌마을 원점 회귀 코스 입니다.
- 호남 산행 투어 이틀째 3산을 올라 봅니다. 한달전에 전 직장 동료들 모임을 이곳 전남의 담양으로 결정하고, 나름대로 이 기회를 이용하여 산행을 준비 했습니다. 첫날 연차휴가를 사용하여 2개의 산을 다녀오고, 다음날도 2개의 산을 다녀올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장맛비가 예보되어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산행을 계획한 당일 새벽까지 비가 왔지만 아침부터 비는 내리지 않고 흐린 날씨로 무사하게 첫날 3산을 다녀오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그리고는 지인들과의 멋진 하룻밤 시간을 보냈습니다.
- 그리고는 오늘 둘째날 강천산과 회문산을 다녀오고 3번째 산인 고리봉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회문산 자연휴양림에서 석촌마을로 이동하는 도중 국도변에서 정식 식당에 들러 맛있는 호남의 정식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배도 든든하고 마지막 산행을 위해 석촌마을에 도착 합니다. 산 입구에는 지난해의 산사태 공사가 막 끝났음을 알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정비된 계곡물길과 산 입구 도로와 계곡들을 살펴보고 주차를 합니다. 작년에 산사태가 일어나 계곡을 정비한 흔적이 역력 합니다. 정확한 사실은 모르지만 공사가 마루리 되었고, 등산로도 정비가 되어 산행하기도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등산로 입구의 안내판을 살펴 봅니다.
- 이곳 남원 고리봉은 암벽골산 이라고 합니다. 남원의 서남쪽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흘러 가는 지형 입니다. 잘 정비된 계곡을 오른쪽으로 하고 등산로를 올라 이동 합니다. 큰 산사태가 있었고, 물길을 정비한 흔적이 큰 마을 입니다. 500미터쯤 오르막 구간을 이동하니 그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산의 마지막 부분이 절개되었고, 그 절개지가 계곡을 쓸고 내려와 나무들과 물길이 크게 일어났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부터 마을 입구까지 물길과 사방댐들을 건설하고 정비를 한 흔적들 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큰 혼란과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 이 계곡을 건너 오르막 등로가 본격적으로 시작 됩니다. 아주 거친 오르막 구간 입니다. 암벽 골산 입니다. 온통 바위들과 미끄러운 마사토 지대를 지나 갑니다. 나무들이 키가 작습니다. 1키로의 힘든 오르막 바위 암릉들을 올라가면 첫번째 봉우리이자 암릉 끝부분에 도착 합니다. 뒤를 돌아 마을을 살펴 봅니다. 좌측으로는 섬진강이 크게 흘러 내려 갑니다.
- 이 암벽 골산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 구간 이후 큰 산불이 났었나 봅니다. 산에 나무들이 키가 작고, 중간 중간 불타 나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골산에 엄청난 산불이 난 모양 입니다. 그래서 나무그늘은 구경하기 어렵고 내리쬐는 햇볕이 따갑습니다. 이 시간즈음에는 흐린날이 개어 햇빝이 내리 쪼기 시작 합니다. 참으로 신기한 날씨 입니다. 그늘이 없는 암벽 골산 지역에서 햇빛이 내리쬐기 시작 합니다.
- 산을 오르기가 점점 힘들어 집니다. 정말 그늘 한점 없는 구간을 연이어 지나가야 합니다. 산불이 난 흔적들이 곳곳에 보여지며,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지나 갑니다. 어느해에 큰 산불이 있었고, 그 산불로 인해 나무들이 타서 죽었고, 나무들이 없었기에 산이 물을 머금지 못하면서 큰 비가 산사태를 야기한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머리속을 지나 갑니다. 정확한 사실을 모르지만, 원래 암벽 골산 이었으며, 그로 인해 산에 나무들이 많지 않았고, 산 사태롤 이어진 것인지, 아니면 산불로 인해 나무들이 죽었고, 그로 인해 산사태가 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 여하튼, 능선길로 이어지는 암벽 골산이 산행하기는 엄청 힘이 듭니다. 거의 2키로를 이동하는데 1시간이 걸립니다. 와우 힘든 산행입니다. 오늘 3산으로 인한 피곤함과 남원 고리봉의 암벽골산의 원래 어려운 등산 코스로 피곤함인지 알수는 없지만 힘든 산행 입니다. 4키로 이동하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런 암릉 등산로를 조심조심 이동하면서 산행을 이어 갑니다. 가끔씩 뒤돌아보는 산행 마루금들이 아찔 합니다. 나름대로 멋진 암릉 능선의 모습은 골계미를 선물 합니다.
- 이런 암릉 산행도 오랜만 입니다. 어렵게 어렵게 정상에 도착 합니다. 이곳 고리봉 정상에서 문덕봉까지 이어지는 남원의 남서쪽 암릉 산악 지대를 제대로 걸어봐야 암릉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게 개었고, 멋진 암릉의 골계미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조망들이 연이어 터지는 구간 입니다. 멋집니다. 한 여름의 암릉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원점으로 되돌아 하산 합니다. 비가 살짝 내리려 합니다. 조심조심 하산을 합니다.
- 남원에는 이곳 고리봉과 지리산 백두대간의 작은 고리봉과 큰 고리봉이 있습니다. 고리봉의 이름을 머리속에 그려 봅니다. 무사하게 호남 2일 산행 투어를 마무리 합니다. 2일동안 6개의 산을 올랐습니다. 힘들었지만 보람된 산행 이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집으로 조심해서 올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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