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小史와 歷史를 정리해 보다 36

14. 1981년 小史(중등 1학년)

1. 1981년은 내가 중학교 1학년으로 14살이 되는 해이다. 2월에 문선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뺑뺑이를 통해 3월에 삼천포 중학교에 입학 하였다. 당시에는 중학교 진학이 추첨을 통해 인근 학교들 중 무작위로 선발 배치하는 시스템 이었다. 중학교 생활은 국민학교와 달리 모든점에서 새롭고 신기하였다. 우선 사복을 입은국민학교와 달리 검정색 일본식 교복을 입었고, 개별 과목별로 선생님들이 모두 달랐다. 시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한 학기에 두번씩 치루었고, 성적도 반성적, 전체 학년 성적, 과목별 성적이 각각 발표 되었다. 물론 배우는 과목의 학습 수준은 확실히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 중학생이 되면서 동네 친구들과의 교우 시간도 점점 작아졌다. 우선은 학교가 나뉘어졌고(삼천포 중학교, 제일 ..

13. 1980년 小史(초등 6학년)

1. 1980년은 내가 13살이며, 문선 국민학교 6학년 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된다. 이즈음, 명절때가 되면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트럼프 게임(훌라)으로 작은 도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름 방학때의 어느날 앞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놀다 약간 먼 거리를 이동하다 수영 미숙으로 물에 빠져 죽을뻔한 경험을 합니다. 첫번째 죽을뻔한 경험을 한 이후에는 바닷가나 깊은 물은 무서워서 물가를 피하거나 수영을 멀리 했고 이것이 두번째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 이즈음, 둘째형은 성적이 좋았지만 형편상 대학 진학를 포기하고, 삼천포 시청에 9급 공무원으로 합격을 해서 지방 행정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때,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겸하면서 지냈었고, 시집간 ..

12. 1979년 小史(초등 5학년)

1. 1979년은 내가 12살이 되는 해이고 문선 국민학교 5학년이 되었다. 10월 26일 아침 일찍 학교를 가던 도중 학교 바로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학교가 휴교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집으로 되돌아 왔다. - 이즈음, 동네 친구들과 방과 후에는 미니 축구를 즐겨하였고, 여름 방학때는 동네 앞 바다가에서 헤엄을 치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해가 질때즘 되는 시간에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서 국거리를 어머니께 드렸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 또한, 당시 친구들 중 몇몇은 가정 형편이 좋았던지 개인적인 과외를 통해서 시험 성적을 올렸다고 자랑을 하던 기억도 납니다. 한편, 시집간 큰 누님이 근처에 사셨는데 아들 두명중 큰외조카(김성찬)를 데리고 다니면서 많이 돌보면서 함께 놀았던..

11. 1978년 小史(초등 4학년)

1. 1978년은 내가 11살이 되는 해이고, 문선 국민학교 4학년이다. 이때 부터는 국민학교 고학년 과정이 시작되고, 4학년 2반으로 기억한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소위 쩔짤이라는 동전 내기 작은 노름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고 방과 후 선생님께 들켜 혼이 난 기억도 있다. 주로 방과 후 학교 동네 불알 친구들과 연식 정구공으로 주먹 야구를 하며 놀았었고, 학교 친구들과는 축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 이즈음, 나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친구들과 노는 시간 이외에는 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으며, 이때쯤 부터는 일찍 철이 들었는지, 장사를 하고 늦게 오시는 어머니를 도와 준다는 생각으로 집안 청소와 설겆이 등을 하면서 조금씩 어머니를 도와주기 시작 했습니다. - 또한, 장면은 당시 어떤 연..

10. 1977년 小史(초등 3학년)

1. 1977년은 내가 10살이 되는 해이고 문선초등학교 3학년 이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항상 어머니가 생선 장사를 하시는 동안 함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아주 드물게 비가 많이 오던 어느날 어머니가 무슨 일이신지 그날은 장사를 하루 쉬었다. 이날 나는 거의 독립만세 수준으로 기쁨을 표현하며 하루를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맛있는 것을 먹고, 어디를 놀러 간 것도 아니었다. 그냥 엄마와 하루종일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 그리고, 어느 날 고성 장날에 장사를 하시다 주변 옷장사와 생선과 청바지를 맞바꾸어 나에게 선물로 주었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 세째형(1963년생. 나의 바로 윗 형)은 나와 나이가 5살 차이가 나며, 초등학교 졸업 후 형편이 ..

9. 1976년 小史(초등 2학년)

- 1976년은 내가 9살이 되는 해이고 문선 국민학교 2학년이다. 아직은 학교 생활과 어린이 티를 벗어나지 못한 나이이다. 이즈음 가을 운동회 날이나, 봄. 가을 소풍가는 날에는 다른 친구들처럼 어머니와 온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여 즐거운 축제를 즐기거나 맛있는 김밥이나 음식을 먹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의 일이다. 당시, 어린 나에게는 이런 소소한 시간들이 너무나 귀하게 여겨지고 마음이 서글펐든 축제의 날로 기억된다.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니와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든 형제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매우 어려웠다. 특히, 가을 운동회 날은 어머니가 장사를 쉬시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급적 일찍 장사를 마치고 약속한 이순신 장군 동상밑에서 늦게 만나 짧은 시간을 함께 보냈던 기..

8. 1975년 小史(초등 1학년)

1. 내가 8살이 되는 해이다. 3월에 삼천포 문선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1학년 4반 이었다. 짝쿵인 이미교 친구가 생각난다. 이렇게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정이 아닌 다른 소속을 가지게 된다. 입학식날 큰 누님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갔었고, 왼쪽 가슴에 길게 힌 손수건을 달았던 기억이 완연 합니다. - 이 해에 누님이 결혼을 하셨습니다.(후에 이혼을 합니다) 2. 75년은 제 1차 오일쇼크가 일어난 이후 경제적 위기가 가장 최고조에 달하는 해이다. 전 세계의 불황이 가장 심각한 한해였다. 베트남의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베트남 공화국이 멸망하고 베트남인민공화국이 수립되고 베트남이 통일된다. 미국의 전쟁 역사상 첫 패전으로 기록된다. 3. 정치적으로 박정희의 독재가 점점 심화되는 시기이고, 자유언론수호 선언..

7. 1974년 小史(7살)

1. 1974년은 내가 7살이 되는 해이다. 이즈음 동네 친구들과 재미나게 노는 시절 이었다. 여름이면 구슬치기와 딱지치기 그리고 바닷가에서 헤엄을 치면서 놀았고, 겨울에는 추운 날씨지만 쓰레기장 근처에서 연탄싸움과 자치기, 그리고 썰매타기를 하면서 손등이 터지고 찢어지고 피가 나도록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이때 겨울은 왜 그렇게 추웠던지 지금도 한 겨울의 세찬 바람이 귓전을 스치고 갑니다. 2. 우리나라의 정치는 72년 유신헌법 개정이후 73년, 74년 매년 청년들과 지식인들의 반유신헌법 투쟁이 지속되고 있었고, 박정희 대통령은 긴급조치로 대응 하였다. 경제적으로 45년 2차 세계대전이후 시작된 자본주의 황금시대가 73년 1차 오일 쇼크로 황금기가 끝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도 중화학 공업 육..

6. 1973년 小史(6살)

1. 1973년은 내가 6살이 되는 해이다. 이즈음, 어머니는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여전히 하시며 생계를 유지 하였고, 7-8월 여름 방학 기간 즈음에는 고성군 하이면 수양리의 이모님 댁에 나를 맡기셨고, 나는 여름 한철을 이모님 댁에서 이종사촌 형과 누나들과 함께 보낸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마 이런 생활을 여름 방학 기간과 겨울 방학 기간중에 꽤 몇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이종 사촌 형과 누나들이 나와 함께 잘 놀아 주었고, 엄한 이모부님도 생각이 납니다. 지금 철이 들어 생각해 보면, 이모님은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 중에라도 어머니의 생활고와 일거리를 줄이려고 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지내면서 한 철을 보내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2. 2월 27일 제9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언론자유수호 3선언..

5. 1972년 小史(5살)

1. 1972년은 내가 5살이 되는 해이다. 이즈음 어머니와 나 그리고 바로 위 형이 집앞의 나무 의자에 않아 함께 찍은 사진이 생각이 납니다. 이 사진이 나의 어린시절의 유일한 사진으로 기억 됩니다. 예전 시절에는 사진을 찍을 형편도 보관할 사정도 쉽지 않았나 봅니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사진첩에서 본 기억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 사진이 보이지 않아 누님께 이야기를 하고 어머님이 돌아가신 이후 겨우 어머님 유품을 정리 하던 중 힘들게 찾았습니다. 이 사진이 보고싶고, 생각이 나고, 아프고 시린지 모를 일 입니다. 2. 우리나라는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종신 집권을 꿈꾸는 유신헌법이 시작되었다. 통일주체 국민회의를 통해 이른바 체육관 대통령이 선출되는 불은을 맞이 하였다. 야당과 재야 민주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