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62위 충북 영동의 백화산 산행 입니다. 첫번째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 인증 프로그램 중 12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3월 27일(토) 혼자. 반야교-한성봉-주행봉-반야교 환종주 코스로 다녀 왔습니다.
- 오늘 아침 금강 산악회를 통해 영남알프스 지역인 간월산, 신불산 산행을 다녀오기로 예약을 하고, 새벽 6시20분 세종에서 농수산 오거리로 향하는 BRT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버스에서 핸드폰 충전을 하고 있었고, 하차를 하는 도중 핸드폰을 버스에서 놓고 내렸습니다.
아뿔싸!! 이때 부터 모든 일정이 꼬여 버렸습니다. 모든 상황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핸드폰이 없으면 트랭글과 블랙야크 인증을 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택시를 잡아타고 BRT 버스 종점까지 가던 도중 택시 기사님께 사정을 설명드리니, 본인의 핸드폰으로 버스회사에 전화를 해 보라고 조언을 해 줍니다. 감사하게 택시 기사님 핸드폰을 이용해 버스 회사와 통화를 시도하니 당직자가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다시 택시를 세워 중간에서 내립니다. 그리고는 다시 상황을 정리해 봅니다. 일단, 다시 BRT 버스를 타고 집으로 이동 합니다. 이 와중에 버스 기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니 아까 처음 탔던 BRT버스 기사님과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세종시 집앞 정류장에서 돌아오는 버스 번호와 시간을 약속하고 어렵게 핸드폰을 다시 회수 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곤란한 일들이 아침나절에 일어 났습니다.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않아서 생긴 실수 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정리되었고, 다시 가까운 지역의 산을 혼자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영동의 백화산으로 결정 합니다. 아침에 일어난 애피소드를 뒤로하고 어찌되었든 핸드폰을 무사하게 회수 하였고, 일련의 사건들이 정리되었습니다. 이제 간단하게 아침겸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백화산으로 차를 몰아 갑니다.
자차를 타고 반야교로 향합니다. 좁은 주차공간을 겨우 확보하고 백화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일기예보는 전국적으로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10시 30분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 초입의 반야교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적당한 오르막 구간 입니다.
이윽고, 초반 2키로 정도를 지나고 나니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새벽의 작은 어수선함을 억지로라도 잊으려고 애를 씁니다. 산행에 집중해야 합니다. 거친 오르막 구간에서 힘을 내고 정상까지 가파른 구간을 올라 갑니다. 드디어 백화산 한성봉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처음 접해보는 산 정상 입니다. 안타깝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전망은 완전 곰탕 입니다. 블랙야크 100+ 인증을 마칩니다.
흐린날이 비로 변하고 점점 하늘빛도 검게 변해 갑니다.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이대로 원점으로 하산을 할 것이냐, 아니면 내친김에 주행봉까지 가느냐 하는 선택의 순간 입니다. 어렵게 주행봉으로 방향을 정합니다. 발걸음을 옮긴 후 약 10여분 후 부터 비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 합니다.
여기부터는 길도 모르고,중간에서 탈출할 등로도 없습니다. 무조건 주행봉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산행 속도를 올려 봅니다. 하지만 능선 구간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매우 거친 암릉 구간들이 연이어 나타 납니다. 산행 속도를 올리기는 커녕 매우 위험한 구간이라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 입니다. 비는 굵어지고 이제는 안전하게 주행봉까지 도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었습니다.
정말.. 최악의 상황들이 전개 됩니다. 일단 우의를 입었지만, 비가 굵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우의는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그냥 비를 맞고 이동하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바위 능선길은 진행할 수록 점점 어려운 구간들이 이어 집니다. 잠깐 눈을 돌려보니 오늘쪽 방향으로 골프장이 눈에 들어 옵니다. 오랜만의 우중산행이 제대로 입니다. 조심스럽게 길을 이동하면서 안전하게 이 위험구간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위험한 바위능선길 구간을 겨우 벗어납니다. 다행 입니다. 이어진 능선길은 조금 안전합니다. 한시름 놓으면서 조심스럽게 주행봉으로 이동 합니다. 다행히 주행봉에 어렵게 도착 합니다. 등산복과 등산화는완전 비에 폭삭 절었습니다. 거의 무방비 상태로 비를 맞고 산행을 한 것과 같습니다. 그래도 사고없이 안전하게 왔다는 것에 만족 합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뾰족한 바위능선길이 최악 이었습니다. 특히, 비까지 쏟아지고, 바람까지 불어 정말 위험한 상황들을 잘 이겨 냈습니다. 주행봉 정상까지 최악의 난 코스를 무사하게 도착했습니다. 정상 인증을 마치고, 비와 바람이 잦아든 하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 옵니다. 힘들고 위험한 산행 이었습니다.
모든 악조건을 이겨내고 어렵게 환종주 원점회귀 산행을 마칩니다.영동의 백화산은 한성봉과 주행봉이 메인이 아니라 능선을 이동하는 코스가 최고의 코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제데로된 백화산과 주행봉 능선길을 걸어봐야 겠습니다. 아마 어마어마한 암릉 절경이 펼쳐지리라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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