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73위 층북 영동의 갈기산 산행 입니다. 처음 입니다.
- 블랙야크 100+ 인증 산행 중 15번째 입니다.
- 2021년 4월 11일(일) 혼자. 갈기산주차장-8각정자-갈기산-말갈기능선-성인봉-월영봉-갈기산주차장(환종주)
- 오늘은 충북 영동의 갈기산을 찾았습니다. 어제 토요일은 지난 금요일의 약속으로 오랜만에 과한 음주가 이어져 토요일 내내 골골거리면서 집에서 침대와 보냈습니다. 이런 일이 잦으면 안됩니다. 오랜만에 술자리 약속으로 음주가 과했나 봅니다. 이런 빈둥거림이 갑자기 싫어지면서 바로 "불편함과 어려움을 즐기자"는 삶의 철학이 떠오르며 집을 나섰습니다.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육개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영동 갈기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출발지 산행 안내표가 눈에 들어 옵니다. 바로 오르막 구간의 산행이 시작 됩니다. 30분 정도 급한 오르막 구간을 열심히 올라오니 작은 능선에 도착 합니다. 이 지점부터 시작되는 능선 오르막 구간은 좌측으로 금강의 줄기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주 멋진 조망 입니다.
아마 금강을 조망하면서 산행을 하는 산은 처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날씨도 좋고, 기온도 적당해 산행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 입니다. 요즘은 코로나가 다시 심해지면서 1일 6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시기라 모두들 조심하면서 하루하루를 지냅니다. 이런 날들이 이어지니 사람들이 왠지 모를 갑갑함에 점점 지쳐갑니다.이럴때는 역시 산행이 최고입니다.
사람들과의 접촉도 자제하면서 산에서 좋은 공기도 마시고, 자연을 감상하면서 지루함도 달랠 수 있으니까요? 정상까지 지속적인 오르막 구간이 이어 집니다. 오르막 구간이 힘들때면 좌측으로 보이는 금강을 조망하면서 위안을 받습니다. 이런 맛이 산행의 묘미 입니다. 잠시 후 8각 정자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한숨을 돌린 후 갈기산 정상까지 냅다 올라 갑니다. 정상에서 보는 갈기산 주변의 산마루들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최근 산행 중 가장 예쁜 조망입니다. 멀리 덕유산, 천태산, 민주지산 등의 능선들이 보입니다. 한편, 좁은 공간들로 이루어진 정상 부근의 능선은 매우 위험한 지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조심해야 겠습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경치 감상도 마음껏 합니다.
이제부터는 조심스럽게 말갈기 능선 구간으로 이동합니다. 이쪽 능선은 날카로운 바위들이 많습니다. 조심조심 능선을 타고 성인봉까지 이동합니다. 성인봉 근처에 와서야 위험 구간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잠시 목을 축이고, 월영봉까지 냅다 이동합니다. 예상보다 날씨가 너무 맑고 좋아 조망들이 너무 멋졌습니다. 황홀한 광경 입니다.
산행 도중 지나가는 적당한 위험구간의 바위능선 지점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돌기도 합니다. 산행거리도 적당합니다. 처음 와보는 갈기산의 산행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환종주를 마치고 다음 산행지로 이동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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