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함양 황석산 산행 입니다. 황석산 두번째 입니다.
-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중 32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0월 16일(토) 혼자. 우전마을 주차장-피바위-황석산성-황석산 정상-원점회귀 코스
- 주말 진주 1박 2일의 짧은 휴가를 알차게 보내게 됩니다. 비가 오는 오전에 대봉산을 모노레일로 정상인증을 한 후 갑자기 비가 그치면서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이대로 집으로 고고씽 할것인가? 아니면 약가 무리가 있지만 한군데 산행을 더 할 것인가? 집으로 가는 도중 짜장면을 먹으면서 잠시 고민하다 황석산을 다녀 오기로 급격하게 계획을 수정 합니다.
지도와 지역을 검색해 가장 짧은 코스인 황석산 우전마을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예전에 한번 다녀갔던 곳이라 기억이 희미하게 떠 오릅니다. 산 입구의 저수지 주변까지 차로 이동을 하기위해 길을 나서지만 네비가 먹통이 됩니다. 우여곡절을 잠시 겪은 후 다시 마을로 내려와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최단 코스 산행을 위해 잔머리를 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네비가 협조를 해주지 않습니다. 이것도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 아스팔트 포장길과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2키로 정도를 이동하니 원래 주차 할려든 저수지 주변의 작은 공터가 나타납니다. 후후. 이것이 나의 오늘의 일진인가 봅니다. 씩 웃음으로 마무리 하고, 등산화 끈을 조여메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여 빠르게 산행 속도를 올려 봅니다. 피바위까지 무난한 오르막 구간을 이어가면 잠시 후 급격하게 이어진 오르막 구간을 20여분 올라가야 황석산성이 나옵니다. 전체 구간의 반 정도 거리인 것 같습니다. 힘을 내어 오르막을 구간을 열심히 올라 봅니다. 암석길과 바위 너들길을 올라가니 비로소 황석산 정상이 보입니다.
어제의 술과 아침의 비, 그리고 오전의 대봉산 산행까지 하루 일과가 너무 다이나믹 합니다. 그러나 정상을 눈앞에 펼쳐 보이고서야 빡센 일정에 대한 안도감이 슬며시 퍼져 나옵니다. 힘들고 지친 1박 2일의 일정 이었지만 기분은 최고 입니다. 정상에서 산우 한분을 만나 서로 정상 인증 사진을 찍어줍니다. 조망은 감상하기 어렵고 워낙 쎈 바람덕분에 빨리 하산길을 재촉 합니다.
이곳 황석산 정상에는 계속 심한 바람과 마주한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 갑니다. 확실히 바람이 많이 부는 황석산 정상으로 기억 될 듯 합니다. 이제야 정상을 뒤로하고 조심스럽게 하산길을 내려 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추운 날씨로 빨리 하산 하고픈 생각 외에 다른 생각들이 나지 않습니다.
빠르면서도 조심하면서 무사하게 하산을 완료하고 잠시 숨을 들여 뒤돌아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 황석산을 먼발치에서 돌아 봅니다. 참으로 의젓 합니다.
- 차를 타고 집으로 이동하면서 이틀간의 짧은 일정들을 머리속에 되집어 봅니다. 참으로 알차게 보낸 시간 이었고, 기분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오랜만의 즐거은 시간을 보내고, 더불어 멋진 산행을 3곳이나 완수해 뿌듯한 기분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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