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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직장 생활은?

남형윤 2021. 11. 2. 21:28

- 21년 11월 첫째주. 이번주는 야간 작업을 하는 동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유연근무를 신청하여 13시에 출근하여 22시에 퇴근하는 일정으로 한주의 업무를 해 본다.

 

- 바람직한 직장 생활은?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제대로된 직장(돈벌이)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할 이야기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한다. 우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만족하고, 하고싶은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완벽한 직장생활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마 대다수의 직장인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능력보다 직장 생활의 만족감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생활한다. 나는 능력도 있고, 일도 잘 하는데 직장에서나 조직에서 제대로 인재를 몰라보고 대우를 잘 못해주고 있다고 생각들을 한다.

 

나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생활한 적이 있다. 아마도 직장 초기에 입사와 업무를 시작하면서 급여나 복지 등 형편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나? 때려쳐야 하나? 를 고민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 생활을 이해하고, 연차와 경력이 쌓이고, 급여가 인상되고, 승진을 하고, 맡은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하면서 이런 생각들이 바뀌기 시작하였다.

 

제일 바람직하고 행복한 직장 생활은 자기가 원하고, 자기가 좋아하고, 자기가 행복해하는 직장이나 업무를 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전체 노동자들 중 5%가 되지 않는다고 통계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대다수인 직장인 95%는 만족스럽게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지나치게 이상적 이거나, 내 위주의 생각은 잠시 접어 두어야 한다. 우선은 직장생활을 긴장감 있게 시작해야 한다.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인사나 약속을 잘 지키고, 내가 먼저 행동하고, 무조건 배우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자세로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일정 기간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조직과 직장에 동화되기 시작한다. 직장의 특성을 알게 되고, 업무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면서 새롭게 행동하고 방향을 결정하기가 한결 쉬워 진다. 이 기간이 보통 최소 1년에서 3년정도이며, 이 시기를 잘 버텨내야 한다.

 

그런 연후에, 업무와 조직, 직장 상사, 동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면서 입사 당시의 생각과 달리 조직 내에서도 업무나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방향과 방법이 있음을 차차 알게 된다. 직장 내에서 본사나 지방근무, 많은 업무 분야(본사, 생산, 영업, 기획, 교육, 연구개발 등등), 노조 활동, 파견 근무 등 그동안 알지 못했든 다양한 방법과 기회가 있음을 알게된다. 한편, 직장내 인맥과 내부 공개모집, 인사이동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나의 적성에 맞는 업무와 부서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도 생기게 된다. 이 기간은 직장생활 3년에서 7년 정도면 알게 된다.

 

다음으로는 직장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을 받고 일에 대한 열정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직장 생활을 7년 이상 하다보면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도 생겨나면서 책임감이 무척 강해지는 시기와 일치한다. 직장내에서는 승진도 하고 급여도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직장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인사 고과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여 관리자로 나아가기 위한 열정을 쏟아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다. 가장 열심히 일하고 조직에서 충성도가 높은 시기이다. 입사 7년에서15년차 정도의 시기이다.

 

다행히 10% 정도의 인원들은 승승장구 하면서 관리자로 인정받게 되면서, 향후 임원으로 승진할 기회를 보장 받으면서 회사에 모든 것을 쏟아 붇는다. 나머지 대부분인 90%의 직장인은 냉정한 현실을 받아 들이고 각자 도생의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기이다. 이 90% 중 한 부류는 아쉽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회사에 충성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다.

 

또 한 부류는 매사에 부정적이고 냉소적이며 불평불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회사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고 싶은 직장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직장생활을 영위해야 하는가?

 

경험에 의하면 하루하루 지나가는 직장생활과 매일매일 하는 업무에 익숙해지면 변화와 열정이 사그라들게 마련이다. 또한, 적당한 회사 연차에, 적당한 업무 강도에, 적당한 조직생활에 익숙해지면, 발전도 없고 변화도 싫어하면서 나태하고 게을르지기 쉽다. 이런 시기가 되면 회사에서의 승진과 직무 변화에 대한 발전과 열정도 사그라 든다. 안전하게 무탈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 정년퇴직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게 된다. 직장 생활중 가장 무서운 시기가 오는 것이다. 입사 15년에서 25년차 정도의 시기가 이즈음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이는 아직 창창하고, 상사들은 실적에 대한 눈치를 주고, 후배들은 업무도 제대로 못하며서 월급은 많이 받는다고 핀잔을 주고, 변화되는 업무에서는 도태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참으로 난감한 시기이다. 이런 시기가 도래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도 회사 생활을 계속 유지하고 있음에 감사해야 하고, 선후배 동료들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또한, 노조가 있어 퇴사를 강요 당하지 않고, 명퇴나 희퇴를 강요 당하지 않는 회사 경영 실적이 뒷바침 되는 것에 50대가 현직에 있을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이 시기는 입사 25년 이상 정년퇴직 전의 시기이다. 

 

이런 시기와 입장이 되면 직장에서의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 한다. 부서 이동, 업무 이동, 근무처 이동 등도 감수 해야하고,  퇴직, 전직, 이직, 명퇴, 강퇴, 희퇴 등 모든 퇴직의 가능성들도 인정해야 한다.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음에 하루 하루 감사하면서 생활해야 한다. 주변의 회사 동료들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업무가 있고 일이 주어짐에 고마워해야 한다. 조직 생활을 무탈하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인생도 직장생활도 내려 놓으면 마음이 편하다. 너무 아둥 바둥 살지 말자. 밥 먹고 사는 현실이 많많치 않다고 너무 주눅들지 말자. 가족과 주변의 시선에 연연하지 말자. 지금 부터라도 인생을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살아보자. 지금까지 가족과 생계를 위해, 나 자신의 사회생활과 성장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지 않은가? 이런 단계별 직장 생활이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조직생활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