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대 명산은 활력이다/블랙야크 100+ 명산을 인증하다

45. 우두산 산행

남형윤 2021. 12. 25. 20:00

 

 

 

 

 

 

 

 

 

 

 

 

- 한국의 200대 명산 중 186위 거창 우두산 산행 입니다. 처음 입니다.

- 블랙야크 100+ 인증 산행 중 45번째 산행 입니다.

 

- 2021년 12월 25일. 금강산악회. 비계산 정상-마장재-우두산 정상(상봉)-의상봉-고견사 주차장 코스

 

- 힘들고 어렵게 비계산 정상을 오르고, 휴식을 취하고, 정상 조망을 감상한 후 마장재 방향으로 이동을 합니다. 마장재까지 가는 능선길은 평온합니다. 나름대로 암릉 구간들도 사이사이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는 무난한 구간입니다. 능선길을 이동하면서 보는 하늘빛과 멀리 산마루금들을 보면서 걷는 길이 너무 평화롭습니다. 오늘은 특히 차가워진 날씨와 제법 센 바람 덕분에 청명하고 맑은 하늘을 내내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은 날 입니다.

 

약 4키로 이상되는 거리를 걸어야 마장재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제법 추워진 날씨탓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상쾌한 산 공기기 시원 합니다. 능선길을 걸으면서 바위구간은 조심조심 합니다. 날카로운 바위들이 제법 위험합니다. 지나온 능선길과 바위들을 보면서 거창과 합천 농촌 마을 풍경들을 바라보면 정겨움이 가득합니다. 우측에 보이는 꽤 큰 저수지가 인상적 입니다. 다행히 눈이 쌓인 지역은 없어 아이젠과 겨울 장비 사용은 필요 없습니다.

 

- 드디어 마장재에 도착 합니다. 일단의 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도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배고픔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정상인 상봉까지는 1.5키로 정도 남았습니다. 정상을 향해 전진하는 동안 제사바위와 코끼리 바위를 지나갑니다. 제사바위는 산신님께 제를 올릴때 이용한다고 합니다. 상봉 정상 바로 앞에는 인공적인 것 같으면서도 3단으로 쌓인 코끼리 코를 가진 바위를 구경합니다. 생각보다 규모는 작습니다. 암릉구간 산행은 이런 바위들을 보는재미도 쏠쏠 합니다. 일단의 암릉 구간을 지난 후 정상인 상봉에 도착 합니다. 

 

드디어, 오늘 목표한 1일 2산의 산행은 무탈하게 마칩니다. 비계산과 우두산 산행은 둘다 블랙야크 100+ 산행지 입니다. 인증을 하고 조망 사진을 찍으면서 주변 산 픙경들을 감상합니다. 이렇게 맑은 날에 산 마루금을 감상하는 기분은 평소보다 두배의 기쁨 입니다. 하산 시간이 빠듯하여 빠르게 다음 코스인 의상봉으로 이동합니다. 의상봉까지는 0.6키로 정도 거리 입니다.

 

- 그런데 의상봉 바로 아랫 부분에서 의상봉까지 올라가는 구간이 너무 가파릅니다. 가파른 데크길을 몇번 지나야 어렵게 어렵게 의상봉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앞선 산행에서 많이 지친 이후의 오르막이라 더욱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나 봅니다. 의상봉 오르막은 몇배로 힘이 듭니다. 힘든 의상봉에서의 인증과 조망 감상은 더없이 멋집니다. 우두산 정상보다 훨씬 더 멋지게 보입니다. 장군봉까지 가는 것은 무리임을 자각하고 고견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 구간은 길이 험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고견사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1.5키로 이동하면 고견사나 나타 납니다. 이곳 고견사에는1,000년이 훨씬 넘은 기념비적인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작은 사찰인 고견사와 은행나무가 이곳의 큰 자랑 입니다. 과거에 이곳을 한번 다녀갔던 기억이 나고, 작은 인연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고견사를 잠시 둘러보고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