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300대 명산 중 222위 전남 고흥의 천등산 산행 입니다. 첫 산행 입니다.
- 블랙야크 100+ 인증 산행 중 46번째 산행 입니다.
- 2022년 1월 2일(일) 금강산악회. 금탑사 입구-금탑사-정상-금탑사 입구 원점회귀 코스 입니다.
- 어제 새해 첫날 산행을 가까운 지역인 오서산과 성주산 산행으로 기분좋게 2022년을 시작 했습니다. 집으로 와서 쉬고 있는데 금강 산악회 총무님께서 전화가 옵니다. 내일 남파랑길 고흥 방면인데 천등산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4-5분 계시다고 함께 갈 수 있으면 좋은 기회라고 합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 바로 오케이 사인을 하고 오늘 아침 일찍 금강 산악회 버스를 진잠체육관에서 탑니다. 고흥은 대전에서 3시간 40분 정도 이동시간이 걸리는 먼 지역 입니다.
버스가 먼저 남파랑길 트래킹 팀을 먼저 하차시키고, 우리 천등산 산행팀은 30분 정도 이동하여 금탑사 입구에서 하차를 시킵니다. 우리 일행은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산행 초입 입구를 찾아보지만 등로가 헛갈립니다. 작은 시골 동네라 사람들도 보이지 않고, 길을 물어보기도 어렵습니다. 트랭글 지도를 보고 다시 후진하여 금탑사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금탑사까지 약 1키로 정도는 시멘트 포장길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대전에서 출발한 이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몸이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 됩니다. 오한이 살짝 오는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아랫배에 힘을 주고 천천히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 금탑사 입구에서 좌측으로 본격적인 천등산 산행이 시작 됩니다. 적당한 오르막 구간을 올라 갑니다. 등로 중간 중간에 낙엽이 쌓여 길이 험한 구간도 제법 있습니다. 30분 정도 오르막 구간을 올라가니 첫번째 조망 포인터가 나옵니다. 우람한 바위가 눈앞에 펼쳐지고, 좌측으로 아담한 마을들과 저수지 등이 보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이곳에서 부터 30분 정도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시작됩니다. 600미터 정도의 거리가 꽤나 험한 오르막 구간이 계속 됩니다. 힘들게 험한 구간을 올라가니 천등산 정상 삼거리가 나옵니다.
우측으로 100미터를 이동하면 천등산 정상 봉수대 이고, 좌측 능선으로는 철쭉 동산이 보입니다. 앞쪽으로 직진하는 방향은 헬기장 방향이지만 새로운 산이 시작되는 하강구간 입니다. 일행들은 잠시 고민을 하다 좌측 철쭉동산 방향으로 100미터를 내려가다 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시 올라와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방향으로 산행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모읍니다. 이때부터 나의 몸이 갑자기 급격하게 추워지기 시작 합니다. 뭔가 크게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잠시 고민을 합니다. 일단 직진방향으로 하강은 시작 하지만, 얼마 후 바로 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 옵니다. 일행들과 떨어지고 혼자 다시 정상 삼거리 까지 어렵게 되돌아 옵니다. 정상에서 빠르게 인증만 하고 원점으로 하산 합니다. 더이상 무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버스로 되돌아 옵니다.
그동안 산행을 수백번 하면서 이런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오늘은 완전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몸살이 심해 중간에 산행을 거의 중단하다 시피하고 왔던길을 빠르게 되돌아 와서 버스에서 한참을 쉬면서 잠까지 청해 봅니다. 산행하는 중간에몸에 이상 신호가 온 경우는 거의 처음 입니다. 이런 날은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잘못 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 지난주 마지막 한 주일 동안 꽤나 많은 산을 무리하게 탔던 것들이 누적되어 몸에 무리가 왔나 봅니다. 정말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조심해야 합니다. 버스에서 1시간 정도 잠을 청합니다. 겨우 일어나 찰떡 4개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계속 몸을 움츠리면서 행동을 극도로 자제합니다. 무조건 몸을 최소로 움직 입니다. 버스에서도 매우 조심 합니다.
산이 좋아 등산을 즐기고 있지만, 몸이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행복한 등산을 위해서도 우선은 몸 상태가 완벽해야 합니다. 무리하지 않는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행복한 등산을 계속 하려면 몸이 뒷바침 해주어야 합니다. 오늘 천등산 산행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실제로 경험하는 하루 입니다. 등산의 강도와 횟수, 몸의 상태 등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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